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기
20070701
7월의 첫째날이다.어제 차타고 카스로 돌아오면서 정말로 갑자기 여행을 연장했다. 원래 2주 일정으로 신쟝만 돌 예정이었는데 비자 되는 날까지 더 머물기로 했다. 한국에 시작해놓은 일도 있고 해야할 일들이 있었는데 우선 모른 척하기로 했다.
나도 안다. 이거는 도피다. 귀찮고 힘든 것, 권태로운 것들롤부터의 완벽한 도피.
그래도 어쩌겠는가. 돌아가고 싶지 않은 걸.
# 远东市场
TV에서나 볼 수 있는 수많은 동물들이 마구 있었다. 시끌벅적한 소리에 양, 당나귀, 염소, 소 등등. '보이쉬(지나가요)'하는 소리들.. 카스가 발전하면 이 동물들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너무나 신기한 풍경이었다.
# 동문시장 기념품 가게
신쟝 여행의 절반을 함께 한 Raymond와 작별했다. 자신감 넘치고, 지는 거 싫어하고, 앞장서기 좋아하고, 꼭 자기 손으로 해야만 하고, 호기심 강하고 새로운 것, 모험 좋아하고, 알고 싶어하고, 고집 세고, 그러면서도 귀염성 있고, 유머 감각 있고, 센스 있고, 예쁜 것(美) 좋아하는 녀석. 여행하는 동안 정이 많이 들어서 앞으로도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이 녀석 덕분에 즐거운 점도 많았고 많이 배웠다.
카스 → 우루무치 (비행기로 1시간 30분 가량 소요)
원래대로라면 다음 날 우루무치에서 북경가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정말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북경행 비행기표를 취소시켰다. 50% 밖에 환불 못 받았는데 남들은 나보고 미쳤다고 하겠지. ㅋ 그래도 어쩌겠어. 아직 더 길에 있고 싶고 아직 돌아가고 싶지 않은 걸.
화교빈관에 숙소를 잡고 -한족이 운영하는 곳과는 달리 무척 친절했다.- 바로 옆에 있는 위구르족 식당에 가서, 원래 일정대로 돌아가는 친구 송별 겸 신쟝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했다. 拌面이랑 낭!! 신강요리 내 입맛에 딱인데 앞으로 그리울 거야. ㅜㅠ
'China > ‘07 China-新疆, 西藏'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벳 여행기 #1 돈황(敦煌)→ 거얼무(格尔木) (0) | 2018.11.24 |
---|---|
실크로드 여행기 #14 우루무치(乌鲁木齐)- 우루무치 박물관 (0) | 2018.11.24 |
실크로드 여행기 #12 카스 - 향비묘(香妃墓), 故城 (0) | 2018.11.24 |
실크로드 여행기 #11 카스 - 카라쿨 호수(喀拉库勒湖) (0) | 2018.11.24 |
실크로드 여행기 #10 카스 - 이드가 모스크 사원, 구시가지 (0) | 2018.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