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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안 여행/나들이

실미도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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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캠핑

 

언제 2026.4.24.-25.

누구랑 지리산 + 히말라야 언니들이랑 

 

 


 

 

 

발단은 희숙 언니가 실미도에 가자고 강력하게 주장하신 것에서 시작됐다. 그 전에, 미선 언니랑 원숙 언니가 실미도에 다녀오셨는데 그때 무척 부러웠다고 하셨다. 희숙 언니의 강력한 행동력 앞에 네 명 일정을 맞춰서 실미도로 떠났다. 

 

나름 아침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도 도착해보니 차가 이미 꽉꽉이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언제부터 온 거지? 

 

와서 보니까 장면 장면이 눈에 익는 게, 알고 보니 몇 년 전에 짝꿍이랑 왔던 곳이었다. 그때는 다리가 불편할 때라 캠핑은 안하고 바다 구경만 하고 금방 나가긴 했다. 

 

 

원숙 언니가 이번에 새로 장만하신 차박용 텐트를 쳤다. 처음이라 끙끙대며 했는데 와.. 완전 궁전이었다. 이렇게 클 수가! 원숙 언니야 원래 차에서 주무신다고 하셨는데 텐트가 엄청 커서 미선 언니랑 희숙 언니 두 분 다 개인 텐트 안 치신다고 ㅋㅋㅋ 결국 넷 다 이 안에서 자기로 했다. 

설악산 두릅과 감자, 계란 + 맥주와 함께 한 점심. 

언니들 드리려고 이번에 나온 사진집을 가지고 왔다. 한 장 한 장 보시면서 여기가 어디였고, 저긴 어디였는지 얘기하시는데 정작 찍은 나는 정확한 지명이나 장소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 사진 찍은 순서대로 일기랑 같이 맞춰봐야 알지 사진 한 장만 있으면 어디쯤 무슨 느낌이었지 이 정도로만 기억이 난다. 역시 지리는..

네팔 슈퍼처럼 과자 진열하기

실미도까지 길이 열려 있어서 산책? 하러 나왔다. 앞에 보이는 게 실미도.

가벼운 산책로일 줄 알았는데 큼지막한 바위를 넘어야 하고, 나름 암릉 산행하는 맛이 났다. 바다가 바로 옆.

개두릅을 발견했다! 사람 손길이 안 닿는 높은 곳에 있어서인지 개두릅이 남아있었다. 원숙 언니가 손가락이 아픈데도 올라가셔서 따시고 희숙 언니랑 나는 고둥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희숙 언니랑 미선 언니가 캠핑 사이트로 좋다고 하셨던 스팟! 사람도 없고, 땅도 평평하고 여기 물만 있으면 진짜 딱인데! 물 나왔으면 진작 남아나지 않았겠지만.

실미도를 오른쪽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가운데로 해서 돌아왔다. 실미도의 오른쪽 절반을 돌아본 셈. 

이렇게 숲길도 만나고 오는 길이 꽤 예뻤다. 

실미도 채집 활동의 결과물 - 부추, 개두릅, 고둥. 아쉽게도 고둥은 물에만 담가놓고 먹지는 못했다. 두릅 향 진짜 진하고 진짜 진짜 맛있었다 ㅠ 삼겹살도 맛있고 ㅠㅠ

석양을 보러 나갔다. 

하늘색이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더니 새빨간 색이 하늘을 뒤덮었다. 

동그란 태양이 바다 뒤로 넘어갈 때까지 바라봤다. 바다가 취향은 아니지만 참 예쁘구나. 언니들이, 지난 번보다 오늘 석양이 더 예뻤다고 하셨다. 

네팔에서 쓰던 텐트는 너무 과한 것 같아서(심지어 사무실 어딘가에 둬서 찾지도 못했다.) 집에 있던 가벼운 텐트를 가지고 왔더니 너무 얇은 것 같았다. 원숙 언니가 차에서 차라고 하셔서 나는 트렁크로 기어 올라가고, 조곤조곤 수다 떨다 잠이 들었다. 옷을 가져온 걸 다 껴입고 차 안에서 잤는데도 써늘한 걸 보면 밖에서 잤으면 진짜 추웠을 것 같다. 

 

밤에 화장실 갔다가 내가 차 문을 꽉 안 닫는 바람에(연유를 나중에야 알았지만) 차 불이 안 켜져서 한참 소동이 벌어졌다 ^^; 

 

바나나 우유 랜턴은 밝기도 세고 다 좋은데 두 시간도 안 돼서 죽어버렸다; 

 

 


 

 

다음날 아침, 이번에도 리액터 켜 놓으니까 너무 따뜻하다~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았지만 아침으로 볶음밥 맛있게 먹고, 국사봉에 가기로 했다. 

두릅 사냥 중인 언니들! 여기서 딴 두릅 감사하게도 집에 가져가라고 다 챙겨주셨다. 캠핑 끝나고 곧바로 부모님 댁에 내려갈 일정이었어서 부모님이랑 담날 저녁 식사 때 진짜 맛있게 먹었다. 

봄에만 볼 수 있는 연두연두한 나뭇잎 색깔이 너무 예쁘다. 

멀리 보이는 길쭉하게 생긴 섬이 실미도이다. 이렇게 보니 생각보다 큰 것 같기도 하다. 

하나개 해수욕장이 보이고

국사봉에 올랐다. 가만히 앉아서 물멍만 하는 스타일들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까지 기분좋게 돌고 내려갔다. 

적당히 움직였겠다 어제 반죽해놓은 수제비 띄어다 들깨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다. 맛있어 >_<

이제 철수. 텐트 해체는 그래도 설치보다는 뚝딱뚝딱 금방 했다. 캠핑 테이블을 어떻게 접어야 하는지 몰라던 게 복병이었지만 ㅎㅎ

날씨도 좋았던 봄날에 언니들이랑 캠핑하고, 소소하게 산도 타고, 맛난 것도 해 먹고 너무 좋았다. 노숙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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