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66 [라싸] 그리운 마음의 고향 티벳에 다녀온 사람들은 티벳에 뭐 하나 빠뜨리고 왔다고, 자기 영혼 한 조각을 두고 와서 계속해서 티벳을 그리워하게 된다는 얘기를 하는데 정말로 그렇다. 2007년의 티벳 여행 이후 수많은 곳을 누볐지만 내 마음 한 켠에 늘 자리잡고 있는 건 히말라야, 티벳, 황량한 고원에 대한 그리움이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파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 울고 싶어지는 황량한 산, 오색창연한 티베트 사원과 기도 깃발, 그리고 신실한 사람들. 언젠가 다시 가야지 하면서도 지금처럼 여행허가증 받고, 가이드 동반하고 통제받으며 가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카일라스는 더 좋은 때로 아끼고 있다. 내 집처럼 편안하고 마냥 좋았던 라싸. 나는 라싸에서 만난 친구와 오목을 두고 있고, 깜짝 놀랄만큼 고사성어를 많이 알고 풍부한 어.. 2018. 12. 6. [칭하이(青海) 여행] #0-1 마침 201801130 지난 주말부터 꼬박 일주일 동안, 오래 전 여행 일기를 꺼내 들춰보고 옛 사진을 꺼내 보며 여행 일기를 옮겼다.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이 마음이나, 그리움이나, 사그라진 것, 변하여 없어져버린 것들에 대한 슬픔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을 때, 예전의 나를 다시 보았다. 참 무던히도 떠나고 싶어했고 틈만 나면 떠났다. (긴 여행의 끝에 원하던 것을 찾았다 생각했지만 세상 속에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건 지금의 나에게도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보면 오글거리고 부끄러운 10년 전 여행 이야기, 다시 봐도 마음 한 쪽이 따뜻해지는 사람들 이야기, 스스로가 부족하게 느껴져 숨고 싶던 이야기나, 후회되던 순간들 할 것 없이 그 모든 소중한 시간들이 일기장 안.. 2018. 12. 2. [칭하이(青海) 여행] #5 시닝(西宁)→ 베이징 → 김포 20181118 시닝(西宁)→ 베이징 → 김포 아무리 발버둥 쳐 봤자 결국 신의 사랑 안에 있음을. 이번 여행에서 알게 된 거라고나 할까? 고작 5일, 오가는 시간 빼면 3일 밖에 안되는 짧은 여행이었지만 정말 값지게, 감사하게 여행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가서 후다닥 준비하고 나갔다. 8시에 시닝 공항으로 떠나기로 했는데 데스크에 사람이 없다;;; 기다려보고, 종도 쳐보고, 여기저기 기웃기웃도 해 봤는데 사람이 올 생각을 안 한다. 이렇게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쫄깃쫄깃하게 하는구나 ㅋ 결과적으로는 8시 땡 정각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는 청년(오늘 공항까지 태워주기로 한 분)이 올라왔다. ㅠㅜ 차 안 백미러에 마니차(转经文)가 달려있길래 물어보니까 장족(藏族)이라고 한다. 내가 얼마 전부터 한국에서.. 2018. 12. 2. [칭하이(青海) 여행] #4 칭하이후(青海湖) 20181117 칭하이후(青海湖)1일 여행( 一日游) 11월 중순의 시닝은 7시 반까지도 깜깜하고 점차 밝아오기 시작해서 8시 즈음이면 밝아진다. 오늘은 날씨 괜찮다고 칭하이후 갈 수 있다고는 했는데 8시 반쯤 나가서 다시 확인해보니, 9시에 기사님이 온다고 한다. 남은 시간 동안 나가서 油条 먹고. (정말 저렴하고 아무 것도 아닌데 이거 먹을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나서 좋다.) 엊그제 짐 찾으러 공항 갈 때 데려다 준 기사 동생이 왔고, 칭하이후로 출발!! 가는 길에 (CNG 차라) 가스 한 번 넣어주고 - 여기는 가스 넣을 때 시동도 끄고, 사람도 차에서 다 내려야하고, 핸드폰도 사용하면 안된다. -,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가는데 눈 쌓인 마을들을 지나 어느 순간부터는 계속 설산만 보인다! 너무 너무.. 2018. 12. 2. [칭하이(青海) 여행] #3 시닝(西宁) - 타얼쓰(塔尔寺) 20181116 시닝(西宁) - 타얼쓰(塔尔寺) 칭하이후, 차카옌후(茶卡盐湖)1박 2일 다녀오기로 한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 밖을 보니 눈이 내렸다. 어제보다 더 많이 내린 것 같은데 12월에도 간다니까 괜찮겠지 뭐,, 하고 짐 다 싸고 기사 기다렸다가 나가려는데 기사 동생한테서 연락이 왔다. 눈 때문에 고속도로가 끊겨서 갈 수가 없다고...-_-++ 이제 화도 안 난다. 오늘은 갈 수 있는 방법이 없고, 혹시 퉁런(同仁)에 갈까해서 물어보니 거기 가는 고속도로도 다 끊겼다 한다. 결국 내일 날이 좋으면 차카옌후는 빼고 (하루 안에 두 군데를 다 가는 건 무리인가보다.) 칭하이후만 가기로 했다. 물론 이것도 내일 날이 좋아야 가능한 일이겠지만,,ㅠ 오늘은 어쩔 수 없이 '타얼쓰(塔尔寺)'에 가기로 .. 2018. 12. 2. [칭하이(青海) 여행] #2 시닝(西宁)- 청해성미술관, 동관청진대사(东关清真大寺), 모쟈지에(莫家街) 20181115 시닝(西宁)- 청해성미술관(青海美术馆), 동관청진대사(东关清真大寺), 모쟈지에(莫家街) 간밤에 여러 번 잠을 깼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눈이 와 있다. 시닝에서 올해 첫 눈을 보게 됐다. 8시 반에 내려가서 기사 만나고 짐 찾으러 공항으로 갔다. 짐이 오기로 한 시간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서인지 기사분이 합승도 하고 (중국은 아직 합승 많이 하나보다.) 천천히 천천히 가서 9시 반에 공항에 도착했다. 어제 내 짐 안 왔다고 또 한참을 설명해야 되면 어쩌나 싶었는데 이야기가 잘 끝났었는지 가자마자 알아보고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한다. 한 십 분 정도 기다려서 내 배낭 무사히 받았다!! 가방 받으니까 완전 기뻤다.!! ^______^ 내 가방 들어주는 쓰지 동생. 이 때만 해도 이름도 몰랐고.. 2018. 12. 2.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