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밖 여행/'16 Philippines1 필리핀 안티폴로(Antipolo) 내가 예전에 만난 필리피노는, "No saving"이라고 말하며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살고, 누가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있나 싶어 뒤돌아보면 마트 점원 아가씨가 혼자 흥얼거리고 있고, 입가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싫어하는 일들을 하느라 딱딱해진 심장이 조금씩 말캉해진다. 원래 초원에서 하늘과 바람을 닮은 아이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지금은 이 곳에 오기를 아주 잘한 것 같다. 여행복은 타고 났지 / 이것은 봉사가 아니라 내가 만땅 채워가는 것 / 여기가 천국일세 /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는데 마음을 비워야 해 안티폴로, 필리핀, 2016 2018.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