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10)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16 캠프사이트 - 대평원 캠프사이트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2024.8.3.캠프사이트 - 대평원 캠프사이트 어제 밤에 비가 그렇게 내리더니 아침에도 해가 안 든다. 춥다... 삭막한 캠프 사이트에서 아침으로 북엇국과 계란말이를 먹고 린지를 따라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아래 보이는 계곡에서 돌았으면 좋겠다. 그 앞의 깎아지르는 산을 넘는 일은 하지 않겠지? 한참 자갈길을 내려가니 계곡이 나왔다. 가볍게 물 한 번 건너고 커피 한 잔 마셨다. 내가 컵에 대고 뭘 했지? 컵에서 화장품 맛이 난다 ^^; 미선 언니, 희숙 언니는 빠상이 반대편으로 업어서 건네줬다. 저 쪽으로 또 건너야 하는 건가? 길잡이 펨바 다이가 반대편 언덕을 오르는 것 보니 반대편으로 가는 게 맛나보다. 린지랑 원숙 언니랑 계곡 따라 올라가다 결국 우리도 물을 건너야..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15 포가온(4,087m) - 닝마간젠라(5,583m) - 캠프사이트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2024.8.2.포가온(4,087m) - 닝마간젠라(5,583m - 캠프사이트 오늘은 엊그제보다 긴 일정이라 4시 기상, 5시 식사, 6시 출발이다. 각오는 하고 있지만 떨린다;; 오늘은 또 얼마나 힘들려나 ㅜ 마을을 뚫고 지나가 위의? 뒤의 산을 넘어야한다. 마을 아낙네가 눈인사해주고 린지를 따라가는데 길을 잘못 들었나보다. 멀리서 펨바 다이가 그쪽 길이 아니라고 소리쳤다. 사실 린지도 돌포는 초행이라 주민에게 물어물어 가기도 하고 길을 잘못 들기도 한다. 어제 고기 훔쳐갔던 멍멍이는 배웅해주러 멀리까지 왔다. 기특한 것! 예의가 바르다. 오르막에서 소남이 가방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 내 목표는 내 가방을 내가 지고 올라가는 거였기 때문에 괜찮다고, 나중에 힘..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14 포가온(4,087m)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2024.8.1.포 가온(4,087m) - 휴식날 어제의 피곤의 여파로 눈을 떴는데도 일어나고 싶지가 않았다. 오늘은 하루 온전한 휴식날이다. 다들 쉬기로 했기에 스탭들이 늘 새벽같이 가져다주는 모닝티도 오늘은 늦게 온다. 텐트 밖에 나가서 바라보니, 비록 어제 힘겹게 왔지만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밖에서 달달한 홍차 마시며 바람을 쐬었다. 바람이 쌀쌀한 듯 시원하다. 언니들과 어제의 무용담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두에게 어제는 기억에 남을 정도로 힘든 트레킹이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겠다 ㅎ아침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머리도 감았다. 10일만에!! 원숙 언니가 뒤에서 호스 잡아주시고 세 번이나 샴푸해서 감았는데 진짜 상쾌하다!!! 머리카락도 엄청 후두두둑 빠지고 ㅠ그 ..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13 비제르(3,850m) - 포 가온(4,087m)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2024.7.31.비제르(3,850m) - 포 가온(4,087m) 오늘은 갈 길이 멀다. 오전 6시 40분 경 출발. 오늘 고개를 두 개 넘어야 한다는데 동네를 나서자마자 바로 뒤에 있는 산을 넘어야 했다. 처음에는 살랑살랑 기분 좋게 잘 올라갔다. 빠상한테 네팔어 단어 배우면서 재미있게 올라갔고, 처음 커피 마시며 쉴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그 다음 경사 올라갈 때 내가 제일 뒤에 쳐져서 늦게 올라갔다. 그래도 며칠 전 비 오던 날의 5,000m 고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긴 하다. 소남이 가방 올려다 준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 내가 너무 뒤쳐졌는지 저만치 앞서 올라간 소남이 다시 내려오더니 내 가방이랑 미선 언니 가방을 받아줬다. 고맙기도..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12 타로(4,740m) - 비제르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2024.7.30.타로(4,740m) - 비제르 아침에 일어나니 설산이 빼꼼 보인다. 구름솜을 갖다 뿌려놓은 듯 구름이 몽실몽실하다. 미선 언니는 솜 튼 것 같다고 하셨나? ^^ 소남이 사 온 신선한 우유! 맛있었다! 오전 7시 40분에 비제르로 출발! 펨바 다이를 따라 갔다. 처음 약간의 오르막 외에는 완만하게 이어진 평지길이다가 줄곧 내리막이었다. 저 멀리 비제르 마을이 보인다. 꽤 큰 마을이다. 하지만 역시.. 보여도 도착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 내리막 때문에 무릎이 조금 아프긴 했지만 오늘은 산행 시간이 짧아서 견딜만 했다. 비제르에 도착해서는 가정집에 텐트를 쳐야 하는 모양이었다. 오늘은 목적지에 일찍 도착해서 휴식이나 다름 없는 날인데 대자연 속에 묵는 ..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11 셰이 곤파 - 타로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2024.7.29.셰이 곤파 - 타로 캠프 사이트가 물 있는 폭 쌓인 곳에 있다 보니 아침에 제일 먼저 오르는 길은 고바위 치고 올라가는 길이다. 그래도 나는 아침 첫 산행 2시간은 괜찮은 것 같다. 올라가면서 보이는 풍경도 아름답고 가다가 빠상한테 네팔어도 배우고 :)네팔은 희한한 게 경사가 높아보이지 않는데도 조금만 오르막이면 너무 힘들다. 평지가 가장 좋고 얕은 내리막도 괜찮은데 계속해서 이어지는 내리막은 또 무릎에 부담이 간다. 그러다보니 앞서 가는 사람들을 볼 때 조금이라도 오르막이 있으면 또는 앞사람이랑 격차가 너무 벌어진 걸 보면 보기만 해도 힘이 쭉쭉 빠진다. 원숙 언니한테 배운대로 호흡과 발걸음을 맞춰 걸으려고는 하지만 어느 순간 호흡이 흐트러지면 미..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10 4,700m 캠프 - 셰이 곰파(Shey gonpa)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2024.7.28.4,700m 캠프 - 셰이 곰파(shey gonpa) 오늘 일정은 셰이 곤파까지 3시간 정도만 가면 된다 한다. 여유롭다. 출발할 때 비가 내리면 좀 더 늦게 출발하기로 했는데 우리가 출발할 때 쯤 비가 그쳤다. 앞에 보이는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오늘은 시작부터 힘들다. 몸이 무겁다. 5,100m 올라가는 구간은 머리가 띵했다.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곳(기도하는 돌)이었는데 징징 거리며 빙빙 돈다. 여유가 되면 여기에서 좀 더 있다 가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고 또 오르막을 올랐다. 정상에 도착했다. 4,980m였나? 5,300m였나? 기억이 안 난다. 스탭들이 다같이 있길래 다같이 모여있는 시간이 없었으므로 이 때 단체 사진을 찍었다. 간식도 같이..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9 4,200m 캠프 - 4,700m 캠프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2024.7.274,200m 캠프 - 4,700m 캠프 늘 그렇듯 밤에 잠을 잘 못 잤다. 밤에 한 차례 비가 내렸는데 아침 먹고 출발할 때가 되니 비가 더 많이 쏟아졌다. 출발 때에는 비가 안 오길 바랐는데... 비가 오니 챙길 게 더 많아진다.야영지 바로 앞의 산을 오를 거라 새벽부터 그 앞의 물을 건너야했다. 빠상이 물 건너는 것 도와줬는데 물이 엄청 차다. 또 바지가 폭샥 젖었다.보슬비만 내리는 정도라 다행이라 여기며 산을 올랐다. 어디가 길인지도 모르겠고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그래도 이 대까지는 한 걸음 한 걸음 잘 올랐다. 윗동네에는 꽃도 피어있고, 예쁘다 예쁘다 감탄하며 올라갔는데 점점 빗줄기가 거세어졌다. 처음에는 입고 있는 바람막이로 견딜만 했는데 .. 이전 1 2 3 4 5 6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