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안 여행/지리산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3코스 둘째날(인월-금계) : 인월-장항마을까지

kai.lasa 2024. 4. 2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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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대한민국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 지리산은 경상남도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과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시에 걸쳐 있고, 지리산의 둘레는 800리가 된다. 그 둘레를 걷는 길이 지리산둘레길인데 지리산을 한 바퀴 걷는 동그라미 형태로 22개 구간, 약 300km에 걸쳐 이루어져 있다.

 

 

지리산 둘레길 전체 지도

이미지 출처 : 사단법인 숲길

 

이미지 출처 : 사단법인 숲길

 

이미지 출처 : 산림청

 

 




지리산 둘레길 3코스 : 인월 - 금계(20.5km 또는 19.8km)

선화사경유(20.5km) : 구인월교 - 중군마을(2.1km) - 수성대(2.9km) - 배너미재(0.8km) - 장항마을(1.1km) - 서진암(2.5km) - 상황마을(3.5km) - 등구재(1km) - 창원마을(3.1km) - 금계마을(3.5km)

삼신암경유(19.8km) : 구인월교 - 중군마을(2.1km) - 선화사갈림길(0.8km) - 수성대입구(1.1km) - 수성대(0.3km) - 배너미재(0.8km) - 장항마을(1.1km) - 서진암(2.5km) - 상황마을(3.5km) - 등구재(1km) - 창원마을

 

 


 

 

지리산 둘레길 3코스(인월 - 금계) : 인월 - 장항마을까지
 
일시 2024.4.21.
코스 인월 - 중군마을 - 배넘이재 - 장항마을 
거리 약 7km
소요 시간 약 2시간
 

인월에서 함양 금계마을까지는 8시간 가량 걸린다고 한다. 하루 안에 못 걸을 거리는 아니긴 한데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해서 이번에는 인월에서 장항마을까지만 걷기로 했다.

 

인월-장항마을까지 : 내가 걸은 부분

 

 


 

도보책방 게스트하우스에서 챙겨주신 아침 식사. 휴게 공간에 토스트, 바나나, 계란, 쥬스, 잼을 준비해주셔서 둘레길 가기 전에 먹고, 둘레길 걸으면서도 간식으로 맛나게 먹었음! (다른 간식 아무 것도 안 챙겼었는데 덕분에 살았다 ㅋ)

도보책방을 나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구인월교가 나온다.

구인월교를 지나 바로 좌측을 보면 지리산 둘레길 인월-금계 3구간 시작점을 알리는 큰 표지판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시작!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부슬부슬 아주 조금씩 비가 내린다. 우산을 쓰자니 비가 많이 내리지 않고 안 쓰자니 거슬리고.. 그래도 원래 비오는 날을 좋아해서 비오는 것 구경하는 것도 좋고, 비오는 날 카페에 가서 창가에서 커피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심지어 비 맞는 것도 좋아한다. 우중산행도 좋음 ^^

얘네들은 영산홍이겠지? 초반에는 분홍색 영산홍이었는데 나중에는 빨간 영산홍을 따라 걸었다.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벅수. 벅수는 장승의 다른 말로 우직하거나 바보스러움을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고 한다. 둘레길 내내 이렇게 생긴 이정표(이정목)를 볼 수 있다. 길이 여기가 맞나 싶을 때 이 이정표가 보이면 반갑다 ^^ 빨간색 화살표는 지리산 둘레길을 시계 방향으로 도는 정방향을 가리키고, 검정색 화살표는 역방향을 의미한다.

인월천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지 않아 중군 마을이 나온다.

 

 

시골 마을에 온통 벽화가 그려져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는 중군마을에만 지리산 둘레길 3코스를 알리는 벽화랑 담벼락 몇 개에만 벽화가 그려져 있다.

 

마을의 오래된 집을 보수하되 지붕은 위와 같이 기와 모양을 유지하기로 했나보다.

원래 있던 모습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하는 게 좋아 보인다.

신선 나올 것 같은 분위기 : D

 

이토록 아름다운 신록이라니!! 어제 인월에서 산 색깔 보고 흥분했는데 오늘은 둘레길 걷는 내내 이렇게 고운 연두와 녹색을 볼 수 있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신록이라 표현하신 분도 있었는데 이렇게 다채롭고 아름다운 연두빛깔이라니 너무 예쁘다~~

 

 

비가 계속 내려서 나중에는 우산 쓰고 걸었는데 비 오는 날 걸으니 안 좋은 점은 바닥이나 벤치가 젖어서 앉아서 쉬기가 애매하다. 정취는 끝내주는데.

오는 길 내내 쉼터나 무인 판매는 다 닫혀있었는데 둘레길도 성수기가 있나? 아님 이제는 장사 안 하시는 건가?

이제 숲길이다!!

진짜 수성대를 지나고

너무너무 예쁜 숲길을 걸었다. 숲길에 들어서니 왜 둘레길 3코스를 최고로 치는지 알겠다.

배넘이재를 지나고 예쁜 숲길을 지나는 동안 둘레길 걸으시는 분은 딱 두 분 만났다. (나와 반대 방향으로 가시는 분들)

 

장항마을 당산나무(소나무). 소나무와 벤치가 보이니 이제 장항마을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겠다. 둘레길 오기 전에 정보 검색하면서 이 소나무와 벤치 사진 많이 봤는데 눈앞에 맞닥뜨리니 반갑네 ㅎㅎ

장항마을 당산나무는 수령 400년이 넘었고, 예로부터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 온 신성한 나무라 매년 당산제가 열린다고 한다.
장항마을 내려가는 길에서 오른편으로 가면 신선둘레길, 바래봉쪽으로 가는 길이고, 지리산 둘레길은 왼편으로 가야한다.

장항교를 건너면 바로 맞은편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오른편으로 남원산내우체국이 있다. 둘레길은 오른편 우체국쪽으로 이어진다.

장항교 지나 있는 지리산둘레길 화장실. 이 전에 있던 간이 화장실은 관리가 안되어 상태가 안 좋았는데 조금만 더 걸어내려와서 이 곳을 이용하는 것 추천.

 

 

이번 둘레길 걷기는 장항마을이 끝이다.

인월지리산공용터미널

장항마을부터 금계 가는 길도 멋지다고 하는데 다음에 이어 걷든가 해야지. 세상에는 참 볼 것도 많고, 갈 데도 많고, 걸을 때도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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