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청 4

윈난쓰촨(云南四川) #10 야딩(亚丁)→ 따오청(稻城)

20140220 야딩(亚丁)→ 따오청(稻城) 아침 식사를 하고 또우디가 재촉하는 바람에 황급히 떠나느라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차에 올랐다. 다음에 다시 오라는 어머님 말이 무척 고마우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내가 과연 여기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아니, 설사 올 수 있다 하더라도 그 때에도 이 좋은 사람들이 계속 이 곳에 살고 있을 수 있을까? 가는 길에 장족 아가씨 둘이 큰 트렁크 두 개를 들고 탔다. 또우디는 가다가 사원에 들러 큰 짐에 가로막혀 내리지 못하는 아가씨들 몫까지 기도도 해준다. 건실한 줄만 알았는데 신심도 깊은 청년이었군! 이란에서도 그랬지만 생활이 되어있는 이들의 신앙심, 신앙 생활을 정말 본 받고 싶다. 여전히 눈 덮인 길을 달려 무사히 따오청에 도착했다. 며칠 전의 눈 내릴 때와는 ..

윈난쓰촨(云南四川) #8 따오청(稻城)

20140218 따오청(稻城) 따오청은 영원한 샹그릴라, 마지막 샹그릴라라고 불리는 야딩(亚丁)을 가기 위한 관문 같은 곳이다. 이전에는 가장 가까운 공항이 캉딩(康定)에 있었는데 야딩이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따오청에도 공항이 생겼다. 따오청부터 야딩까지 들어가는 90km의 길은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승합차(빵차)를 타고 들어갔었는데, 그마저도 중국 정부가 셔틀 버스를 만들어 그 버스만 타야 들어갈 수 있게 만든다는 소리를 들었었다. (야딩, 따오청에 다녀온지 4년이 지난 지금으로써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모르겠다. 밤새 눈이 내렸다. 꽈배기라도 살 요량으로 나갔는데 가게가 문 연 곳이 거의 없다. 터미널 찾기도 쉽지 않고.. 오빠가 예전에 왔을 때 묵었던 곳을 찾아가봤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문이 잠겨있었다. 그..

윈난쓰촨(云南四川) #7 샹그릴라(香格里拉) → 乡城 → 따오청(稻城)

20140217 샹그릴라(香格里拉) → 乡城 → 따오청(稻城) 새벽에 숙소에서 나와서 터미널까지 걸어갔다. 차 시간은 8:00 a.m.이었다. 비좁은 버스에 타서 짐을 넣고 출발! 사람이랑 짐이 잔뜩 쌓여서 가는 걸 보니 네팔 로컬 버스 생각이 났다. 기사 아저씨가 운전을 아주 잘 하시기는 했지만 눈이 무척 많이 내렸다.. 이런 눈길을 뚫고 갈 수 있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길이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설경은 정말 끝내줬다!!!! 하늘도, 땅도, 산도, 나무도, 계곡도 모두 하얗다~~ 새하얀 세상을 오래된 버스가 달달거리며 지나갔다. 눈꽃이 휘날리고, 무릎까지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내렸다. 온통 하얀 세상이다. ^ㅁ^ 가다가 작은 차 두 대가 눈 때문에 못 가는 걸 보고 우리 버스 기사 아저씨가 도와주었..

[꿈카] 하늘을 닮은 마음, 티베트 아이의 시선

201402 중국 쓰촨성에는 따오청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야딩에 가기 전에 쉬었다 가는 곳인데, 이 곳에서 만난 사람들 덕에 나에게는 야딩보다 더욱 각별히 기억에 남는 곳이다. 내가 갔을 때는 한겨울인데다가 때마침 폭설이 내렸다. 원체 전기 사정이 좋지 않은 곳이라 거의 5일간 씻지를 못했다. 이제 완전히 친구가 되어버린 빵차 운전사 끈(따오껀의 애칭. 우리는 따오껀을 끈이라 불렀다.)은 우리의 고충을 알아채고 온천으로 데려가 주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묵은 때를 벗겨내니 세상이 반짝반짝 보이누나!! 밖에 나와서 젖은 머리를 말리며 쉬고 있는데 마당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장족(티베탄) 아이는 온천에서 일하시는 할머니를 도와 어린 동생을 돌보고 있었다. 아이에게 카메라를 건네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