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18 China-青海

[칭하이(青海) 여행] #0 준비 - 시닝 숙소

kai.lasa 2018. 12. 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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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青海) 여행 

11월 중순에 5일간의 시간이 생겼다. 작년에는 일이 생겨서 아무 데도 못 갔는데 이번에는 어디든 꼭 가고 싶어서 아무 일도 잡지 않았다.

캄보디아에 갈까, 베트남 사파에 갈까, 인도네시아에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데 캄보디아는 은근 비행기값이 비쌌고, 베트남은 도착 시간이 새벽이라 공항에서 날을 새야할 것 같았고, (뿐만 아니라 사파는 이미 너무 유명해지고 관광지화 되어 지금 가면 웬지 실망할 것 같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도 비행기값이 싸지 않은 데다 이동 시간도 길었다.

칭하이성(青海省)에 갈까? 

중국 서남부를 좋아하는 나한테 칭하이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라싸 갈 때 지난 거얼무(格尔木)에서는 완전 별로라고 생각했었지만^^;) 

티베트, 황토고원, 초원, 실크로드, 차마고도 사진 한 장만 봐도 울컥울컥 떠나고 싶은 마음이 밀려온다. 

결국 칭하이 시닝(西宁) 가는 티켓을 끊었다. 

 

 

 


 

 

비자야 알아보고 잘 받았는데 그 다음 정보 찾는 것부터가 문제였다. 원래도 여행 가기 전에 빡빡하게 찾아보고 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 때 그 때 마음 내키는대로 움직이는 스타일인데 4박 5일의 여행 일정은 너무나 짧았다. (그나마도 앞뒤로 하루씩은 이동하느라 다 잡아먹으니 실제로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은 삼일밖에 없었다.)

 

숙소나 교통편 알아보는 것도 귀찮고, 블로그에는 비수기에 칭하이 다녀온 사람들이 한 두 명 빼고는 거의 없어서 (칭하이는 6-8월이 성수기이다.) 11월에 여행이 가능한지조차 알 수 없었다. 보통 칭하이 여행은 중국에서 어학 연수하는 학생들이나 중국에 거주하며 일하는 사람들이 가거나, 혹은 라싸 들어가는 사람이 거쳐 지나거나, 그것도 아니면 여름 성수기 때 10일, 15일 일정으로 근교까지 쭈욱 도는 사람들이 여행한다. 나처럼 이렇게 달랑 4박 5일을 딴 데 안 가고 시닝만 왔다 가는 사람은 없는지라 찾을 수 있는 정보가 더 없었다.. 

완전 손 놓고 있다가 떠나기 이삼일 전에야 필요한 어플들 설치해 놓고 보기 시작했다. (숙소는 늘 쓰던 부킹닷컴(Booking.com)으로 예약했다.)

 

내가 한창 신나게 중국 여행 다닐 때는 스마트폰이 없을 때라 종이 지도를 보고 다녔고, 길을 잃었을 때에는 길 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길을 찾았으며, 기차역에서는 목소리 큰 중국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한참 동안 줄을 선 후에야 기차표를 사곤 했었다. 그런데 요즘에 어떤 도시에는 핸드폰 결제 이외에 현금을 받지 않는 곳도 있다 하고, 택시도 어플로 예약하지 않으면 잡히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서 더 걱정이 됐다. 

 


 

중국 여행시 유용한 어플

-Trip.com (구. Ctrip)

씨트립이 글로벌화를 꾀하면서 트립닷컴으로 이름을 바꿨다. 

호텔, 항공, 기차, 차 렌탈까지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어플.

 

-Wechat (微信)

우리나라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중국에는 웨이신(위챗)이 있다.

카카오톡보다 더 대단한 건, 우리는 카카오패이 안 써도 사는 데 지장이 없지만

중국에서는 깡시골의 상점에서까지 다 웨이신으로 결제한다. 

중국의 모바일, 전산화, IT 발전과 보급 속도는 놀랍다.

 

*웨이신페이는 외국인은 사용할 수 없다. 

중국 내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 (장기 비자 소유자) 사용할 수 있다.

 

-바이두(百度)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 검색 엔진.

지도 기능, 예약 기능도 다 있는데 나는 주로 검색용으로만 썼다.

 

-까오더띠투(高德地图)

난 이게 없었으면 몇 번이고 미아가 됐을 거다...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같은 지도 어플인데 네비 기능 외 길찾기 기능이 있어서

 어디에서 몇 번 버스를 타면 되는지, 걸어서 몇 분 소요되는지가 다 나온다.

요즘처럼 길 가는 사람들한테 길 안 묻는 '스마트'한 세상에서는 필수 어플이다.

 

*중국 내에서는 구글맵과 네이버,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까오더디투를 완전 유용하게 잘 썼고, 네이버, 페이스북이 막힌 덕분에

쓸 데 없이 검색하고 찾아보지를 않아서 아침 저녁 시간이 더 고요하고 풍요로워졌다. 

 


 

떠나기 전날 영풍문고에서 『인조이중국』 가이드북을 샀다. 설사 칭하이후에 못 가도 퉁런(同仁)- 탕카(唐卡)로 유명하다-에 가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아직까지는 정보가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 블로그나 카페보다는 가이드북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중국 사이트 검색해보니 11월에도 칭하이후와 차카옌후(소금호수)에 갈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진짜로 마음을 내려놓았다. 떠나기 전에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자연스레 이끌게 내버려둬야지.

 


 

시닝(西宁)숙소 추천

 

시닝에도 저렴이 호텔이 꽤 많고, 타 도시에 비해 호텔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비수기에는 4-5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호텔에 묵을 수 있는데 나는 여행 정보도 얻고 같이 차 빠오할 수 있는 동행인을 구할 수 있으면 구할 겸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다. (결과적으로 나 말고 여행객이 거의 없어 같이 차 빠오할 사람은 없었지만;;;)

 

LETE HOSTEL(西宁理体青年旅舍)

城中区建材巷国际村公寓5号楼15-18, 东区, (西, 810000)

+86 971 820 2090

 


시닝 외국인아파트(国际村) 15-18층을 쓰는 게스트하우스인데 방도 도미토리, 2인실, 패밀리룸 등 방도 엄청 많고, 테라스가 있어 소파에 앉아 쉬거나 포켓볼 치거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용 공간이 있다. (이것도 성수기 때 얘기지 내가 갔을 때는 추워서 방 밖에 나가지도 않았다.) 주인 언니랑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하고 영어도 잘하고 여행 안파이도 잘 해줘서 여기 묵길 잘 한 것 같다. 중간에 다른 곳으로 옮길까도 생각했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다 만족스러워서 4일을 이 곳에서 머물렀다.


 

 

*나는 부킹닷컴으로 예약했는데 메일이나 위챗으로 예약하면 부킹닷컴 수수료 20% 없이 묵을 수 있다 하셨다. 그리고 여성 도미토리 4인실을 예약했지만, 나 말고 도미토리 여성 손님이 없어서 2인실을 혼자 사용하게 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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