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6봉 능선
코스 국가기술표준원 - 문원폭포 - 6봉 - 원점회귀
일시 2023.10.9.
거리 4.8km
소요 시간 총 4시간 15분(휴식 1시간 25분 포함)
난이도 어려움
주차 과천시청 주차장(무료)
들머리를 국가기술표준원으로 했는데 주말에는 주차비가 무료인 과천시청에 주차하고 올라갔다. 아침에 출발해서 내가 갔을 때는 자리가 많이 남아있었는데 시청 자체 주차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다.
관악산은 서울대 공대쪽에서 연주대, 사당 쪽으로 많이 갔었는데 어른들의 놀이터라는 육봉능선에 가 보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시뷰가 펼쳐진다. 날씨가 쨍하지 않아도 선명하게 보이는 날씨~
앗! 이제 암릉 구간 시작인가? 오기 전에 유튜브 영상으로 봤을 때도 암릉 경사나 난이도가 꽤 높다 싶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더 후덜덜하다. 그래도 우회로가 있어서 암릉 타기 두려운 사람들은 우회해서 갈 수도 있다. 간혹 우회로가 없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럴 때는 있는 힘을 다해 바위를 타야했음.
요 구간!!! 진짜 난이도 있었다. 최대한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려 어디를 잡고 어디를 밟을지 생각해서 바위를 타야했는데 키가 큰 사람들은 팔다리가 기니까 이럴 때 훨씬 좋겠다 ㅠ
이 날 가장 위험했던 구간!! 먼저 산 타신 분들이 너무도 유유히 바위를 타고 올라가시기에 일행도 나도 탈 수 있을 것 같아서 바위에 기어올랐는데 왠걸... 경사도 장난 아니고 잡을 곳, 밟을 곳도 마땅치 않았다. 먼저 올라간 일행이 무섭다고 하는 말 듣고 얼마 올라가지 않았던 나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내려왔다.
그런데 문제는 좀 더 높이 올라간 일행. 지지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 힘이 빠지니까 손과 발이 스르륵 미끄러지는 게 보였다. 하마터면 정말 정말 위험할 뻔했는데 먼저 올라가신 분들이 어디를 짚고, 밟아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간신히 올라갈 수 있었다. (알고 보니 그 두 분들은 암벽 등반을 하시는 분들이었다;; 그러니 그리 유유히 올라가셨지...)
아까만큼은 아니지만 그 이후로도 난이도 있어보이는 바위들을 몇 개 더 지났다. 바위를 타며 든 생각. 지금까지 내가 했던 건 등산이 아니었구나... 난 산보를 했던 거지 산을 탄 게 아니었구나.. ^^;;;
이 날 일행은 '자만'과 '겸허'와 '감사'에 대해 배웠다고 한다. 일행 손이랑 팔이 긁혀서 피가 나고 조금 다쳤는데 그래도 큰 사고 안 나고 그만하길 정말 다행이다... 암벽 타는 건 근력도 기르고, 연습도 한 다음에 해야하나보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산 잘 타고 내려와서 맛난 점심 식사하고 커피까지 마시고 귀가. 안전 산행의 중요성을 깨달은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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