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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안 여행/등산

월출산(도갑사 - 미왕재 - 구정봉 - 천황봉 - 천황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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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코스 도갑사 - 미왕재 - 구정봉 - 천황봉 - 바람복포 - 천황주차장

거리 약 9km

소요 시간 약 6시간(휴식 35분 포함)

 

 

이미지 출처 : 알레 버스

 

 

 

 

 

 


 

 

 

세번째 월출산. 월출산을 처음 갔을 때 너~무 좋았고, 두번째 갔을 때도 좋았다. 안 가 본 산이 많아서 정말 좋아하는 산이 아니면 안 가봤던 곳들을 하나씩 가려고 하지만 월출산은 손에 꼽히는 다시 가고 싶은 산이다. 너무 너무 바쁜 시즌에 잠깐 틈이 난 주말 월출산에 가서 힐링하려고 알레 버스를 예약했다. 

 

당일 새벽 3시까지 비가 내려서 또 취소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쳤다. 

처음 월출산에 갔을 때처럼 멋진 운해는 없었지만 그래도 월출산은 그냥 좋다. 산 기운이 뭔가 다른 산이랑 달리 특별한 느낌이랄까? 

산악인들 사이에서 월출산이 기 세기로 유명한 산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제사를 지낸 산이라 신령스러운 건가 생각도 해 봤다. 그렇지만 똑같이 제사 지냈던 산인 태백산이나 계룡산에서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유독 월출산이 왜 이리 특별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단풍 절정 시즌은 아니었지만 (아마 1-2주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나뭇잎이 조금씩 물들어가고 있었다. 가을에 아름답기로 유명해서인지 알레버스로 온 사람들 외 타 산악회 사람들도 무척 많이 와서 버글버글한 느낌이었다. 

구정봉에 올랐다 내려와서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에 앉아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구정봉 밑에 있는 아늑한 느낌의 곳인데 여기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지극히 편안해진다. 월출산 처음 왔을 때부터 미왕재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곳이랄까?

딱 이 한 순간을 위해서 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산 풍경 바라보며 생각이 멈추고, 느낌도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존재하기만 하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매번 그렇게 열심히 산을 오른다. 

커피와 간식으로 충전하고 훤히 보이는 능선길을 따라 걸었다. 바람이 세차다. 

업다운 구간이 몇 차례 있지만 희한하게도 월출산은 별로 힘들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드디어 천황봉! 벌써 도착했나 싶게 금세 도착했다. 정상석이랑 인증샷 찍는 분들 피해 옆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이제 하산 시작. 

이전에 왔을 때는 매번 구름다리를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안 가본 길로 가보고 싶어서 구름다리로 안 가고 바람폭포쪽으로 갔다. 내려가면서 만난 분들이 왜 이쪽으로 오냐고 이쪽은 경치 볼 게 없다고 하셨지만 바람폭포 방향 하산길에서 보는 구름다리쪽 뷰도 나쁘지는 않다. 

바람 폭포

 

바람폭포쪽 길은 업다운이 덜하고 비교적 완만한 하산길이 이어진다. 심지어! 짧다! 무척 만족하며 내려가서 다음에 월출산 올 때도 이쪽으로 하산할 것 같다 ㅎㅎ 

책바위

 

 

오래된 책을 꽂아 놓은 모양이라 책바위라고 하는데 식빵 바위가 더울리는 듯. 내가 생각한 이름은 롤케잌 바위 ㅋㅋ

 

 

 


 

 

 

월출산 천황주차장 근처에는 국립공원 탐방로 입구답지 않게 식당이 몇 군데 없다. 그 중에 가장 좋은 카페. 피크니처!

 

 

브런치 카페 피크니처

 

작년에 처음 왔을 때는 브런치 메뉴가 없었는데 올여름에 왔을 때에는 브런치 메뉴를 판매한다. 식당이 많지 않아서 이 곳으로 오기도 했지만 이 카페는 정말... 뷰가 다 했다. 월출산 뷰 보러 오는 것만으로도 올 가치가 있다. 식사랑 커피도 맛있음! ^^ (가스팔드 앤 리사 식기 귀엽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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