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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09-'10 India

콜카타(Calcutta)

by kai.lasa 2018.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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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거나 일기라도 쓸라치면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너무나 더웠던 4월의 인도, 콜카타.



콜카타는 내가 처음 만난 인도였다. 하릴 없이 여행자 거리를 누비고, 사람들과 우르르 볼 것 없는 콜카타 동물원에 가기도 하고, 깔리갓에서 봉사활동도 하면서 '아무 계획 없음'의 자유로움을 최대한 만끽하고 싶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가이드북 없이 그 사람 일정대로 따라가 보기로 하고, (우기가 아니었음에도 )콜카타에 비가 내리면 떠나기로 했다.


어느 날, 깔리갓 봉사활동을 마치고 신부님 댁에서 저녁 식사하고 음악 듣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다.


"어! 비다!!"


그 길로 곧장 기차 티켓을 사고 바라나시로 떠났다. 아무 것도 정해져 있지 않음. 기왕에 틀에서 뛰쳐 나왔는데 최대한 느슨하게 놓고 일어나게 두고 싶었다. 

우연과 충동, 불확정성의 매력에 나를 던졌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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