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 3

윈난쓰촨(云南四川) #15 청두(成都)

20140225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숙소에 짐 맡기고 청두에서 가장 큰 도교사원인 칭양궁(青羊宫)에 가기로 했다. (쓰촨은 도교 발상지이다.) 택시 타고 가려했는데 걸어가기로 했다. 다 도착해서는 코 앞에 두고 못 찾아서 헤매다가 들어갔는데, 이 지방 최대의 사원답게 규모가 꽤 컸다. 칭양궁(青羊宫) 칭양궁의 이름은 노자가 파란 양을 데리고 이 곳을 오갔다는 고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절에 갈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관련 이야기나 인물, 벽화 내용을 알면 더 풍부하게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한국 돌아가면 중국 신화, 티베트 불교, 도교에 대해 찾아봐야겠다. 나올 때는 샛길로 나와서 문화공원(文化公园)으로 들어갔다. 문화공원은 원래는 칭양궁의 일부였는데 문화대혁명 시기에 중국공산당이 여러 회의를 개최할 ..

윈난쓰촨(云南四川) #13 딴바(丹巴) → 마얼캉(马尔康)

20140223 딴바(丹巴) → 마얼캉(马尔康) 우울했던 딴바를 떠나 마얼캉으로 가게 됐는데 어제 밤새 배가 꾸룩꾸룩하면서 배탈이 완전 심하게 나버렸다. 그래서 밤새 잠도 여러 번 깨고 잘 못자다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늘 장거리 이동해야 하는데 어쩌나 싶다. 다행히 차 안에서는 잠이 계속 쏟아져서 조금 잊을 수 있었는데 먹지도 못하고 물도 못 마시면서 이동해서인지 기운이 쭉쭉 빠졌다. 손이 뜨거워지는 거 보니까 열도 나는 것 같고..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2시 반이나 3시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길이 나쁜 편이 아니어서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마얼캉(马尔康)마얼캉은 과거에는 티베트 영역이었는데 지금은 쓰촨성으로 편입되어 있다. 마얼캉 주변에는 네 명의 자매가 죽어 산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 쓰구냥..

윈난쓰촨(云南四川) #12 캉딩(康定) → 딴바(丹巴)

20140222 캉딩(康定) → 딴바(丹巴)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싫었다. 그나마 길 하나만 건너면 터미널이라 가까워서 다행이었다. 6:30 a.m. 버스라 많이 자게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잠이 안 와서 잘 못 잤다. 자리가 불편하기도 했고. 처음에는 한 마디도 안 하던 옆자리 아저씨가 한 번 말문을 트더니 계속해서 말하고, 궁금한 것을 묻고, 정보를 알려준다. 이 아저씨 덕분에 버스에서 긴 시간 동안 이야기 듣고 나누며 갔다. 그런데 이 아저씨랑 이야기하며 충격적이었던 것은 나보고 한족이 아니냐고 했다. 한국 사람이라고 얘기해줬는데도, 쓰는 말과 글만 다를 뿐이지 같은 한족이라고 하는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 사람들이 이런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원래 중국이 아니었던 소수민족의 땅과 역사와 사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