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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안 여행/등산

설악산(백담사 - 오세암 - 마등령삼거리 - 원점회귀)

by kai.lasa 202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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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날짜 2025.01.18.

코스 백담주차장 - 백담사 - 영시암 - 오세암 - 마등령삼거리 - 원점회귀

거리 29.7km

소요 시간 9시간 6분(휴식 1시간 40분 포함)

 

 

 

▶ 주차

용대리 백담 탐방지원센터 부근에 주차장(백담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 약 7km로 2시간 가량 소요된다. 

 

▶ 백담사 셔틀버스(백담주차장 - 백담사)

백담주차장 바로 옆에서 백담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15분 가량 걸린다.

 

백담주차장과 셔틀버스

 

 


 

 

백담사

 

 

백담사에 도착해서부터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백담사부터 영시암까지는 비교적 편안하고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눈 쌓인 겨울 설악산이 절경이라기에 왔는데 오늘은 눈이 거의 없었다. 

1시간 5분 가량 걸어 영시암에 도착했다. 영시암에 도착하니 우리 말고도 잠깐 쉬며 채비하고 간식 드시는 탐방객들이 많이 있었다. 

탐방객들을 위해 따뜻한 물고 믹스커피, 종이컵, 사탕을 베풀어주신다. 

에너지 충전하고 오르기 시작! 오세암에 도착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고 많이 들어본 적 있는 오세암에 실제로 온 건 처음이다. 

오늘의 목적지인 마등령 삼거리를 향해 갔다. 

이쯤 올라오니 눈이 조금 쌓였다. 눈꽃은 없어서 가지는 앙상했지만.

마등령삼거리에서 내려다보이는 공룡 능선. 몇해 전 여름의 열기가 남아있을 무렵 공룡능선에 왔었는데 겨울에 다시 와서 보니 느낌이 새롭다. 

 

하산길은 솔직히 좀 괴로웠다. 백담사에서 용대리 백담주차장으로 나가는 마지막 셔틀버스가 5시에 있다고 했다. 마등령삼거리에 올랐을 때부터 시간을 가늠해보니 5시까지 내려가기는 무리일 것 같았다. 하지만 산을 무지막지하게 잘 타는 분이 계셨어서 그 분과 보조를 맞추느라 허겁지겁 내려갔다. 결국 나와 K는 나가떨어졌고, 날아다니는 분만 5시 5분 전에 간신히 세이프해서 타고 내려가셨다. 

 

이제 어쩐다..백담사에서 7km를 걸어내려가야 하는데 금세 해가 졌다. 해가 떨어지니 날은 더 추워지고 체력은 바닥난지 오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간식과 물이 충분히 있었다는 점. 이대로 2시간을 걸어 내려가면 8시가 넘으려나? 가는 길에 저녁 식사 하고 서울 가면 11시가 훌쩍 넘을 것이다;;;

울적하게 아스팔트 깔린 산길을 내려가는데 부처님이 나타났다!! 상행하던 차창이 열리며 스님께서 "그렇게 갈 거예요?"라고 물어보셨다. "다른 방법이 없는데요 ㅠ"하니까 차를 돌리시더니 백담주차장까지 태워주셨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감사했다. ㅠ 스님 아니었으면 그 길을 꼬박 다 걸어가야했을텐데;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차에서 내릴 때 스님께서 선물로 복돈 2달러를 주셨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세요! 저도 복 지으며 살게요 ^^

 

설악산은 늘 선뜻 가게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설악산에서 많은 것을 받았다. 오늘 설악산 산행은 이 스님을 만나기 위해 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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