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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여행기 #4 돈황 근교 - 옥문관, 雅丹地貌(국립지질공원), 한장성(汉长城), 양관(阳关) 10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기 2007/06/22 모래 위의 태양. 참 뜨겁다. 아침 일찍 투어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자그마한 버스 한 대를 꽉꽉 채우자 출발한다. 한국인 아저씨 세 분, 중국인 신혼 부부, 대만사람 한 명, 호주에서 온 혼자 여행하는 인도네시아 아이 한명, 그리고 우리. # 버스 안에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뚫린 길 오른 편은 황무지고 왼 편은 그 전날 간 명사산이었다. 명사산에 갔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몰랐는데 이 날은 햇빛이 강해서 반짝거리는 모래는 노란 빛이었고, 모래 언덕의 음영은 칠해놓은 것처럼 뚜렷했다. # 옥문관(玉门关) - 입장료 30위안 옥문관은 한나라 때 서역으로 가는 길을 개척하면서 세운 국경 관문이다. '서역에서 옥이 들어오는 길'이어서 옥문관이라 이름.. 2018. 11. 21.
실크로드 여행기 #3 돈황(敦煌)- 서진묘(西晉墓),막고굴(莫高窟), 명사산(鸣沙山)월아천(月牙泉) 10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기 2007/06/21 돈황(敦煌) - 그 위대한 이름 지금 시각은 6시 40분 a.m.한 시간 뒤면 돈황 역 도착이다. 이제 곧 사막이 보이겠지? 기차에서 자는 것은 못 씻는다는 것만 빼고는 이동하는 느낌 때문에 너무 좋다. (이틀 연속으로 밤 기차 타고 이동해서 몰골이 말이 아니다. -_-+) 나는 왜 계속해서 둥둥 떠나니고 싶을까? 정말로 그렇게 살면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순간을 느끼며 살고 싶은데 돌아가면 난 어떤 길을 가게 될까?? 일어나자마자 이런 생각들이 떠올랐다. 고비 사막에 위치한 돈황은 란저우에서 시작된 하서주랑이 끝나고 실크로드의 남로와 북로가 갈라지는 지점이다. 학교 다닐 때 수업 시간에 한 친구가 '돈황' 이야기를 꺼내자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 2018. 11. 21.
실크로드 여행기 #2 란주(兰州)- 중산교(中山桥), 황하(黄河) 십 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기 20070620 어제밤 오랜만에 느낀 침대차의 흔들거림. 길 위에 있다는 느낌이 여실히 들어서 기차에서 자는 걸 꽤나 좋아하는데 덜컹덜컹- 움직임에 맞춰 스스륵 잠이 들었다. 란저우(兰州) 역에 도착했다. 란저우는 기원전 2세기 실크로드가 열리면서부터 중국과 서역을 잇는 교통의 요지였다. 도심에 특별한 관광지가 없기 때문에 기대하는 바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돈황 가는 기차 타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중산교(中山桥)에 갔다. 황허(黄河)에 제일 처음 세워진 다리라 '天下黃河第一橋'라고도 한다. 황허가 갈라놓은 도시의 남과 북을 중산교가 이어주고 있다. 2004년 이후로 차량 통행을 금지시켜서 지금은 육교 역할을 한다고 한다. 다리 밑에서 콸콸콸 흐르던 강물이 기억에 남는.. 2018. 11. 21.
실크로드 여행기 #1 떠남 10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 이야기2007/06/19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뭐든지 버리기 좋아하는 나한테 있어서 그래도 아끼는 걸 꼽으라면, 여행 다니며 끄적거린 낡은 수첩들과 손 때 타서 군데군데 황동이 벗겨진, 나보다도 나이가 더 많은 카메라를 들겠다. 매일 밤 쏟아지는 피곤함을 참아내며, 보잘 것 없는 기억력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고자 부던히도 글자 속에기억들을 용해시켰었다. 이제와서야 그 일기장을 뒤적이는 까닭은, 알고 싶은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 보면, 지금 하고 있는 퍼즐찾기 놀이가 조금은 더 쉽고 빨리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떠남 - 그 기분 좋은 설레임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 세상에 여행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사진.. 2018. 11. 20.
제주 여행 #03 한라산 등산(성판악 코스) 20181021 나 홀로 제주 여행 한라산 등산 - 성판악 코스 6:30 출발 7:00 시작 속밭대피소 9:30 진달래밭대피소 10:40 백록담 11:10 출발 12:10 진달래밭대피소 12:20 출발 12:55 사라오름입구 1:00 사라오름 1:10 전망대 1:30 오름입구 3:15 성판악탐방지원센터도착 3:25-4:30 신제주로터리/수협제주도지회도착 한라산에 오르는 코스는 몇 개가 있는데 그 중 백록담에 갈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두 개 뿐이다. 예쁘기로 유명한 영실 코스는 몇 해 전 봄에 올랐던 적이 있기도 하고, 백록담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두 코스 중 관음사 코스는 좀 더 가파르고 힘들다 하고, 이번에는 등산할 작정하고 짐을 챙겨온 게 아니라 완만하고 쉽다고 하는 성.. 2018. 11. 5.
제주 스쿠터 여행 #02 20181020 나홀로 제주 여행 8시에 알람 때문에 일어났다. 한라산은 내일 갈 거라 오늘은 최대한 게으름을 떨 계획이었다. 느리적느리적 나갈 준비를 하니 10시 반. 이번에는 한라산 외에는 특별히 가고 싶은 곳도 없었고, 먹고 싶은 것도 없었다. 시내와 해안 도로 외 고도가 높아지는 도로는 보험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절물과 비자림을 못 간다는 사실을 어제 스쿠터 대여할 때야 알았다. 한라산 탐방로 시작점까지도 스쿠터로 가려 했었는데 높은 cc의 바이크면 모를까 스쿠터는 안된다. 바다보다 산을 훨씬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스쿠터 여행 메리트가 훅 떨어져버렸는데, 늘 그렇듯 아무 것도 정하지 않고 발길 닿는대로 나가보기로 했다. 동으로 갈까 서로 갈까하다 동쪽 바다로 향했다. 파.. 2018.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