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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여행6

<파미르/실크로드 #1> 1. 인천 - 타슈켄트 날짜 2022.11.17.일정 인천 - 타슈켄트  출발 하루 전까지 정산 때문에 정신 없다가 떠났다. 아침에 후다닥 벼락치기로 역사 공부하고, 정산 관련 업무 때문에 연락온 것 처리하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보딩 시간 거의 다 되어 L과 언니가 와서 탑승했다. 7시간 비행 동안 언니가 빌려다주신 실크로드 역사 기행 책 읽다보니 시간이 빨리 갔다. 이번 여행은 벼락치기의 연속이구나. 개인전 개최부터 프로젝트 결과보고 PPT 준비랑 발표, 정산 보고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여행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 하긴, 그러고보면 늘 한계치에 다다랐을 때 도망치듯이 떠나버릇해서 준비 제대로 하고 여행 떠난 적이 거의 없다. 책 읽고, 저장해둔 정보 읽고, 정리하고, 시험 공부하듯이 집중.. 2024. 11. 24.
실크로드 여행기 #6 우루무치(乌鲁木齐) - 이도교시장, 우이시장 십 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기 20070624 우루무치(乌鲁木齐)- 삽질의 추억 이번 여행 처음으로 아침을 챙겨 먹었다. 죽이랑 빠오즈(가끔은 달걀)로 간단하게 먹는 중국식 아침 식사는 부담 없어서 참 좋다. 8:40 a.m. 버스를 타고 신쟝(新疆)위구르자치구의 중심지인 우루무치(乌鲁木齐)로 향했다. 투르판에서 우루무치까지는 2시간 40분이 걸린다. - 버스에서 바깥 풍경 보면서 음악을 듣는데, 음악 넣어오기를 참 잘 한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고 나서 지금 들었던 음악을 들으며 여행을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 안에 집어넣은 그 때의 내 감정, 내 고민, 내 느낌들을 고스란히 불러올 수 있을 것 같다. # 우루무치(乌鲁木齐) 텐샨 산맥 중단 북부 기슭, 준가리아 분지 남단에 위.. 2018. 11. 21.
실크로드 여행기 #1 떠남 10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 이야기2007/06/19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뭐든지 버리기 좋아하는 나한테 있어서 그래도 아끼는 걸 꼽으라면, 여행 다니며 끄적거린 낡은 수첩들과 손 때 타서 군데군데 황동이 벗겨진, 나보다도 나이가 더 많은 카메라를 들겠다. 매일 밤 쏟아지는 피곤함을 참아내며, 보잘 것 없는 기억력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고자 부던히도 글자 속에기억들을 용해시켰었다. 이제와서야 그 일기장을 뒤적이는 까닭은, 알고 싶은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 보면, 지금 하고 있는 퍼즐찾기 놀이가 조금은 더 쉽고 빨리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떠남 - 그 기분 좋은 설레임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 세상에 여행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사진.. 2018. 11. 20.
신쟝(新疆) 실크로드 + 티베트(西藏) 여행 루트 신쟝(新疆) 실크로드 + 티베트 여행 루트 *빨간 점이 머문 곳이다. 1일 : 인천 → 북경 → 2일 : → 란주 : 란주 시내, 황하 → 3일 : → 돈황 : 서진묘, 막고굴, 명사산, 월아천, 돈황시내 4일 : 돈황 : 옥문관, 국립지질공원, 양관, 한장성 → 5일 : → 투르판 : 교하고성, 토욕구, 포도구, 소공탑 6일 : 투르판 → 우루무치 : 이도교시장, 우이시장 7일 : 우루무치 : 천산(천지) → 쿠처 8일 : 쿠처 : 키질 천불동, 쑤바스 유적 → 쿠얼러 9일 : 쿠얼러 : 보스텅 호수, 티에먼관(철문관) →10일 : → 카스 : 이드가모스크 사원, 구시가지, 광장11일 : 카스 → 카라쿨 호수12일 : 카라쿨 호수 → 카스 : 향비묘, 구시가지(故城)13일 : 원동시장, 일요시장 → 우.. 2018. 7. 11.
[실크로드 여행] 쿠처(库车) 이후에도 멋진 여행은 많았지만 신쟝 여행은 좀 특별하다.같이 했던 친구들이 좋았고, 20대 중반의 불안정함이 좋았고,기차역에 주저앉아 낄낄거릴 수 있음이 좋았다. 수업 땡땡이치고 놀러다닌 이야기,며칠씩 못 씻고 거지꼴로 돌아다닌 이야기,별 것도 아닌 이야기에 엄청 깔깔대며 웃었다. 오만방자하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던 小太阳과 편하고 좋은 친구들.지나가 버려서 더욱 그립기만 한 비단길 여행을 같이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쿠처역에서, 2007 2018. 7. 9.
[실크로드 여행] 쿠얼러(库尔勒) 지나치게 상업화된 첫번째 방문지에 실망한 우리는 아무 곳이나 다른 곳에 가고 싶었다. 어디 가 볼만한 곳이 없냐고 묻자 택시 운전사 아주머니는 그저 그런, 특색 없고 유명하지도 않는 곳에 내려다 주셨다. 뙤약볕 속에서 한참 계단을 올라 정상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다.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묘하게 만족감과 해방감을 주었다. 시간도 많고 딱히 할 일도 없었던 우리는 아무 데나 주저 앉았다. 부드러운 바람이 솔솔 부는데 갑자기 친구의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사실 그 친구는 노래를 참 잘 부른다. 울림 좋은 목소리는 저음에서는 부드럽고 낮게 깔리고 고음에서는 안정적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는 좀처럼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아주 드물게, 본인이 진심으로 편하다고 느낄 때에만 노래 부르는데.. 2018.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