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
20070706
우선, 돌아갈 기차표를 사고, - (上 + 下 1580위안) 못 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주 순조롭게 두 장 다 샀다. - 포탈라 궁에 갔다.
# 포탈라궁(布达拉宫)
전날 마신 맥주 때문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팔다리가 아팠고, 머리도 무거웠고, 무엇보다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포탈라궁 올라가는 길은 숨 차고, 여기 저기 아프고, 너무 힘들어서 솔직히 기억도 잘 안난다. 그냥 멍~해져서 아무 생각 없이 너무 힘들다는 느낌만 남아있다. (부디 다른 분들은 고도에 완벽히 적응한 뒤에 맥주 드시길!)
포탈라궁은 7세기 티벳을 통일한 송첸감포가 마부르산(玛布日山) 위에 지은 궁전이다. 지금의 포탈라궁은 17세기 중엽 5대 달라이 라마가 증축한 모습으로, 백궁과 홍궁으로 나뉜다. 백궁은 라마의 거처이자 행정 기관, 홍궁은 종교 기관으로 사용됐다. 여행 다녀온 다음에 티벳 관계된 책도 찾아보고 여행기도 읽고 해서 알게 되었지만 이 때만 해도 티벳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주인 잃은 궁전..안 들어가는 게 나을 뻔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함께 티벳식으로 점심 식사하고 달라이 라마의 여름 별장인 노부링카로 향했다.
# 노부링카(罗布林卡)
7대 달라이 라마는 여름이면 예쁜 꽃들이 만발하는 노부링카를 여름 궁전으로 (포탈라궁은 여름 궁전으로) 삼았다. 후대의 달라이 라마들도 3월 하순부터 9, 10월까지 이 곳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포탈라궁과 마찬가지로 주인 잃은 궁전 곳곳에는 달라이 라마의 사진만 남아있었다.
노부링카에서는 나도 친구도 아무 생각 없이 주인 없는 별장 풀밭에 앉아 일기도 쓰고 하면서 그냥 쉬다 왔다.
저녁 때에는 새로운 친구들과 포탈라궁 광장에 가서 분수쇼를 보았다. 시안에서 온, 나보다 한 살 어린 중국인 얘들이었는데 우리가 투어 알아보려고 여행사 돌아다니고 있을 때 보고 인사했던 얘들이다. 얘네 아니었음 분수쇼 같은 게 있는 줄도 몰랐을 거다.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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