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안 여행/등산

감악산 산행(황둔리 감악산쉼터 - 계곡코스 - 선녀바위 - 능선코스 - 원점회귀) + 원주 용소막성당

kai.lasa 2024. 3. 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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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945m)

 

코스 황둔리 감악산쉼터 - 계곡코스 - 선녀바위 - 능선코스 - 원점회귀

일시 2023.9.16.

거리 6km

소요 시간 약 4시간(휴식 시간 약 1시간 포함)

난이도 중상

주차 감악산 나우리쉼터 (주차비 소형 3,000원)

감악산 황둔리 코스 입구에는 무료 주차장이 없다. 나우리쉼터(감악산 캠핑숲)에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는데 사유지라 주차비를 내야 한다.

 

 

 


 

 

제천 원주 감악산에 가려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일기 예보상으로는 오전에 비가 그치는 것으로 나와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 겸 원주에 있는 용소막성당에 가기로 했다. 

 

용소막성당

입장료 무료

주차 주차 가능(무료)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성당으로 풍수원 성당, 원주 성당에 이어 강원도에서 세 번째로 지어진 성당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초가집에서 시작되었는데 1915년에 시잘레 신부에 의해 준공되었다. 100년이 넘은 건물인데 한국에서 보는 고딕 양식 건물이라 명동 성당 미니 버전 같은 느낌이 든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는 했지만 곧 그치려니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등산 고수들은 우비나 기능성 쟈켓 안 입고 이렇게 우산 들고 산 타더라 ㅎ

 

원래 비 오는 날도 좋아하고 물기 머금은 산도 좋아해서 우중 산행을 즐기는 편이다. 물기 가득한 산의 색깔은 녹색이 더 진해지고 요정이 튀어나올 것 같은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

 

 

 

 

 

감악산은 바위 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흘러나온다 하여 감악, 감색 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희한한 게 감악산에는 정상석이 두 개 있다. 제천 감악산과 원주 감악산 두 개인데 꼭 제천이랑 원주에서 서로 자기네 산이라고 우기는 것 같다 ^^; (소백산도 단양 사람들은 단양 소백산, 영주 사람들은 영주 소백산이라고 한다던데 ㅎ)

 

처음에는 정상석이 두 개인 줄 몰랐어서 우리가 정상에 간 건지 아닌건지 아리송해하다 나중에 이해했다 ㅎ

 

 

정상에 오르니 해도 나고 날이 개었다. 쨍하고 색도 예쁘고, 돌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왔던 길로 다시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내려가는 길은 능선 코스로 가기로 했다. 내려가면서 능선 코스로 올라오시는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능선 코스는 완만한 계곡 코스에 비해 난이도가 약간 있다. 

 

 

밧줄 잡고 돌 내려가야 하고 코스가 지겨울 틈이 없다. 암릉 구간을 은근 좋아해서 재미있게 탔는데 밧줄이나 발판이 없었으면 좀 위험했을 것도 같다. 

 

다채롭고 풍성했던 감악산 등산 끝~!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