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4

[라싸] 그리운 마음의 고향

티벳에 다녀온 사람들은 티벳에 뭐 하나 빠뜨리고 왔다고, 자기 영혼 한 조각을 두고 와서 계속해서 티벳을 그리워하게 된다는 얘기를 하는데 정말로 그렇다. 2007년의 티벳 여행 이후 수많은 곳을 누볐지만 내 마음 한 켠에 늘 자리잡고 있는 건 히말라야, 티벳, 황량한 고원에 대한 그리움이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파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 울고 싶어지는 황량한 산, 오색창연한 티베트 사원과 기도 깃발, 그리고 신실한 사람들. 언젠가 다시 가야지 하면서도 지금처럼 여행허가증 받고, 가이드 동반하고 통제받으며 가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카일라스는 더 좋은 때로 아끼고 있다. 내 집처럼 편안하고 마냥 좋았던 라싸. 나는 라싸에서 만난 친구와 오목을 두고 있고, 깜짝 놀랄만큼 고사성어를 많이 알고 풍부한 어..

티벳 여행기 #12 시가체(日喀则), 타실훈포사(扎什伦布寺),얌드록초 → 라싸(拉萨)

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20070714 시가체(日喀则)- 타실훈포사(扎什伦布寺),얌드록초 → 라싸(拉萨) # 시가체(日喀则) 과거에는 시가체가 티베트 제 1의 도시였던 적도 있다. 창 지방의 수도로써, 시가체는 판첸 라마가 중심이 되는 도시이다. * 티베트에서는 달라이 라마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판첸 라마는 아미타불의 화신이라 믿고, 서로 먼저 태어난 사람이 스승이 되어 가르침을 전하는 전통이 있었다. # 타실훈포사((扎什伦布寺) 멀리 보이는 시가체 여행 동행인들. 셋 다 북경에서 왔는데 여행을 좋아하고, 세상의 여러 곳을 가 본 사람들한테서만 느낄 수 있는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들이었다. 이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가체 여행 나쁘지 않았다. 신쟝부터 티벳까지 한 달 동안 한 순간도 떨어지지 않..

신쟝(新疆) 실크로드 + 티베트(西藏) 여행 루트

신쟝(新疆) 실크로드 + 티베트 여행 루트 *빨간 점이 머문 곳이다. 1일 : 인천 → 북경 → 2일 : → 란주 : 란주 시내, 황하 → 3일 : → 돈황 : 서진묘, 막고굴, 명사산, 월아천, 돈황시내 4일 : 돈황 : 옥문관, 국립지질공원, 양관, 한장성 → 5일 : → 투르판 : 교하고성, 토욕구, 포도구, 소공탑 6일 : 투르판 → 우루무치 : 이도교시장, 우이시장 7일 : 우루무치 : 천산(천지) → 쿠처 8일 : 쿠처 : 키질 천불동, 쑤바스 유적 → 쿠얼러 9일 : 쿠얼러 : 보스텅 호수, 티에먼관(철문관) →10일 : → 카스 : 이드가모스크 사원, 구시가지, 광장11일 : 카스 → 카라쿨 호수12일 : 카라쿨 호수 → 카스 : 향비묘, 구시가지(故城)13일 : 원동시장, 일요시장 → 우..

[티베트] 그립고 그리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연이 있는 것처럼 사람과 장소에도 특별한 연이 있는데 나한테는 인도가 그렇고 티벳이 그렇다.영혼 한 조각 두고 온 것처럼 계속 생각나고 허전하고 그리운 티벳과 중국만큼 친숙하지만 애증의 관계이기도 한 인도. 오늘같은 날은 특히 더 생각나서 울컥거리는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옛날 사진을 뒤적이며 달래본다. 그래도 지금은 이 곳에서 더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예전처럼 불쑥 떠나버리거나 하지 않지만 내 여행의 종착역이 어디인지 아주 잘 알고 있지. 티베트,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