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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07 China-新疆, 西藏

티벳 여행기 #5 남초(Nam Tso)

by kai.lasa 2018.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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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


20070707

 

남쵸 - 너무 너무 예뻤지만 고산증 때문에 기억이 없는

 

남쵸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6 50분까지 집합 장소로 가야 했는데 6 20분에 일어나 버렸다!!! 빛의 속도로 준비하고 간신히 시간에 맞춰 있었다. 휴우~

 

중간 경유지가 羊八井에서 나껀라산(5,150m)이었는데 여기에서 고산반응이 뭔지 제대로 느꼈다. 머리 아프고, 걸으면 숨이 찼다아무래도 지난 번에 맥주 마시고 다음 날 머리 아프고  숨이 쉬어졌던 것도 고산반응 때문이었던 같다. 정작 당일에는 그냥 컨디션이 안 좋은 줄로만 알았지만,,

 

 

# 남쵸

 

라싸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남쵸 (또는 남 호수, 초는 티베트어로 호수라는 뜻이다. 중국어로는 纳木错)는 '하늘의 호수'라는 뜻으로, 해발 4,178m에 위치해있다. 남초는 얌드록초, 마나사로바와 함께 티베트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호수이다. 


머리가 계속 아프고 기운이 없어서 우선 밖에 없었다졸린  아니었는데도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머리가 띵한 것이 계속 잠이 왔다그렇게 한참을 자니까 적응이 됐는지 살짝 머리 아프고, 기침 하고, 차는 빼고는 괜찮았다.


 

조금 쉬다가 밖에 나가보니 이런 풍경 펼쳐 있었다.





같이 버스 타고  다른 사람들은 호수 보기가 무섭게 다시 버스 타고 돌아갔지만, 우리는 하루 묵으면서 다음  일출까지 보기로 했기 때문에 여유롭고 느긋하게 있을 수 있었다. 





새로 사귄 고마운 친구들도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고.



처음에는 머리 아프고  차서 몰랐는데 햇빛이 비추니까 비취빛 물결이 반짝이는게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내 평생 이렇게 가까이에서 하늘을 본 적이 없었다. 지금도 티벳, 남초 생각만 하면 너무 그립고 너무 너무 좋기만 하다. 





이 때 입고 있던 옷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긴팔 옷이 너무 얇다고 중국인 친구가 오기 전에 빌려다 준 옷이다. 완전 고맙게 잘 입었지,,,






부부석에 걸려있는 기도 깃발









하지만 일생일대의 끔찍한 밤을 보내게 줄이야..친구랑 나랑 고산병 때문에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밤새도록 끙끙 앓느라고 잠을 한 숨도 잘 수가 없었다. 주위에서 계속해서 개는 짖어대고...새벽 4 경에 자고 있는 친구를 깨워 같이 화장실에 가려고 나왔는데

 

이게 웬일!!!!

 

새까만 밤하늘에 수많은,

없을 정도로 많은 별들이 총총히 박혀 있었는데

정말로 손만 뻗으면 별을 있을 같았다.

아프고 몸이 고통스러운 것만 빼고는 정말 아름다웠다.

 

나랑 친구는 고산병이 뭔지를 제대로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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