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2-23
설악산 1박 2일 산행: 한계령 - 한계령 삼거리 - 중청대피소
산님이 부르시기에 부름에 응하러 다녀왔다. 땅이랑 좀 더 친해지라고 그리 불렀나 보다.
Day 1.
이번에 처음으로 장만한 내 스틱!
무릎이 약한 나는 스틱이 없으면 절대 안되기에
이 녀석 덕을 톡톡히 봤다. 기특한 녀석 ^^
오늘의 목적지 중청대피소가 보인다.
마침 헬리콥터가 물을 나르고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건 바다.
바다랑 하늘이랑 구분이 안 된다. : )
시설이 낙후돼 내년이면 유지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는 중청대피소에 4시쯤 도착했다.
하절기 대피소 입실 시간은 18:00라 입실까지 두 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다.
그림도 그리고, 평소에는 줘도 안 먹을 레쓰비도 달게 마시면서 쉬었다.
하늘과 산은 바라만 보아도 마냥 좋다.
저기 보이는 게 대청봉이다.
지리산 천왕봉 일출처럼 설악산 대청봉 일출도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던데
사실 나는 일출 보면 좋은 거고 안 봐도 그만이기는 하다.
올라오신 분들이 사방에서 고기 굽고 식사를 하는 새 대피소 입실이 시작됐다.
그런데,,, 예약자 명단에 내 이름이 없다고 한다.
분명히 예약하고 결제까지 했는데 뭔 일인가 싶어서 확인해봤더니
마지막에 카드 결제 승인이 제대로 안 되었나 보다.
당일 예약도 오후 4시까지인데 예약 안 하고 올라왔다고
설마 이 시간에 산에서 나 쫓아내지는 않겠지 불안해하며 기다렸다 여쭤보니
나 말고도 결제가 안되어서 예약이 취소된 분이 한 분 더 계셨다.
다행히 평일이고 자리가 남아있어서 현장 예약 + 결제하고
무사히 자리 배정 받아서 들어갔다. ㅠ
중청에서 바라본 노을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밤에 별바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날도 흐렸고,
산 아래 동네 불빛이 밝아서 그리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대피소에는 잠을 잘 못 잔다.
잠깐 잠들었다 9시에 전화벨 소리에 깨고, 11시, 2시, 3시.. 계속 잠 깨다
서둘러 대청봉 오르려는 사람들이 다 오르고, 심지어 내려올 때쯤 준비해서 올라갔다.
(해는 당연히 이미 떠 있었는데 그 전날 일기예보 보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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