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
20070703
다시 돈황. 여기를 다시 또 오게 되다니. 아직 건설 중인 허술한 돈황역.. 여기에서 우연히 만난 수많은 인연들이 생각났다.
거얼무행 버스 시간이 맞는 것이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라싸에 들어가고 싶은데 밤까지 기다렸다 침대버스 타고 이동하면서 하루를 더 소비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결국 택시를 빠오해서 거얼무까지 달렸다.
돈황(敦煌)→ 거얼무(格尔木)
티벳 들어갈 기차표를 사야했다. 그런데 만만치가 않았다. 암표 파는 사람들도 엄청 많고.. 외국인이면 permission(여행 허가증) 때문에 불리해서 중국인인 척 했는데 쉽지가 않았다. -_-+ 580위안짜리 루안워밖에 없고 내일 모레 표가 있다는데 시간이 더 아까웠기 때문에 결국 143위안짜리 표를 180위안 주고 샀다. 그래도 산 게 어디야,,
*티베트 여행허가증
지금은 외국인이 여행허가증을 받고 가이드와 동반하지 않고서는 티벳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들어가는 게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설사 운좋게 들어간다 하더라도 숙소를 잡거나 사원, 버스 티켓 등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2008년 3월 라싸에서 대규모 독립시위가 발생한 이후로 여행허가증 검사가 엄격해졌다. 나는 2,000년대 중반에 몰래 들어가려면 들어갈 수 있었던 때 막차 타고 티벳 여행을 한 거였는데 그 때도 여행허가증 없이는 외국인이 갈 수 없는 곳이 있었다.
역 근처에 숙소 잡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그리도 와 보고 싶었던 청해성이었건만,,'거얼무' 덕택에 청해성 이미지는 완전 안 좋았다. 우선 춥고, 금세 어두워지고, 기사들이나 식당에서는 엄청 불친절하고, 역에서는 암표나 사야하고,, 생기도, 사람도 찾을 수 없게 도시가 싸늘하게 죽어있는 느낌이었다. 빨리 떠나고 싶다. 청해성은 이걸로 끝!! (하지만 난 십년 뒤에 칭하이에 가서 완전 완전 좋았다지 ㅎ)
내일이면 라싸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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