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3

윈난쓰촨(云南四川) #18-19 따리(大理)

20140228-0301 따리(大理) 창샨(苍山)과 얼하이(洱海 ) 사이에 있는 과거 남조국과 다리국의 도읍. 쿤밍이 윈난의 중심이 되기 전까지 500년 동안 이 지역의 중심지였다. 대리석 산지로 유명하며 (그래서 대리석이다.) 바이(白族)의 도시인데, 나는 따리(大理)하면 김용의 『천룡팔부』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따리에서부터는 써 놓은 일기가 없다. 가지고 갔던 일기장 마지막 페이지까지 빼곡하게 다 쓴 이후 여행 일정이 며칠 남았었는데 새로 일기장 장만을 하지 못한 채 여행을 마쳤다. 사진은 있지만 문자로 써 놓은 기록이 없으니 기억의 부분 부분 디테일을 삭제당한 느낌이다.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뭘 하고, 어디를 지나고,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따리' 하면 너무나 예뻤던 하늘이 생..

윈난쓰촨(云南四川) #17 쿤밍(昆明) - 석림(石林)

20140227 쿤밍(昆明) - 스린(석림/石林)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짐 싸서 체크 아웃하고 숙소에 짐 맡기고 기차역 근처 永胜路로 가서 60번 버스를 타고 동부 터미널로 갔다. (시 외곽을 돌아서 그런가 거의 한 시간이 걸린다.) 버스에 오래 앉아있는 게 지루해진 오빠는 버스에서 단정하게 생긴 대학생 청년에게 말을 걸었다. 나나 오빠나 심심하면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성격이다. 터미널에서 石林景区행 표를 끊고 다시 1시간 10분을 달려 도착했다. (다행히 차에서는 내리 잤다.)스린(석림/石林)카르스트 지형인 스린은 우뚝 선 돌기둥 수천 개가 겹쳐져 숲을 이룬다. 기암괴석 때문에 스린을 천하 최고의 기이한 경관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2억8000년 전까지 해저였는데 지각 변동으로 융기, 오랜 세월에 걸친 풍..

윈난쓰촨(云南四川) #16 쿤밍(昆明)

20140226 쿤밍역에 내리기 전에 지루해진 오빠가 말을 걸어서 같은 칸(구역)에 타고 있던 인상 좋은 청년이랑 중푸에 묵은 예쁜 아가씨랑 이야기 난고 사진도 찍고 내렸다. 쿤밍역에 내렸는데 기차표 사는 게 만만치 않다. 앞쪽 창구는 표 바꾸는 데라 아니고, 중간쯤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따리(大理) 가는 게 아침이라 밤 기차 밖에 없다. 그래서 표도 못 사고 오늘 하루 쿤밍에서 묵고 내일 스린(石林)이나 투린( 土林)에 간 뒤, 내일 밤 기차를 타고 따리에 가기로 했다. 다행히 내일 티켓은 있었는데 루안워(软卧)만 있어서 그걸로 샀다. 루안워는 예전에 따퉁(大同) 갈 때 补票해서 탄 적 빼고는 처음이다! 가이드북에 나온 昆湖饭店 찾느라 또 길에서 한참 헤매다가 (누구는 택시를 타라지 않나, 누구는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