날짜 2025.5.31.
코스 도갑사 - 미왕재 - 구정봉 - 마애여래좌성 - 삼층석탑 - 배틀굴 - 천황봉 - 천황사 - 천황사주차장
거리 10.4km
소요 시간 약 8시간(휴식 1시간 50분 포함)



거의 일 년만에 두번째 최애산인 월출산에 올랐다. 원래 4월에 가려고 알레버스 예매해뒀었는데 일이 바빠서 못 갔다ㅠ 작년에 월출산 갔을 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다음번에도 또 무박으로 와야지! 하고 벼르고 왔다.

지난 3월 엄마와 남도 여행을 할 때 들렀던 도갑사는 어둠 속에 지나치고 미왕재에 오르니 어느덧 해가 뜨기 시작한다. 운무를 기대했건만 기대한만큼의 운무는 아니었지만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월출산은 역시 멋있다.


이 말도 안되는 입구?로 들어가 구정봉에 올랐다.


캬.. 기암괴석 너무 멋지다. 풍경 보면서 잠시 쉬려고 구정봉 밑에 내려가 자리를 잡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열량을 보충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몰라서 석조마애여래좌상과 삼층석탑은 생략했는데 이번에는 가보기로 했다. 루트에서 좌불과 석탑까지 거리가 그리 멀지는 않다. 왕복 1~1.2km 정도? 근데 오르락 내리락이 있어서 체력 소모는 생각보다 더했다.


막상 마애여래좌상 보니 웅장함에 멋지기도 했고 삼층석탑에서는 멀리 마애여래좌서이 보인다. 이번에 잘 봤으니 다음에 월출산에 오게 된다면 또 보러 가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얼결에 배틀굴도 지났다. 숏컷인 것 같아 택한 길에 배틀굴이 있어 가는 김에 쓰윽 둘러보고 총총 길을 떠났다.




바위 모양을 살리고 만든 데크길

돼지 바위가 보인다. 푯말이 없었으면 돼지 바위인 줄 못 알아봤겠지만.

몇 차례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고, 막판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 뒤 월출산 천황봉에 올랐다.


월출산 소사지. 예전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정상에서 한 번 쉬어주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도갑사에서 시작해 천황주차장(천황탐방지원센터)으로 내려가는 루트인데 내려가는 길은 검정색이다. 가파르고 계단이 많아서 그런데 하산을 싫어하는 나야 원래 싫다지만 이쪽으로 올라오시는 분들도 꽤 힘들겠다. 계속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


구름다리의 조상격이라는 월출산 구름다리를 건너고 정자에서도 잠시 쉰 뒤 지겨운 하산길을 계속했다. 원래도 하산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쩌다 길을 잘못 들어 천황사 가는 길로 가버렸다. (천황사를 들렀다 가면 시간이 더 걸린다)

지루한 내리막을 한참 내려가다 평지 대나무숲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천황사에 도착했다.

천황사는 도갑사와는 다르게 매우 작다. 거의 암자같은 규모.

천황사부터는 계속해서 완만한 길이 이어지고 드디어 탐방로가 끝났다!

천황야영장은 한창 공사중이다. 야영장 샤워실에서 샤워도 할 수 있다는데 나는 씻을 것, 갈아입을 옷을 가져오지 않아 패스.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했다. 월출산은 오르막이 내리막이 반복되고 힘든 것과는 별개로 산에서 내려오면 신기하게도 몸이 가뿐하다. 작년에도 이 느낌이 신기해서 월출산 기운이 영험한가보다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신령스런 산이야 ㅎㅎ
버스 출발 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주차장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작년에는 없던 멍멍이가 생겼다! 오드 아이 보더콜리인데 착하고 순해서 한참 만져주며 놀았다. 뛰어놀고 싶어하는 것 같았는데 풀어놓을 수도 없었겠지만 묶여있어서 안타까웠음.

다음에 가을 때 또 오게 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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