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팔봉산
날짜 2024.10.05.
거리 2.9km
소요 시간 3시간 10분(휴식 1시간 16분 포함)
'플랜B' 멤버와 함께 한 근 일년만의 산행. 전부 한 번도 안 가본 팔봉산에 가기로 했다. 마침 산 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분도 같이 가시게 되었는데 지난번 월악산처럼 첫산이 너무 빡세면 등산에 대한 기억이 안 좋아질텐데 팔봉산이 마일드한 코스라 행선지 잘 정한 듯!
새벽 하늘과 양수리/양평 근처의 물안개를 뚫고 지나 팔봉산에 도착했다. 안개와 운무가 너무 예뻐서 중간에 용문산으로 목적지를 바꿀까 했으나 우리가 산에 오르면 구름이 다 흩어질 것 같아서 원래대로 팔봉산으로 고!
우리는 팔봉산 입구/매표소 맞은편 캠핑 사이트와 함께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댔는데 현명한 분들은 매표소 근처 길가에 세우시더라;;
이 날 산 많이 안 타 본 분이 같이 가니까 내가 스틱도 두 개 챙기고 간식도 챙기고 뭐도 뭐도 더 챙기려 했는데 이럴 수가... 무릎 보호대도 안 챙기고 손수건도 안 챙겼다. 장갑도... (팔봉산은 밧줄도 타고, 봉도 잡고, 바위도 많이 기어올라서 장갑이 있는 것이 좋다.) 보호대랑 손수건이야 있으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니까 그렇다 쳐도 등산 양말을 안 갖고 왔다... 정말 무슨 생각이었을까? 등산화만 챙기고 양말을 빠트리고 안 갖고 와서 맨발로 신으려했는데 감사하게도 일행분이 여분 양말이 있어서 빌려신고 탔다. 아.. 정신머리를 어따 놓고 온 걸까;;;
초반에는 사방이 하얘서 보이는 게 없었다. 그런데 팔봉산 정상석 너무 귀엽다. 쪼꼬미 정상석에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도 가까워서 어떤 봉우리는 2-3분이면 간다 ㅋㅋ
시간이 지나니 하늘이 텄다. 멀리 홍천강도 보이고 마을도 보인다!
7봉에서 내려갈 수도 있었지만 여기 언제 다시 오냐고 "고!" 외치신 일행분 덕분에 8봉까지 완등했다.
마지막 8봉에 가니까 날이 맑고 쾌청해졌다! 아침에 보슬비부터 안개, 구름, 파란 하늘까지 다채롭게 다 봤다. 여유롭게 쉬면서 탔는데도 왕복 3시간밖에 안 걸렸다. 그 와중에 바위도 타고 아기자기하게 즐길 수 있었던 팔봉산. (관악산 6봉의 이지이지이지 버전 같다 ㅎ)
가을이 가기 전에 얼른 또 산 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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