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8월 한 달 간 파키스탄에 가려 했는데 이래 저래 못 가게 되고 9월부터 일이 바빠져서 정신 없이 지내다보니 그대로 2019년이 흘러버렸다. 짧게라도 일년에 한 두 번 이상씩 바다를 건넜는데 아무 곳에도 가지 않은 건 정말 얼마만인지;;
짧은 설 연휴를 틈타 다녀올 생각으로 캄보디아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앙코르와트 사원에 계신 아미타부처님을 뵙고 싶었고,
캄보디아의 붉은 땅을 다시 보고 싶기도 했지만,
막상 캄보디아에 가서 뚝뚝 타고 시골길을 달리며 생각했다.
'아, 나는 이 아무 것도 없는 시골길이 보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구나..'
시간이 흐르면 또 다시 몹시 몹시 그리워하게 될 2020년의 내가 만난 캄보디아. 조금 더 일찍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가서 지켜보고 기록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1. 항공권
캄보디아는 상대적으로 비행기 티켓이 저렴한 라오스나 베트남에 비해 비싼 감이 있었는데 설 명절 때 끊으니 인천/서울-시엠립 왕복 항공권이 70만원,, 처음부터 일정을 길게 잡았으면 되었을 것을 난 또 특기를 부려 오는 비행기 티켓을 버리고 날짜를 늘렸다. (워낙 저렴한 티켓을 사서 날짜 변경이 불가한 티켓이었다 -__-)
2. 숙소
사실 항공권 끊고 환전하면 다 한 거라 나머지는 닥쳐서 하는 스타일이다. 비자는 도착 비자이고(예전에는 여권 사진을 제출해야 했는데 이제는 필요 없어졌다.) 숙소는 첫째 날 숙소만 예약하고 나머지는 가서 찾아보기로 했다.
시엠립의 호텔은 저렴한 편이다. 시내의 번화가이자 여행자 거리인 Pub street 부근에도 숙소가 정말 많은데 50,000원 정도면 꽤 호화스러운 데 묵을 수 있고 20,000-30,000원이면 깔끔하고 괜찮은 곳에 묵을 수 있으며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를 찾으면 10,000원대 그 이하도 많다.
시엠립에서 묵는 일주일 동안 숙소를 두 번 옮겼다. 시내에서 1-2km 이상 떨어진 외곽에 조용하고 호화스러운 호텔이 많다 들었는데 1. 걸어다니기 쉬운 곳, 2. 여행사나 렌탈 등 정보 찾기 쉬운 곳 3. 사진 찍을 거리가 많은 곳 4. 너무 시끄럽지 않은 곳 등의 이유 때문에 펍 스트릿에서 10분-15분 거리에 있는 숙소에 묵었다.
3. 환전
캄보디아에서는 달러와 리엘 둘 다 쓰인다.
1달러 = 4,000리엘 (간혹 4,100으로 계산하는 곳도 있다.)
캄보디아에 가서 리엘로 환전할 필요는 없고 (어차피 잔돈을 리엘로 준다.) 한국에서 달러 환전할 때 작은 돈으로 많이 준비해가면 좋다. 앙코르 패스 구매, 투어, 숙박비, 도시간 이동하는 버스 외에는 단위가 큰 돈을 쓸 일이 전혀 없다.
4. 유용한 어플
패스앱(PassApp)
캄보디아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 어플. 뚝뚝, (인도산) 릭샤, 택시까지 전부 부를 수 있다. 기사들과의 가격 흥정이 부담스러운 나에게는 고맙기 그지 없는 어플이다. 꼭 어플 이용해서 타지 않더라도 얼마일지 어플로 미리 알아보면 최소한 내가 눈탱이 맞지 않는다는 안도감은 가질 수 있다 ㅠ
그랩(Grab)
동남아시아에서 쓰이는 우버 같은 어플. 그랩은 방콕에서 택시 가격 알아볼 때 유용하게 잘 썼다. 결국 타지는 않았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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