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밖 여행/'13 Indonesia

인도네시아 #2 족자카르타(yogyakarta) - 보로부두루, 프람바난 사원

kai.lasa 2018. 12. 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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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8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yogyakarta) - 보로부두루 사원, 프람바난 사원


보로부두루(Borobudur Temple)

8세기 전반 샤일렌드라 불교 왕조 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세계의 어디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장대하고 복잡한 건축물. 의미와 양식에 있어서의 복잡한 상징성은 말할 것도 없고, 건립자가 누구인지도 불분명하며, 심지어 '보로부두루'의 뜻조차 이견이 많다. 샤이렌드라 왕조가 멸망한 10세기 초부터 잊혀져 오다 19세기 초, 자바의 한 귀족과 영국인 래플스 경(Sir Stamford Raffles)에 의해 재발견되었다. 1991년 프람바난 힌두 사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자카르타에서 보로부두루 사원에 가는 법은 여행사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하거나, 또 최근에는 스쿠터나 차량을 렌트해서도 많이 가는 것 같다. 언니랑 나는 그 전날 밤에 족자에 도착했기 때문에 다음 날 이동할 택시나 여행사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아침에 나가면서 호텔에 물어보고, 고민 없이 호텔에서 연결해준 택시 타고 하루 동안 보로부두루와 프람바난에 다녀오기로 했다.


*보로부두루는 일출이 유명하고, 프람바난은 석양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 때는 그런 것도 몰랐고, 설사 알았다 하더라도 일출 시간 맞춰 꼭두새벽에 나가는 건 못했을 것 같다. 


보로부두루에서였나? 택시 기사 아저씨가 매표소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 나누더니 자기한테 얼마를 주면, 원래 티켓 가격보다 얼만큼 더 싸게 들어갈 수 있다고 딜을 하는데 현지 매표소, 택시 운전사 사이에 이런 관행? 티켓 가격 빼돌리기가 만연해 있는 것 같았다. 우리한테도 손해는 아닌지라 그렇게 하겠다고는 했지만 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하고,,


사원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넓은 머플러 같은 천 쪼가리 든 여자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허리에 감아준다. 외국 사원에 방문할 때 짧은 반바지나 치마 입고 들어가면 안돼서 옷을 빌리거나 위에 걸치는 경우는 보았는데, 여기는 긴 바지를 입어도 무조건 둘러야 하나보다. (우리 말고 여기 방문한 모든 사람들 다 둘렀음. 사원 나갈 때 반납하면 된다.)




프람바난 힌두 사원(Prambanan Temple Compounds)

8-9세기에 건축된 힌두 사원. 시바 신앙이 자바 국교가 되었던 시기의 유구로, 자바 건축의 정수로 일컬어진다. 10세기 경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로로존그란사원이 대표적이다. 

프람바난은 다른 것보다도 여기 관광왔던 인도네시아 얘들 때문에 너무 재미있는 곳으로 기억된다. 언니랑 내가 사원 돌아다니며 구경하는데 우르르, 우르르 인도네시아 얘들이 몰려와서는 한국 사람이냐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한다. 외국 사람 신기해하면서 (혹은 기념물이랑 사진 찍듯이) 같이 사진 찍는 경우는 많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몇 번 찍었는데, 한 무리가 끝나면 다른 무리가 와서 또 찍자고 하고, 다른 무리, 다른 무리.. 끝이 없었다.

한국 가수들(아이돌들) 너무 좋아한다고 그래서 한국 사람인 것 알고 같이 찍자고 한 것 같다. 맞다고! 누구누구 너무 멋있다고 같이 맞장구 쳐 줬으면 좋았을텐데 집에 TV도 없고 연예인에 관심이 없는 언니랑 나는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어서 그저 웃었다. ^^; 


이란 생각이 났다. 그 때도 동양 사람을 신기하게 여긴 학생들이 우르르 우르르 몰려와서 너도 나도 같이 사진 찍고, 신나서 한참을 깔깔거리다 갔는데 연예인들이 이런 기분일까 싶기도 하고 ^^; 아무튼 얘네들 덕분에 재미있었다. (나중에는 계~속 사진 찍는 게 너무 피곤해서 사원 다른 쪽으로 슬금슬금 피해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또 한바탕 비가 내렸다. 지금이 우기인 건지 오전에는 해가 쨍쨍 찌다가도 오후만 되면 한바탕 비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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