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어] 티베트어 다시 시작

지난 겨울 동안 유튜브로 티베트어 강의 한 번 봤는데, 단어나 문법 같은 것 열심히 외우면서 한 건 아니라 한 번 더 들으며 다시 공부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다른 선생님이 강의하신 것으로 듣고 싶어서 나란다불교학술원 현대티벳어 2018 박은정 선생님 강의로 듣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티벳어 강좌 중 가장 최근 버전이라 화질이 제일 낫고, 티벳어 문자는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강의가 시작된다. 선생님이 엄청 천천히,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데 다람살라에 오래 거주하면서 공부하신 분이라 실생활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일화 같은 것도 많이 알려주신다. 

그런데 참 희한한 건 보통 어떤 언어든지 처음 입문 때에는 글자부터 배우고 아주 간단한 대화, 이를테면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입니다.' 같은 것 배우면서 단어 외우고,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은데 티베트어는 명사 챕터 이후에는 다짜고짜 '이다', '아니다'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티베트어로 '안녕하세요'도 모른다는,,, 여행 때 들어본 '짜시델렉'이 다이다 ^^;;

아직 초반이라 부담 없이 일주일에 1강씩 듣고 있는데, 티베트어는 문자의 장벽에 막혀 사람들이 많이 포기하지 막상 시작하면 우리 나라 말보다 문법 체계가 훨씬 단순하다고 한다. (내가 느끼기에는 끝나는 글자에 따라 달리 사용해야 하는 규칙이 많고, 확실한 것 vs 일반적인 것에 따라 사용하는 말이 다르고 헷갈리는 것 투성이었지만 ㅠ) 어쨌든, 다시 재미있게 해 봐야지!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