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원적산 우중산행(장동리 - 천적봉 - 원적봉 - 낙수재폭포)

20230716 이천 원적산 : 장동1리마을회관 - 천덕봉(634m) - 원적봉(563m) - 낙수재폭포 - 원점회귀 6:55 등산 시작 7:18 (휴식 10분) 9:30 천덕봉 (휴식 10분) 10:30 원적봉 11:30 낙수재폭포 12:00 도착 우중산행 비가 온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산에 못 가나 했는데 너무너무 산에 가고 싶었기에 비 맞을 생각을 하고 산 멤버들과 길을 떠났다. 원적산 들머리는 장동리 마을회관. 마을회관 근처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면 된다. 여기에서 시작하는 루트는 첫부분에 경사가 조금 있는 것 빼고는 완만하고 평탄한 루트라고 하셨다. 비 내리는 숲도 좋고, 비 내린 후 안개 낀 숲도 좋아한다. 판타지 소설의 배경처럼 엘프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참 매혹적이..

산이 좋아서

20141028 산이 좋아서, 산이 그리워서 네팔로 날아갔다.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그렇게 산의 품에 안기고 싶었다. 어떤 작은 마을에서 영국인 청년을 만났다. 몇 마디 인사밖에 나누지 않았지만 그 청년은 산행에 부적합해 보이는 큼지막하고 우스꽝스러운 밀집 모자를 배낭에 달고, 마찬가지로 불편해보이는 무지개색 장우산을 가방에 꼽고, 면 티셔츠에 면바지를 입었으며, 얇지만 편안해보이는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 청년 주위를 감싸고 있던 공기는 누구보다 가볍고 자유로웠다. 갑자기 스스로가 웃기게 느껴졌다. 우기에 대비한 고어텍스 쟈켓과 등산화, 땀 흡수와 배출을 도와주는 기능성 티셔츠와 바지 그리고 스틱. 자연을 닮고 싶어서 뛰쳐나왔으면서 산에서조차 나는 온갖 가식과 인위로 무장한 채 아닌 척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