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밖 여행/'22 Pamir, Silk Road4 <파미르/실크로드 #4> 3. 클룩(호로그) - 단가르 날짜 2022.11.20.일정 클룩(호로그) - 단가르(Dangar) 새벽 5시에 깼다. 너무 일찍이라 가만 누워 있는데 L이 별 보러 나가자고 한다. 총총히 별이 박혀있는 것이 너무 예뻐서 옷이랑 카메라 챙겨서 사진 찍으러 나갔다. 광해가 없는 곳으로 가서 찍으려고 했는데 멍멍이가 엄청 짖는다. 컴컴한 곳으로 가서 찍으려고 했는데 멍멍이가 끈이 안 묶여있어서 담장 위에 서 있는데 금방이라도 뛰어내릴 수 있을 높이이다.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어서 사진 찍어보려고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멍멍이가 나타났다. 엄청나게 경계하면서 짖어대는데 순간 우리는 다 얼음이 됐다. J가 주머니에 손 넣은 정도로도 엄청 짖길래 조금도 움직이면 안 될 것 같았다. 그야말로 멍멍이한테 쫄아서 별 사진도 거의 못 찍고 멍멍이.. 2024. 12. 17. <파미르/실크로드 #3> 2. 칼라이쿰 - 클룩(호로그) 날짜 2022.11.19.일정 칼라이쿰 - 클룩(호로그) 12시경 잠든 것 같은데 두 시 좀 넘어 방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에 깼다. 비몽사몽간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남자 두 명이 뭐라뭐라 말 하는데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무릎까지 푹푹 빠져서 잘 곳이 없다 -> 이런 의미로 이해했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이 또 와서 그 둘을 데리고 갔다. 동쪽으로 한참 더 가야 날씨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벌써 시작인가? 이번 여행은 하루도 빠짐 없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흔들어놓고 내가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지켜보고 관찰하라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바로 옆에서 강이 콸콸 흘러서 그 소리 때문에 비가 많이 온다고 생각했지 비가 온 게 아니었다. 사방이 눈 쌓인 설산이다.. 2024. 11. 30. <파미르/실크로드 #2> 1. 타슈켄트 - 두샨베 - 칼라이쿰 날짜 2022.11.18.일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드 - 타지키스탄 두샨베 - 칼라이쿰 아침에 눈이 너무 빨리 떠진다 했더니 한국 시간에 맞춰 일어났다. 밖이 아직 깜깜해서 눈 떴는데도 빈둥대다 아침 식사 전까지 동네를 한 바퀴 둘러봤다. 어제보다 좀 쌀쌀하다. 숙소가 위치한 동네는 부촌이었나보다. 건물도 큼지막하고 담벼락도 높고! 타슈켄트가 러시아 점령 후 + 지진 후 옛 건물들이 다 파괴된 뒤지어진 신도시라더니 현대적 느낌과 이국적인 느낌이 풍겼다. 삼십분 이상 여유롭게 산책하다 들어가서 좋아하는 논과 과일, 쿠키까지 배불리 먹고 9시 40-50분쯤 방을 나섰다. 어제 유심 번호 알아낸 덕에 얀덱스 번호 인증도 해 놓았다. 공항까지 가는 택시 잡으려면 비자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해외결제비번이 뭔지 모.. 2024. 11. 25. <파미르/실크로드 #1> 1. 인천 - 타슈켄트 날짜 2022.11.17.일정 인천 - 타슈켄트 출발 하루 전까지 정산 때문에 정신 없다가 떠났다. 아침에 후다닥 벼락치기로 역사 공부하고, 정산 관련 업무 때문에 연락온 것 처리하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보딩 시간 거의 다 되어 L과 언니가 와서 탑승했다. 7시간 비행 동안 언니가 빌려다주신 실크로드 역사 기행 책 읽다보니 시간이 빨리 갔다. 이번 여행은 벼락치기의 연속이구나. 개인전 개최부터 프로젝트 결과보고 PPT 준비랑 발표, 정산 보고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여행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 하긴, 그러고보면 늘 한계치에 다다랐을 때 도망치듯이 떠나버릇해서 준비 제대로 하고 여행 떠난 적이 거의 없다. 책 읽고, 저장해둔 정보 읽고, 정리하고, 시험 공부하듯이 집중.. 2024. 1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