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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1박 2일 산행 - 첫째날(성삼재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20230627-28 지리산 (강제) 1박 2일 산행 : 성삼재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Day1. 11:00 pm 동서울 버스터미널 - 2:40am 성삼재 휴게소 (3시간 40분 소요, 버스비 39,800원) 3:30 산행 시작 4:20 노고단 대피소 8:10 삼도봉 (휴식) 9:10 뱀사골 (가는 길) 10:05 토끼봉 (휴식) 12:07 연하천 대피소 (점심 식사) 14:54 형제봉 15:55 벽소령 대피소 도착 17:00 저녁 식사 신의 인도 원래 2박 3일 출장 계획이 잡혀있어서 일정 조정을 해 놓았는데 며칠 전에 갑자기 출장이 취소되었다. 어차피 날은 비워두었겠다, 7월 초에 가려던 지리산을 이때 가기로 하고 대피소 예약하고, 버스 티켓도 예매했다. 그런데.. 일기 예보에 따르면 중간중..

치악산 산행(금대분소 - 남대봉 - 상원사 - 원점회귀)

20230618 치악산 : 금대분소 - 영원사 - 남대봉 - 상원사 - 금대분소 원점회귀 7:51 금대분소 도착 8:00 영원사 10:47 남대봉 11:15 상원사 14:40 하산 이번 주말에는 어느 산에 갈까? 지도를 보며 이곳저곳을 생각해 봤다. 이번에는 산도 산이지만 운전 연습을 좀 해야 했기에 너무 멀지 않고 산행 시간이 너무 길지 않은 곳으로 가고 싶었다. (아직 초보라 운전 시간이 길어지면 부담스럽고, 등산을 오래 하면 올 때 운전할 때 너무 졸릴 것 같아서;;;) 원래는 혼자 갈 계획이었는데 나와 마찬가지로 늘 산에 미쳐있는 하이킹 메이트도 들썩거리셨나보다. 이번 주말에는 뭐 하냐고 물어보셨는데 나는 원래도 산에 가려던 터였기에 의기투합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가 운전해서 가는 걸..

덕유산 1박 2일 산행 - 둘째날(향적봉 - 무주리조트)

20230611-12 덕유산 1박 2일 산행 : 향적봉대피소 - 중봉 - 향적봉 - 설천봉 - 무주리조트 Day2. 5:00 기상 + 향적봉 6:30 식사 8:30 중봉 10:00 곤돌라 탑승 택시 - 구천동탐방지원센터(카카오택시, 택시비 9,900원) 아침에 눈 뜨자마자 향적봉에 올랐다. 일출을 볼 수 있으려나? : ) 동틀 무렵의 산이랑 하늘 색깔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새벽녘의 산은 마치 수묵화 같기도 하고, 산이 숨 쉬는 것 같아서 보고 있으면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이 날 덕유산은 요만큼 아침 색깔을 보여주고, 약간의 구름바다를 보여준 뒤 금세 안개가 자욱해졌다. 혹시 구름이 걷히면 또 일출이나 운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담요로 꽁꽁 싸메고 기다렸지만 안개가 가득가득 차는 걸 보고 대피소로 ..

덕유산 1박 2일 산행 - 첫째날(구천동 - 향적봉)

20230611-12 덕유산 1박 2일 산행 : 구천동 향적봉 대피소 - 인월담 - 안심대 - 백련사 - 향적봉 (총 거리 8.5km) Day1. 9:30 구천동탐방지원센터 도착 9:40 등산 시작 11:45 백련사 14:25 향적봉 대피소 도착 모든 것은 선택 Plan B 등산 메이트와 함께 하는 두번째 산행! 덕유산! 덕유산은 한 번도 안 가봐서 대피소를 예약해 두었는데, 2주 전에 Plan B 멤버와 함께 치악산에 갔을 때 덕유산에 같이 가기로 급 정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삿갓재 대피소로 예약했는데 루트 찾아본 일행이 얘기해 줘서 향적봉 대피소로 다시 예약했다. 삿갓재는 남덕유산 갈 때 다시 가기로!) 향적봉 대피소는 사설이라 다른 국립공원대피소와는 달리 네이버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향적봉..

소백산 산행(천동계곡 - 비로봉 - 원점회귀)

20230604 소백산 : 천동탐방지원센터 - 비로봉 - 원점회귀 등산 시작 9:30 천동탐방로 9:45 비로봉 13:08 하산 시작 13:30 도착 14:30 다음 주에 덕유산 대피소를 예약해 놓았는데 주말에 연습? 겸 산에 가기로 했다. 지난주에 가려다 못 간 월악산에 가려 했는데 이게 웬 일;; 길을 잘못 들어서 월악산 가는 길을 놓치고 말았다. 이쯤 되면 월악산이랑 연이 없는 건가? ㅋㅋ 잘못 든 길에서 가까이 갈 수 있는 여러 옵션을 생각해 보았는데 소백산이 낫겠다 생각돼서 결국 계획에 없던 소백산에 가게 되었다. 소백산은 아주 오래전에 비바람을 맞고 당일치기로 오른 적이 있고, 몇 해 전에 혼자 가서 대피소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두 번 다 기억이 너무 좋아서 (사실 산에서 기억이 안 좋았던 적..

치악산 산행(황골 - 비로봉 - 원점회귀)

20230529 치악산 : 황골탐방지원센터 - 입석사 - 쥐너미재 전망대 - 비로봉 - 원점회귀 황골탐방지원센터 도착 7:50 등산 시작 8:20 입석사 9:00 입석사 쥐너미재 전망대 10:14 비로봉 : 한 시간 휴식 10:40 하산 시작 11:45 도착 13:50 Everything went perfectly. Just go with the flow. 계획하지 않고 흘러흘러, 오랜만의 산행!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고, 다리가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에는 가까운 청계산만 몇 번 갔다. 청계산은 몸풀기나 산책으로는 괜찮지만 솔직히 산같은 느낌이 별로 안 들어서 국립공원 산들을 기웃거리다가 하이킹 메이트들과 함께 치악산에 가게 됐다. 처음부터 치악산에 가려던 건 아니고 원래는 월악산에 가려 했..

[힌디] 힌디 공부 시작

예전에 신나게 인도 여행 다닐 때에는 힌디를 배워봐야 겠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코로나 시대에 오히려 인도에 못 가게 되니까 힌디를 공부하고 싶어졌다. 찾아보면 인강도 꽤 있고, 유튜브에도 자료가 꽤 있는데 좋은 기회로 9월부터 10월까지 8주 동안 힌디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살짝살짝 건드렸던 티베트어랑 러시아어는 잠시 내버려두고!) 힌디는 모음 11개, 자음 35개로 이루어진다.(달리 설명하는 곳도 있었지만 여기에서는 이렇게 배웠다.) 모든 언어 처음 배울 때 당연히 문자를 익혀야 하는데 젠장,, 글자가 잘 안 외워진다;;; ㅠ 비슷하게 생긴 몇 개가 계속 헷갈리고 잘 안 외워져서 쓰면서 외우다가 나중에는 문자 카드를 만들었다. 단어 카드 만들듯이 만들어서 순서대로 나열해보기도 하고, 안 외워지는..

캄보디아 #1 → 시엠립(Siamreap)

20200124 Day 1. 인천 → 시엠립 꼭 14년만에 다시 가게 된 캄보디아 시엠립. 처음 갔을 때에는 가족과 함께 짧은 일정으로 간 터라 이 다음에 다시 와서 제대로 여행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가게 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3박 4일이라도 떠나고 싶어 구정 연휴를 이용해 떠났는데 떠나는 날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버리기로 마음 먹었다. (너무 저렴한 티켓을 사서 환불이나 일정 변경은 되지 않았다.) 여행가서 돌아오는 티켓 버리는 게 한 두 번도 아니고 이런 식의 돈 삽질은 아주 익숙하다. 3박 4일이 9박 10일이 되었으니 늘어난 일정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시엠립 가는 비행기 안에서 스스로가 짜증날 정도로 이랬다 저랬다 고민을 해댔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마음이 끌리는 대로..

캄보디아 #0

지난 해 8월 한 달 간 파키스탄에 가려 했는데 이래 저래 못 가게 되고 9월부터 일이 바빠져서 정신 없이 지내다보니 그대로 2019년이 흘러버렸다. 짧게라도 일년에 한 두 번 이상씩 바다를 건넜는데 아무 곳에도 가지 않은 건 정말 얼마만인지;; 짧은 설 연휴를 틈타 다녀올 생각으로 캄보디아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앙코르와트 사원에 계신 아미타부처님을 뵙고 싶었고, 캄보디아의 붉은 땅을 다시 보고 싶기도 했지만, 막상 캄보디아에 가서 뚝뚝 타고 시골길을 달리며 생각했다. '아, 나는 이 아무 것도 없는 시골길이 보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구나..' 시간이 흐르면 또 다시 몹시 몹시 그리워하게 될 2020년의 내가 만난 캄보디아. 조금 더 일찍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가서 지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