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안 여행/나들이

<강원> 정선 운탄고도 캠핑

kai.lasa 2024. 4. 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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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운탄고도
 
일시 2023.12.08.
주차 및 캠핑 정선국 신동읍 방제리 184-1 '석탄더미에 묻힌 꿈' 공원
5년 전에도 이 곳에 주차하고 캠핑했는데 그 사이에 더 유명하고 인기있어져서 엄청나게 많은 수의 백패커가 찾는다고 한다. 근데 지역 주민 외에는 차박, 캠핑 금지라고 한다;; 우리는 겨울에 가서 화장실 문도 잠기고 물도 없어서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둥그렇고 큰 녹색 텐트가 하나 쳐 있어서 우리 말고 먼저 오신 분이 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지역 주민이 3년 이상 방치해 둔 텐트라고 한다.)
 


 
사실 이번 캠핑은 순전히 내가 우겨서 하게 됐다. 캠핑을 즐기는 편이 아닌데(아주 어릴 때 부모님 따라서 한 것 말고 내가 직접 준비해서 한 적은 없음) 이때는 왜 그랬는지 정선에 가는 김에 캠핑도 하고 운탄고도도 가고 싶었다.
 
캠핑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후딱후딱 텐트 설치하기. 해가 지면 잘 안 보이니까. 텐트 크기가 커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텐트 치는 게 복잡했다. 셋이서 구조 보면서 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는데 예전에 왔을 때 잡아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 어떻게 치신 거지?? 대단!!

 밖에서 고기 구워 먹는 게 하고 싶었는데 해가 지기가 무섭게 금방 추워진다. 어쨌든, 어둠 속에서 불빛을 비춰가며 고기를 맛나게 먹고 너무 추워서 텐트 안에 들어가서 라면을 끓여먹었다. 그런데 셋 중 아무도 랜턴을 가져오지 않았다;; 

 오른쪽 위 사진에서, 생수병 위에 플래쉬 켠 핸드폰 올려놓고 테이프로 붙여서 조명으로 쓰다가 

핸드폰을 아예 비닐 봉지에 넣어서 텐트에 매달아 놓았다. 비록 랜턴이나 무드등은 없었지만 비닐에 쌓인 핸드폰 감성도 괜찮다 ㅋ 

드리퍼 챙겨와서 커피도 내려마시고 ^^ (캠핑용 드리퍼가 없어서 집에서 쓰는 것 그대로 들고 오셨음 ㅎ)

 

불멍 ㅋㅋㅋ 너무 추워서 켠 거기도 하다.

그 다음에는 추위와의 사투였다. 이때만해도 내가 침낭이 없어서 침낭을 빌려주셨는데 추울까봐 다른 침낭이랑 바꿔주셔서 나는 어찌어찌 잤는데 침낭 바꿔준 일행은 너~무 추워서 잠을 거의 못 주무셨다고 한다. 동계 캠핑에 난로나 전기 장판이나 보온을 위한 장비 아무 것도 없이 침낭과 핫팩만으로 버틴 건데 이 얘기 들으면 다 미쳤다고 한다. 그나마 12월 초치고는 무척이나 따뜻한 날씨라 가능했는데 조금만 더 추웠으면 얼어 죽었을 것 같다;; ^^;

동계 시즌에는 운탄고도 차량 진입을 막아 놓아서 안까지 들어가지는 못하고 살짝 구경만 하다 돌아와서 모닝커피+아침 식사했다. 해가 뜨니 정말 따뜻하다...ㅎㅎ

 
석탄 더미에 묻힌 꿈
갱 입구에 입는 철로와 광차. 옆에는 함백탄광의 연혁이 기록되어 있다. 1957년에 개광해서 60년대에는 사택이 500세대가 준공되고, 70년대에는 석탄 생산량 70만톤을 달성할만큼 번성한 탄광이었다. 이후 폭탄 사고로 인명을 앗아가기도 하고, 석탄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폐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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