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밖 여행/'13 Indonesia

인도네시아 #4 브로모 화산(Gunung Bromo) → 수라바야(Surabaya)

kai.lasa 2018. 12. 2. 19:58
728x90

20120409 인도네시아

 

브로모 화산(Gunung Bromo) → 수라바야(Surabaya)

 

일출 보러 꼭두새벽부터 나갔다. 일출 기다리는 동안 많이 추울 거라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나름 따뜻하게 입는다고 입고, 담요도 챙겼다. 우리 말고도 동트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추위에 달달 떨면 옆 자리에 있던 인도네시아 청년들이랑 이야기 나누면서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영어 선생님이라고 한 청년은 사람 참 진중하고 괜찮아 보였다. ^^ 영어를 너무 잘하길래 우리도 얘처럼 영어 잘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에 우리가 수라바야로 갈 거라고 하니깐, 수라랑 바야가 상어랑 악어인가? 관련된 이야기를 해 줬는데 실제로 수라바야 가서 보니까 상어랑 악어 동상이 있었다. ㅎㅎ

브로모 투어하는 사람들은 다들 이런 지프를 타고 올라온다. 

그 다음엔 화산으로! 

여기에서도 화산 올라가는 길이랑 내려와서랑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궁금해하면서 말 걸어서 같이 사진도 찍고 이야기 하면서 올라갔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수줍어하면서도 다가와서 환하게 웃는데, 웃는 입모양이 보기 좋다. 학생들도 그렇고, 길에서 만난 아저씨들도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역삼각형 입모양으로 웃는 사람들이 많다. 

 

말 타는 상품도 있었는데 이런 건 눈에도 안 들어왔고, 멀리 보이는 라이더들(바이크 타곤 온 무리들) 보니까 부럽다. ㅠ

오늘 하루 일출 볼 때부터 함께 해 준 우리 지프랑!

이제 수라바야로 가야한다 우리가 신청한 투어는 브로모 화산까지였고, 발리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버스 터미널도, 정거장도 아닌 (정거장이긴 했겠지만 아무 표시도 없어서 현지인들만 하는 정거장 ^^;) 곳 앞에서 수라바야행 버스가 오기를 한참 기다리다 무사히 탑승해서 도착했다. 발리 같은 데는 워낙에 유명하니까 예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갔는데 족자에서부터 브로모 코스는 사람들이 별로 가지 않는지 한국 사람들은 한 명도 못 봤다. 그나마도 수라바야행 버스 탄 일본 사람 한 명 보고.

오기 전에 검색한 블로그에서 추천한 숙소를 어렵사리 찾아갔는데 언니가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다. 나야 이제껏 경비 절감이 최우선이었으니까 어떤 곳에서도 잘 자는 편이지만 언니는 고생스런 여행은 안 해봤거니와, 일하는 와중에 잠깐 낸 며칠의 휴가 동안 편한 곳에서 쉬고 싶었을 것 같다. (이 때는 언니한테 괜히 심통부렸지만;;)

 

이 때 국제적인 컨퍼런스가 열려서 호텔이랑 호텔은 다 풀이라 가까스로 방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갔다. 직원들이 무척 친절했는데, 부유한 사람들은 늘 이런 대우을 받으니 세상이 친절하게 느껴질 거라는 웃픈 이야기를 했다. ㅎ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