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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안 여행/등산

내장산 초보 코스(원적암 - 벽련암)

by kai.lasa 202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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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날짜 2024.10.27.
거리 11.4Km
소요 시간 약 3시간 반(휴식 15분 포함)
코스 주차장 - 일주문 - 내장사 - 원적암 - 벽력암 - 일주문 - 주차장 

 
 
1. 신선봉 가는 코스 : 주차장 - 우화정 - 일주문 - 까치봉입구 - 신선삼거리 - 신선봉 - 연자봉 - 내장사 - 주차장

이미지 출처: 알레버스

 
 
2. 신선봉 가지 않는 코스: 주차장 - 우화정 - 일주문 - 벽련암 - 원적암 - 내장사 - 일주문 - 주차장

이미지 출처: 알레버스

 
 


 
 
 
가을산은 빚내서라도 가야한다고 어떤 분이 말씀하셨는데 이러다 정말로 가을이 끝나버릴 것 같아서 알레 버스 타고 부랴부랴 내장산에 다녀왔다. 삼주만인가? 오랫동안 산에 가지 못해서 몸도 마음도 답답하던 차였는데 산에 와서 나무들이 보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장산은 가을철 단풍이 워낙 유명해서 1-3 주차장은 이미 꽉꽉 찼다. 입구에서부터 거리가 꽤 떨어져있는 내장호 주차장(구 4주차장)에서 내려서 걸어가거나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셔틀 줄 보니 기다리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 걷는 것을 택했다.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300m 구간은 단풍 터널로 유명하다. 

우화정

 

그리고 내장산 대표적인 포토 스팟인 우화정.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드디어 내장사에 도착했다!! 주차장부터 식당가 지나고 일주문 지나 내장사까지 걸어오는데 꼬박 45-50분이 걸렸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출발하기 전에도 망설였는데 등산 시작도 전에 한 시간 가까이 걷고 나니 힘이 쭉 빠졌다.

그래도 내장사 처음이라 둘러보고 등산로로 빠졌다.
 
식당가, 단풍 터널, 내장사까지 사람들로 북적였던 것에 비해 막상 등산로에 들어오니 인적이 드물어 한적하고 좋았다. 사람 없는 조용한 숲길을 걸으니 마음이 차분해져서 기분 좋게 걷고 있는데 뭔가 이상했다. 알레 버스 이용자 가이드에 적혀있던 것과 다른 것 같아서 앱 켜고 확인해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 내장사에서 오른편으로 가서 신선봉을 향해 갔어야 했는데 내장사 둘러보다가 신선봉에 올라가지 않는 다른 루트로 빠진 것이다. 

되돌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제까지 온 시간, 되돌아갈 시간을 합하면 1시간 가량 허비한 게 된다. 무엇보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에 과감히 신선봉은 패스하고 본의 아니게 들어온 원적암-벽련암 코스(원적골 자연관찰로)를 돌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몸이 안 좋은 날에 딱 맞는 마일드한 코스를 걷게 된 것이다.

 

초반의 이 정도 오르막만 오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아주 평이한 길이 이어진다.

원적암

 

아주 작은 암자인 원적암. 바람 소리, 까마귀 소리, 스님이 염불 외는 소리가 평화롭게 들려 잠쉬 쉬면서 듣다 갔다.

초반에 살짝 비가 내렸는데 금세 그쳤다. 일기 예보 봤을 때는 흐리기만 한 줄 알고 가볍게 와서 우비도, 우산도, 레인 커버도 아무 것도 없었는데 다행이었지.

벽련암

 
벽련암. 뒤편으로 병풍처럼 둘러 선 서래봉이 보인다. 

벽련암에서 보는 경치가 멋지다더니 뒤쪽의 서래봉도 그렇고, 앞쪽의 산도 그렇고 :)
 


 
신선봉에 오르지 않아서 시간이 많이 남았다. 식당가에 있는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쉬는데 때마침 비가 세차게 내렸다. 내장산 단풍 절정은 아마 다음주인 11월 초일 것이다. 철쭉도 억새도 단풍도 나는 절정일 때 맞춰 간 적이 없다. 그래도 사람이 많을 때 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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