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어] 티베트어 독학

대학 3학년 때 쓰촨성 여행하며 처음 장족들 집을 보고 머리를 땅! 하고 맞은 것 같았다. 이후로도 히말라야, 티벳에 대한 관심과 애정 때문에 언젠가는 티베트어 배워야지 하다가 지난 가을 처음 티베트어 공부를 시작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는 꾸준히 티베트어 강좌를 열고, 최근에는 금강대에서도 티베트어 강좌를 열었는데 서울에서 배우려면 독학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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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티베트어 문자 외우는 것부터 시작했다. 유튜브 검색해보면 박은정 선생님 강의와 이지현 선생님 강의가 있는데, 나는 이지현 선생님 강의로 들었다. 티베트 원어민이 녹음한 MP3 파일 다운받을 수 있는 곳도 알려주셨는데, 2016년 강의라 지금은 파일 다운을 받을 수가 없었다. 원어민 발음을 한~번도 못 들으면서 공부한다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어쩔 수 없지 뭐..

티베트어는 자음 30개, 모음 4개이다.

글자 34개만 외우면 되는 줄 알았는데, 글자간의 결합이 많고, 발음상의 예외들도 있다. 게다가 묵음이 많아 표음문자이면서도 소리나는대로 표기할 수 없다. 즉, 글자를 읽을 수는 있지만, 제대로 된 철자를 모른 상태에서는 받아쓰기는 할 수 없다는 말씀. 마지막에 어떤 글자로 끝나냐에 따라 달라지는 규칙들도 많고;;;

좋아서 하는 거라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려고 놀멍쉬멍 편한 마음으로 했다. 그런데 너무 편한 마음으로 했는지 복습을 안하고 듣기만 해서 기본적인 문법 체계가 하나도 정리되지 않고 뒤죽박죽 섞여있다. ㅠ_ㅜ 

그냥 이번에는 목표를 '이런 게 있구나.' 하고 묻히는 걸로 잡고 나중에 한 번 더 들어야겠다. 무슨 뜻인지는 모를지언정 글자 읽을 수 있게 된 것만도 어디야 : ) 다음에 여행 가서 티벳 사람 만나면 티베트어로 말해봐야지!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