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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밖 여행/'09-'10 세계여행

미얀마 바간에서 만난 친구

by kai.lasa 2018.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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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에 갔던 라오스 여행에서 만난 언니에게서 메일이 왔었다.


"시현씨, 마무를 기억하세요?"


기억하다마다!


얼굴 가득 해바라기 같은 미소를 지었던 동갑내기 친구 마무는 미얀마에서 나를 진짜 '친구' 대해준 번째 사람이었다.

(그녀가 환하게 웃는 사진은 지금도 내 방 책꽂이에 올려져있다.)


언니는 내가 미얀마를 다녀온 이듬해에 미얀마를 여행했는데, 공교롭게도 내가 만났던 친구를 만난 모양이었다.

마무는 언니를 만났을 시현이를 아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내가 무슨 유명 인사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니고, 그냥 아무 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일 뿐인데

한국 사람을 만날 때마다 시현이를 아느냐고 물어보았을 그녀의 순진함과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잊지 않고 나를 기억해준다는 사실에 코끝이 찡해졌다.



"살다가 지치고 힘들 지구상 어딘가에서 시현씨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기억해요."



정말로 그렇다.

우울하고 힘들 멀리 어딘가에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 안쪽이 따뜻해져왔다.

아마도 평생 다시 만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또한 잊지 않고, 언제까지나 그녀의 얼굴에 같은 미소가 드리우길 빈다.









바간, 미얀마, 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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