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날짜 2025.8.16.
코스 진고개휴게소 - 노인봉 - 백운대 - 소금강주차장
소요 시간 6시간 반(휴식 1시간 포함)
거리 13.4km
틈 날 때마다 안 가본 국립공원 산에 가보려고 한다. 오대산은 월정사에 몇 차례 가 본 적은 있는데 산을 타본 적이 없어서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알레 버스 타고 다녀왔는데 이번에 간 루트는 비로봉이 아닌 노인봉 + 소금강이었다. (사실 비로봉에 가고 싶었는데.. 다음번에 가야지)
노인봉 - 소금강 코스는 진고개 휴게소에서 시작한다. 시작 지점 높이가 높아서 진고개 휴게소부터 노인봉까지 오르기 어렵지 않다.
이런 평탄한 산책로같은 길을 걷게 되는데 여기까지는 산세가 부드럽고 완만해 지리산처럼 어머니 품 같은 느낌이 난다. 이후에 소금강쪽은 설악산 느낌이 나기도 했지만.
실은 오대산이 왜 오대산인지 몰랐다가 이번에 가면서 찾아보게 되었다. 다섯 개의 봉우리에 각각 대(臺)가 있어 '오대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고, 산 자체가 문수보살 성지이다. (월정사는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의 계시를 받아 창건했다고 함)
노인봉 정상에서 전면에 보이는 황병산. 진고개에서 노인봉 정상까지 3.9km는 한 시간 반이면 충분히 도착한다. (길도 편하고 완만하게 잘 타는 분들은 한 시간 안에 가시기도 한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노인봉 대피소.
낙영폭포까지 조금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이후에는 또 걷기 편한 길이 나온다.
백운대하면 북한산 백운대밖에 몰랐는데 오대산 백운대는 예상과는 달리 계곡 옆에 큰 돌탱이들이 쌓여있는 모습이었다. 사실 백운대부터는 길이 굉장히 멋있어서 눈길 닿는 데마다 장관이었다. 이래서 소금강이라고 불리는구나 싶었다.
신기한 건 돌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거였다. 바위 틈바구니에서 자라는 나무들에서 생명력이 느껴진다.
오른쪽 봉우리가 시루봉이었나?
내려가는 길은 경치가 무척 아름답고 길도 완만한데 꽤 길다. 하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풍경이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막판 하산길은 조금 지루했다. 순전히 떨어진 체력과 시원찮은 무릎 때문이었지만.
금강사를 지나고 무릉계지킴터(무릉도원같다 하여 무릉계라 이름 붙었다.)를 지나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분소 건물이 나왔다.
분소 지나면 편의점과 식당가가 나온다. 식당가는 크지 않은데 정비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다 거의 새 건물에 깔끔한 느낌이었다.
알레버스 출발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아서 백반집에는 못 가고 편의점인지 가게인지 식당인지 모르겠는 가게에서 막국수만 잽싸게 먹고 갔다. 같은 버스 타고 오신 분들은 식사 주문해놓고 기다리다 버스 시간 때문에 식사도 못하고 버스로 튀어오셨다. 식당가에서 대형버스 주차장까지는 10분 정도 떨어져있어서 밥 먹고 후다닥 갔더니 간신히 출발 3분 전에 도착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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