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2.11.17.
일정 인천 - 타슈켄트
출발 하루 전까지 정산 때문에 정신 없다가 떠났다. 아침에 후다닥 벼락치기로 역사 공부하고, 정산 관련 업무 때문에 연락온 것 처리하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보딩 시간 거의 다 되어 L과 언니가 와서 탑승했다. 7시간 비행 동안 언니가 빌려다주신 실크로드 역사 기행 책 읽다보니 시간이 빨리 갔다. 이번 여행은 벼락치기의 연속이구나. 개인전 개최부터 프로젝트 결과보고 PPT 준비랑 발표, 정산 보고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여행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 하긴, 그러고보면 늘 한계치에 다다랐을 때 도망치듯이 떠나버릇해서 준비 제대로 하고 여행 떠난 적이 거의 없다.
책 읽고, 저장해둔 정보 읽고, 정리하고, 시험 공부하듯이 집중해서 봤다. 잠을 좀 자려 했는데 피곤하지만 잠은 안 오고;;;
그러다 타슈켄트에 도착했다.
타슈켄트 공항은 블로그에서 본대로 매우 작았다. 우선 200달러만 환전했다. 8기가 유심 사서 Lㅠ폰에 집어 넣고, 얀덱스 택시 어플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현지 번호가 없으면 안된다고 한다. 유심 샀으니까 되는 것 아닌가?
바로 맞은편에 있는 공식 택시 잡아 숙소까지 가는데 45,500숨이란다. 2-3불이면 시내 센터까지 간다는데 가격이 얼마 차이나지도 않는 것 같고 밖에 나가서 흥정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이걸로 결정!
우즈베키스탄이랑 타지키스탄 돈이 머리에, 손에 잘 안 잡혀서 마음이 불편했다. 게다가 얀덱스가 안되어 충격 받아서 제대로 보고 느끼지 못했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다 너무 친절하다. 공식 택시 쪽에서 일하던 청년도 내가 50,000숨 낼 걸 말도 안되게 50만 내고 돈도 정직하게 가져가고, 유심 바꿔 넣어주는데 무척 친절했다. 옆에서 한국 사람이냐고 말 거시던 아저씨도 친절한 느낌이었고. 밖에 나가자마자 만난 택시 아저씨도 무척 친절하셨다. 짐도 다 들어주시고 ^^
숙소는 완전 마음에 들었다! 들어오는 입구부터 고즈넉한 정원같이 생겨서 분위기 있었고, 리셉션 청년들도 표정이 밝다. 여권만 건네 주고 방에 짐 놓고 내려와서 숙소비를 지불했다. 매니저 청년에게 얘기해서 새로 산 유심 번호 알아냈다! (이걸 몰라서 인증을 못해서 공항에서 못 쓰고 ㅠ 그래도 사기도 안 당하고 잘 왔으니 다행이다.)
잠시 밖에 나가서 걷고 물 한 병 사 갖고 와서 컵라면 하나, 햇반 하나 나눠먹고 차와 다과를 즐겼다. 숙소도 마음에 들고 다 좋아서 마음이 편하다. 비행기에서 한 숨도 못 자기도 했고, 그간 신경을 많이 써써 누적된 피로가 순식간에 밀려왔다. 아 졸려...일기 쓰고 있는 지금도 너무 졸리다;;
나도 처음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잔뜩 신경이 날 서 있는데 좀 더 관대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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