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pal - Trekking 11

<Khopra danda> 0-1. 강남구보건소 장티푸스 예방접종 (무료접종/예방접종일)

같이 네팔에 가시는 분들이 네팔 가기 전에 장티푸스와 유행성 출혈열 예방 접종을 하고 가신다기에 접종을 위해 알아보다 보니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거주지 무관 무료) https://naver.me/FHYuZdOp 강남구보건소 : 네이버 방문자리뷰 361 · 블로그리뷰 492 m.place.naver.com 예방접종실로 가서 안내에 따라 예진표를 작성하고 신분증, 항공권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뚝딱 금방 끝났는데 장티푸스의 경우 한 번 접종하면 3년간 유효하다. 준비물 신분증, 항공권 강남구보건소의 경우 예방접종일이 화, 수, 목으로 정해져 있어서 가기 전에 확인해보고 가야 한다 :) 접종 요일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 접종 시간 오전(9:00-11:00), 오후(13:0..

<Khopra danda> 0-0. 네팔 도착 비자 사전 신청 방법

네팔 비자 받는 법 1. 한국에 있는 네팔 대사관에서 받기 2. 네팔에 도착해서 도착 비자 받기 그런데 대사관에서 받는 건 왜인지 도착 비자로 신청하는 것보다 더 비싸다고 한다. 도착 비자는 네팔에 도착한 뒤 키오스크에서 작성하고 신청할 수도 있지만 줄도 길고 인터넷도 느리다 하기에 사전 신청을 하기로 했다. ▶ 네팔 도착 비자 신청 사이트 https://nepaliport.immigration.gov.np Online Services nepaliport.immigration.gov.np 위의 사이트로 들어가서 도착 비자(Visa on arrival)을 선택한다. Entry point를 선택하라고 하는데 카트만두 공항으로 입국하는 것이라면 Tribhuvan International Airport (TIA..

네팔 - ABC 트레킹 '09

네팔 히말라야 - ABC 트레킹 '09 산을 좋아하시는 부모님 덕에 어릴 때 우리집은 매년 어린이날마다 등산을 했고. 수시로 산으로 들로, 유적지로 여행을 다녔다. 뭣 모르고 따라다니던 꼬맹이 시절을 지나 청소년이 되고 나서는 등산이 싫었다. 힘들기만 하고, 어차피 다시 내려올 것 뭐하러 올라가나 싶었다. 이런 마음은 대학 때까지 계속되서 학교 다니는 내내 지척에 관악산이 있었는데도 다섯 번을 안 올랐던 것 같다. 내가 산을 사무치게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 건 세계 여행 중 네팔에 가게 되면서 부터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산 한 번 타고 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올랐다가 산과 사랑에 빠졌고, 어린 시절 숱하게 산에 데려가주신 부모님, 특히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했다. (산은 아빠와의 기억 중 몇 ..

산이 좋아서

20141028 산이 좋아서, 산이 그리워서 네팔로 날아갔다.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그렇게 산의 품에 안기고 싶었다. 어떤 작은 마을에서 영국인 청년을 만났다. 몇 마디 인사밖에 나누지 않았지만 그 청년은 산행에 부적합해 보이는 큼지막하고 우스꽝스러운 밀집 모자를 배낭에 달고, 마찬가지로 불편해보이는 무지개색 장우산을 가방에 꼽고, 면 티셔츠에 면바지를 입었으며, 얇지만 편안해보이는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 청년 주위를 감싸고 있던 공기는 누구보다 가볍고 자유로웠다. 갑자기 스스로가 웃기게 느껴졌다. 우기에 대비한 고어텍스 쟈켓과 등산화, 땀 흡수와 배출을 도와주는 기능성 티셔츠와 바지 그리고 스틱. 자연을 닮고 싶어서 뛰쳐나왔으면서 산에서조차 나는 온갖 가식과 인위로 무장한 채 아닌 척 하고 있다..

<안나푸르나 라운딩> 3. Jagat(1,300m) - Tal(1,700m) - Dharapani(1,860m)

2010.7.14 Jagat(1,300m) - 참체(Chyamche, 1,430m) - 탈(Tal, 1,700m) - Karte(1,850m) - 다라빠니(Dharapani, 1,860m) 오르막에 익숙해지기 아침에 비가 내려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출발할 때즘엔 그쳤다. (점심 식사를 한 Tal에서 잠깐 맞은 것 이외에는 계속 비를 피해다니고 있다. 감사합니다! ^^) 자갓에서 참체가는 길, 그리고 참체에서 탈까지 가는 길은 지도에서 'steep climb' 또는 'steep stone trail'이라고 나와있을 정도로 상당히 가파르고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자꾸 쉬고만 싶어지는 마음을 추스려 가며, 또 한 걸음을 옮긴다. 드디어! 저 멀리 '탈' 마을이 보인다. 식사하고 힘을 비축하고 다시 길을 나선..

<안나푸르나 라운딩> 2. 나디(Ngadi) - 자갓(Jagat)

2010.7.13 Ngadi - Ngadi Bazar(930m) - Lampata - Bahundanda(1,310m) - Badalbisaura - Ghermu(1,310m) - Syange(1,100m) - Jagat(1,300m)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숙소에서 아침까지 챙겨먹고 6시 반부터 길을 걷기 시작했다. 쫄쫄쫄 흐르는 개울물을 넘는 건 다반사이고, 길도 무척 질척거린다. 작년에 트레킹 할 때처럼 방수가 되지 않는 신발을 신었으면 초장부터 발이 다 젖어서 힘들었겠다. 20일 가량 나와 함께하면서 매순간 같이 걸어줄 나의 새 신발에게 감사를! 산사태가 나서 유실된 길을 걷는 게 신날 정도로 처음에는 걸을만했는데, 오르막이 연달아 나오니 힘이 부친다. 자꾸만 걸음이 느려지고 가방도 더 무겁게 느껴진..

<안나푸르나 라운딩> 1. 포카라 - 베시사하르(Besi sahar) - 나디(Ngadi)

2010.7.12 포카라 - 베시사하르(760m) - 불부레(Bhulbule, 840m) - 나디(930m) 트레킹의 첫째날이다. ABC 이건, 라운딩이건 관계없이 포카라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려면 택시나 버스를 타고 시작 지점 (ABC의 경우 '나디' 또는 '페디', 라운딩의 경우 '베시사하르')으로 이동해야 한다.(포카라 투어리스트 버스 스테이션 - 베시사하르 : 250Rs, 약 5시간 소요) 베시사하르에 도착하니 벌써 점심 때이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상게'까지 지프 타고 들어갈 수 있다고 했는데,비가 많이 내려서 길이 무너지는 바람에 버스가 '불부레'까지밖에 못 간다고 한다. (베시사하르 - 불부레 : 250Rs, 약 한 시간 반 소요) 끈적끈적한 차 안에서 어서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된..

<안나푸르나 라운딩> 0-1. 준비와 다짐

201007 트레킹만을 목적으로 네팔에 온 사람들과는 달리 나에게는 미얀마에서 우박 섞인 비가 쏟아질 때와, ABC 트레킹 때 함께 해 준 고어쟈켓 이외에는 트레킹에 적합한 물품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네팔에 온 처음 4~5일간은 트레킹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들을 구입하고 준비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긴팔 남방 600Rs 반바지 1,450Rs 방수되는 긴바지 600Rs 모자 200Rs 폴라폴리 상의 500Rs, 하의 250Rs 배낭 레인 커버 150Rs 도톰한 등산용 양말 150Rs/켤레 버프 125Rs 물세정제 17Rs 모기기피제 48Rs 살충제 156Rs 트레킹슈즈 10,999RS 40L 배낭 11,500Rs 물병 300Rs 중고 책 170Rs Kathmandu Tourism Center에 가면 발급받..

<안나푸르나 라운딩>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마치고

20100728 15박 16일간의 트레킹을 마치고 어제 포카라로 돌아왔다. 아스팔트 위를 걷는 느낌이 낯설고, (무릎에 부담이 상당히 간다.) 차소리, 오토바이 소리, 건물 짓는 소리가 달갑지 않고, 심지어 쾌적한 숙소와 맛난 음식들을 봐도 시큰둥한 걸 보니 벌써부터 산이 그립고 아쉽나보다. 이런 마음이 들까봐 침낭이고, 모자고, 물 세정제, 손전등, 물통 등등 쓸만하지만 당장 필요가 없는 녀석들을 모두 기증해버렸는데 안타깝게도 난 여전히 산을 그리워하고 있고, 산 속에서 더 있을 수 없음을 아쉬워하고 있다. 떠나기 전 가장 걱정한 건 비와 고산병이었는데 감사하게도 걷는 동안 폭우가 쏟아진 적은 많지 않았다. 오후에 숙소에 도착하면 세차게 비가 내리다가도 아침이 되면 비가 그쳤고, 보슬비를 맞고 걸은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