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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s/English

영어 발음 연습

by kai.lasa 202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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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든 중국어든 내 실력은 둘 다 고만고만한데 입 밖으로 소리내서 말할 때, 그러니까 외국인과 대화할 때의 부담감은 중국어가 훨씬 덜하다. 결코 중국어를 더 잘 해서가 아니라, 처음 시작을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영어는 중학교 입학 후부터 배운 세대라 접하기도 늦게 접했고, 그나마도 교과서로 글로 배운 반면, 중국어는 대학에서 배울 때 선생님께서 입을 트게 하는 연습을 많이 시켜주셨다. (어떤 선생님은, 나이 들고 외국어 배우려면 외우는 수밖에 없다고 교재에 나온 본문을 매번 외워오게 하셨는데 초급 단계 넘어가는데 그게 또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도 영어는 조금 부담스럽고, 내 발음이 마음에 안 드니까 소리내기가 더 부담스러운데, 어찌 됐든 한 번은 영어 발음을 잡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소리 들리는 대로 써 보면 어떨까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처음에 배울 때 잘못 배워서 단어 발음도 다 엉망으로 알고 있는데 스펠링이 아니라 귀에만 의존하면 더 근접한 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가지고 있는 애드가 앨런 포 <검은 고양이> 책과 MP3 파일이 있어서 앞의 1분만 한 번 해 봤다. 

들리는대로 한국말로 적어보니까 그 동안 내 발음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좀 보였다. 

1. 모음 부분을 너무 짧게 발음했었는데 막상 들어보면 꽤 길다. 예컨대, '테일'이라고 발음했던 것이 '테이어얼'처럼 들린다든지, '모스트'라고 발음했던 것이 '모우스트'로 들린다든지 하는 것들.

2. lip round를 별로 신경쓰지 않고 발음했다. 'anyone'의 경우 '애니원'이라고 발음했는데, 들어보면, 원 앞에 '으/ㅡ'가 약하고 빠르게 붙은 소리가 들린다. w 발음을 입술을 동그랗게 한 상태에서 하면 자연히 나는 소리인데 대충 우리나라 말 '원' 발음하듯 해 버리나 보다.

이렇게 받아쓰기 해 보고 나니까 오르락 내리락 하는 억양이 눈에 보이면 훨씬 더 따라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같은 부분을 영어로 받아쓰기 하고 억양을 표시해봤다.

처음에는 글자/알파벳의 높낮이를 다르게 써 봤는데, 그렇게 하니까 너무 지저분해지는 것 같고 이 편이 더 보기 깔끔하다. MP3 들으면서 이렇게 표시해놓고 한 번 읽어봤는데 이전보다 억양이 훨씬 훨씬! 비슷해졌다! (나는 시각화가 되어야 더 잘 익히는 타입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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