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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가을 완도 여행

20191012-1014 가족과 함께 한 완도 여행. 완연한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았고, 파란 하늘과 금빛 들판이 너무 아름다웠고, 무엇보다 몇 년만에 할머니, 부모님과 함께 한 여행이라 더 좋았다. 어린 날 부모님과 여행갔을 때처럼 절이든 유적지에 가면 아버지께서는 해박한 역사 지식을 쉬운 말로 풀어내어 재미나게 설명해주신다. 아빠가 설명해주신 덕에 여행이 더 풍성하고 알찼다 ^^ 할머니께서는 무릎이 편치 않으셔서 많이 걷지 못하시는데 거동하실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 두어야 겠다. Day 1 Day 2 Day 3

유튜브로 영국식 영어 공부하기

영어 발음이랑 듣기 연습을 하려는데 이왕 하는 김에 영국식 영어로 공부로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식 영어가 더 익숙하기도 하고, 접하기도 쉽고, 자료도 많지만, 미국에 대한 묘한 반감과 (영국도 도긴개긴이기는 하지만) 딱딱 떨어지는 영국식 발음이 더 명료하게 들려서 영국식 영어 자료를 찾아봤다. 유튜브에 아이들 동화나 오디오북 파일도 많고 BBC English 같은 채널/어플도 있는데 내가 찾은 건 '영어똑띠' 채널에 올라온 '영어회화 생활영어 하루 10분 30일 완성'이다. 말 그대로 10분짜리 파일이 30개 올라와 있고, 5일 단위로 복습 자료도 있다. 앞의 5분 동안은 한 문장을 세 번씩 따라하고, 뒤의 5분 동안은 한국말이 먼저 나오고 앞에서 나온 문장을 2번씩 복습한다. 3초 안에 영..

Languages/English 2020.01.20

영어 발음 연습

영어든 중국어든 내 실력은 둘 다 고만고만한데 입 밖으로 소리내서 말할 때, 그러니까 외국인과 대화할 때의 부담감은 중국어가 훨씬 덜하다. 결코 중국어를 더 잘 해서가 아니라, 처음 시작을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영어는 중학교 입학 후부터 배운 세대라 접하기도 늦게 접했고, 그나마도 교과서로 글로 배운 반면, 중국어는 대학에서 배울 때 선생님께서 입을 트게 하는 연습을 많이 시켜주셨다. (어떤 선생님은, 나이 들고 외국어 배우려면 외우는 수밖에 없다고 교재에 나온 본문을 매번 외워오게 하셨는데 초급 단계 넘어가는데 그게 또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도 영어는 조금 부담스럽고, 내 발음이 마음에 안 드니까 소리내기가 더 부담스러운데, 어찌 됐든 한 번은 영어 발음을 잡고 넘어가야 할 것 ..

Languages/English 2020.01.15

우타다 히카루 노래로 일어 공부하기

어릴 때 우타다 히카루 노래 많이 들었는데 추억 돋는 노래들로 일어 공부를 해 보기로 했다. 지금 보고 있는 건 'In my room'이라는 곡이다. (팝송으로 영어 공부한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일어는 노래로 공부 해 볼 생각이 드는 것도 참 희한하다.) 영어든 일어든 출퇴근 시간에 조금씩 하고 있는데, '시즈의 문법 노트'에서 공부한 내용, 복습 제대로 못 하고 지나간 것들이 가사 찾아보면서 복습이 되는 것 같다. 입 밖으로 충분히 소리내지 않아서 헷갈리는 여러 가지 활용, 부족한 단어량(동사든 형용사든). 이런 것들 하나씩 찾아보면서 조금씩 하고 있다. 예전에 새로운 영어 단어를 알게 되면 곧장 글에서든 영화에서든 새로 외운 단어들이 눈에 띄어서, '역시 아는 만큼 보이나보다. 이렇게, 내가 모르고 ..

Languages/Japanese 2019.12.01

일본어 기초 공부 <시즈의 일본어 문법노트>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볼 때 자막 없이 보고 싶은데 일본어는 늘 동사활용 부분부터 정리가 안 되는 기분이다. >_< 일본어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기는 싫고, 시간 날 때 설렁설렁 놀듯이 정리는 한 번 하고 싶고,, 해서 시원스쿨에서 나온 책을 샀다. 이 책은 명사 활용부터 동사 사역/수동까지 총 40강으로 이루어져있고, 단어, 문법 사항, 예문을 직접 써보며 익히는 형식이다. 일본어를 완전히 처음 접하는 사람보다는 나처럼 배운 적은 있지만 복습하고 정리하고 싶은 사람한테 좋을 것 같다. 요즘에는 하루나 이틀에 한 강씩 하고 있는데 출근 전이나 지하철에서 잠깐씩 짬 내서 하니 아직까지는 부담도 없고 재미있다. ^^

Languages/Japanese 2019.11.10

영주에서 온 느린 엽서

지난 해 영주에 갔을 때 무섬마을에서 보낸 엽서가 일 년만에 왔다. 무섬마을 올까 안 올까, 결국 버스는 오고 기다림이 어떤 건지에 대해 알게 된 날. 녹색 시골길과 바람. 끈적이는 날씨와 태양. 편한 옷차림에 운동화.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가방과 카메라. 조용하고 새 소리만 들린다. 우연찮게, 아니 필연적으로 신의 사랑이 인간의 사랑으로 내려옴을 아주 약간 느끼다. + 평온하고 고요한 할머니의 표정

붉은 땅 캄보디아

캄보디아에 다녀온지 십 수년이 지났다. '캄보디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신비한 앙코르와트도 아니고, 가슴 아픈 역사인 킬링 필드도 아니며, 원 달러! 원 달러!를 외치며 쫓아오던 눈 크고 까무잡잡한 피부의 아이들도 아니다. 나에게는 일렁이는 붉은 색깔 흙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어쩜 이렇게 흙이 빨간 색일 수가 있는지! 오래 전 캄보디아 사람들은 그 땅 안에서 문화를 꽃피웠고, 지금도 맨발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땅의 생명력은 언제고 다시 넘쳐흐를 것 같다. 라오스의 빛 바랜 황토빛이나 베트남의 청색 섞인 그레이와는 확연히 다른 일렁이는 붉은색. 캄보디아도, 베트남도 그립고, 다시 가고 싶은 밤이다.

[티베트어] 티베트어 다시 시작

지난 겨울 동안 유튜브로 티베트어 강의 한 번 봤는데, 단어나 문법 같은 것 열심히 외우면서 한 건 아니라 한 번 더 들으며 다시 공부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다른 선생님이 강의하신 것으로 듣고 싶어서 나란다불교학술원 현대티벳어 2018 박은정 선생님 강의로 듣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티벳어 강좌 중 가장 최근 버전이라 화질이 제일 낫고, 티벳어 문자는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강의가 시작된다. 선생님이 엄청 천천히,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데 다람살라에 오래 거주하면서 공부하신 분이라 실생활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일화 같은 것도 많이 알려주신다. 그런데 참 희한한 건 보통 어떤 언어든지 처음 입문 때에는 글자부터 배우고 아주 간단한 대화, 이를테면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입니다.' ..

Languages/Tibetan 2019.03.19

타이베이 '18

20181222-23 매년 한 차례씩 해외 아이들과 사진 프로젝트하러 떠나는데 2018년에는 가지를 못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연말 회사 복지 차원에서 가게 된 대만. 실은 대만(타이베이)은 2011년에 혼자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유학중이던 친구를 만날 계획이라 근교로는 나가지 못하고 시내에만 머물렀다. 그나마도 친구가 약속을 펑크내는 바람에 못 만나고 오기는 했지만,,, 어쨌든 이번에는 2박 3일로 짧고 굵게 다녀오려 했는데, 항공편이 지연돼서 이틀 일정으로 다녀왔다. 엄청난 지연과 기다림 + 빡셈의 연속이었던 타이베이 여행. Day 1. 인천 - 타이페이 - 지우펀(九份)- 예류(野柳)지질공원 - 스펀(十分)- 용산사, 야시장 - 서문정거리 Day 2. 국립고궁박물관 - 중정기념당 - 사림관저..

[티베트어] 티베트어 독학

대학 3학년 때 쓰촨성 여행하며 처음 장족들 집을 보고 머리를 땅! 하고 맞은 것 같았다. 이후로도 히말라야, 티벳에 대한 관심과 애정 때문에 언젠가는 티베트어 배워야지 하다가 지난 가을 처음 티베트어 공부를 시작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는 꾸준히 티베트어 강좌를 열고, 최근에는 금강대에서도 티베트어 강좌를 열었는데 서울에서 배우려면 독학하는 수밖에 없다. 먼저, 티베트어 문자 외우는 것부터 시작했다. 유튜브 검색해보면 박은정 선생님 강의와 이지현 선생님 강의가 있는데, 나는 이지현 선생님 강의로 들었다. 티베트 원어민이 녹음한 MP3 파일 다운받을 수 있는 곳도 알려주셨는데, 2016년 강의라 지금은 파일 다운을 받을 수가 없었다. 원어민 발음을 한~번도 못 들으면서 공부한다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

Languages/Tibetan 2019.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