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8 미얀마 바간에서 만난 친구 09년에 갔던 라오스 여행에서 만난 언니에게서 메일이 왔었다. "시현씨, 마무를 기억하세요?" 기억하다마다! 얼굴 한 가득 해바라기 같은 미소를 지었던 동갑내기 친구 마무는 미얀마에서 나를 진짜 '친구'로 대해준 첫 번째 사람이었다.(그녀가 환하게 웃는 사진은 지금도 내 방 책꽂이에 올려져있다.) 이 언니는 내가 미얀마를 다녀온 이듬해에 미얀마를 여행했는데, 공교롭게도 내가 만났던 친구를 만난 모양이었다.마무는 그 언니를 만났을 때 시현이를 아느냐고 물었다고 했다.내가 무슨 유명 인사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니고, 그냥 아무 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일 뿐인데, 한국 사람을 만날 때마다 시현이를 아느냐고 물어보았을 그녀의 순진함과,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잊지 않고 나를 기억해준다는 사실에 코끝이 찡해졌다.. 2018. 7. 9. 인도 바이크 여행 바이크 여행은 나에게 엄청나게 큰 자유를 선물해줬다. 이동의 제약에서 벗어나 흙먼지와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달린 라다크, 잠무 카슈미르는 신이 내린 선물이었다. 내가 다시 라다크를 간다 해도 이 때만큼 자유롭고 신날 수 있을까? 아무도 찾지 않는 시골길. 그 길에서 만난, 동양인 여행자를 신기해하는 눈 큰 인도인들. 유명한 사원이나유적지보다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시골길이 더 기억에 남고, 그 때 들이마신 뜨뜻한 바람과 초록 풀내음이 이렇게 그리워질 줄이야. 아무 것도 아니어서 더 오랫동안 살아있는 생생한 기억의 장면들이다. 2018. 7.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