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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
20070708
절대 절대 잊지 못할 고통스런 밤을 보내고 그래도 일출을 보겠다고 만신창이가 된 몸을 끌고 나갔다. 여전히 몸에 힘은 하나도 없고, 머리도 어지럽고 아프고, 숨이 찼다.
일출을 보려면 그 앞에 있는 산 -솔직히 산이라고 할 수도 없는 낮은 언덕이다.- 에 올라가서 봐야하는데 그 '동산' 올라가기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숨은 차고 너무 힘들어서 한 걸음 가고 주저 앉고, 또 한 걸음 가고 주저 앉고를 반복하며 정말 기어서 올라갔다.
그렇게 간신히 산에 올라갔더니 이미 해가 떠버렸다. ㅜㅠ
먼저 올라가서 사진 찍고 있는 친구
아침 햇살이 비추는 호수.. 정말 예쁘다..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인성 갑이었던 친구.
일출 보겠다고 호기롭게 올라갔던 이 친구와 난 내려가자마자 그대로 뻗어버렸다;;
다시 라싸로!! 고산병에 약은 없다. 그냥 내려가면 된다. 내리 2시간을 잤는데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고도가 낮아질수록 고산반응 증상이 없어진다.
친구 소개로 가정식 삔관(家庭宾馆)에 숙소를 잡았다. 라싸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앞으로는 라싸허가 흐르고, 이름 없는 산이 보이는 한적한 곳이었다. 그렇게 여행지 숙소와는 다른 곳에서 편안함을 만끽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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