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07 China-新疆, 西藏 37

티벳 여행기 #5 남초(Nam Tso)

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20070707 남쵸 - 너무 너무 예뻤지만 고산증 때문에 기억이 없는 곳 ㅠ 남쵸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6시 50분까지 집합 장소로 가야 했는데 6시 20분에 일어나 버렸다!!! 빛의 속도로 준비하고 간신히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었다. 휴우~ 중간 경유지가 羊八井에서 나껀라산(5,150m)이었는데 여기에서 고산반응이 뭔지 제대로 느꼈다.막 머리 아프고, 걸으면 숨이 찼다. 아무래도 지난 번에 맥주 마시고 잔 다음 날 머리 아프고 숨이 잘 안 쉬어졌던 것도 고산반응 때문이었던 것 같다. 정작 당일에는 그냥 컨디션이 안 좋은 줄로만 알았지만,, # 남쵸 라싸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남쵸 (또는 남 호수, 초는 티베트어로 호수라는 뜻이다. 중국어로는 纳木错)는..

티벳 여행기 #4 라싸(拉萨)- 포탈라궁, 노부링카

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 20070706 우선, 돌아갈 기차표를 사고, - (上 + 下 1580위안) 못 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주 순조롭게 두 장 다 샀다. - 포탈라 궁에 갔다. # 포탈라궁(布达拉宫) 전날 마신 맥주 때문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팔다리가 아팠고, 머리도 무거웠고, 무엇보다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포탈라궁 올라가는 길은 숨 차고, 여기 저기 아프고, 너무 힘들어서 솔직히 기억도 잘 안난다. 그냥 멍~해져서 아무 생각 없이 너무 힘들다는 느낌만 남아있다. (부디 다른 분들은 고도에 완벽히 적응한 뒤에 맥주 드시길!) 포탈라궁은 7세기 티벳을 통일한 송첸감포가 마부르산(玛布日山) 위에 지은 궁전이다. 지금의 포탈라궁은 17세기 중엽 5대 달라이 라마가 증축한 모습으로..

티벳 여행기 #3 라싸(拉萨)- 조캉사원, 세라 사원(色拉寺), 바코르(八角街)

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 20070705 라싸(拉萨) -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藍天白雲 해발 3,650m의 라싸는 7세기 티벳을 통일한 송첸감포가 수도를 옮겨오면서 티벳의 중심이 되었다. 17세기 제 5대 달라이 라마가 시가체 지방의 왕들을 평정하고, 통일 티베트의 수도를 라싸로 옮겨오면서 라싸는 다시 티베트 정치와 종교의 중심이 되었다. 티벳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갑자기 오게 된 거라 포탈라궁에 가려면 티켓을 하루 전날 줄 서서 사야 한다는 사실도 그 전날 다른 여행자를 통해서 알았다. 아침 7시에 일어나자마자 혹시나 표를 못 사면 어쩌나 걱정하며 라싸에서 내내 타고 다니던 삼륜차를 타고 포탈라궁에 갔다. 그런데 티벳 하늘.. 완전 완전 끝내준다... ㅠㅜ 내가 높은 곳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

티벳 여행기 #2 거얼무(格尔木)→ 라싸(拉萨)

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20070704 거얼무(格尔木)→ 라싸(拉萨)K917 거얼무(格尔木) 7: 33 → 라싸(拉萨) 21: 50(잉쭈어 143위안 - 암표로 180위안) 원래 기차나 차 타면 시간이 잘 가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너무 안 갔다. 책을 읽으면 졸렸고 기차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며 노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 밤이 다 되어서 드디어!! 라싸 도착!!라싸역은 2006년에 새로 완공되었는데 엄청난 규모와 으리으리함에 놀랐다!! 북경에 도착했을 때부터 느낀 거지만 모든 건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맞추어 돌아간다. 변화의 속도가 무섭기도 하다. 여행사에서 태워주는 차 타고 유스호스텔에 도착. 여행책에 붙어 있는 쿠폰 덕에 25위안만 내고 들어왔다. ^^ 루트..

티벳 여행기 #1 돈황(敦煌)→ 거얼무(格尔木)

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20070703 다시 돈황. 여기를 다시 또 오게 되다니. 아직 건설 중인 허술한 돈황역.. 여기에서 우연히 만난 수많은 인연들이 생각났다. 거얼무행 버스 시간이 맞는 것이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라싸에 들어가고 싶은데 밤까지 기다렸다 침대버스 타고 이동하면서 하루를 더 소비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결국 택시를 빠오해서 거얼무까지 달렸다. 돈황(敦煌)→ 거얼무(格尔木) 티벳 들어갈 기차표를 사야했다. 그런데 만만치가 않았다. 암표 파는 사람들도 엄청 많고.. 외국인이면 permission(여행 허가증) 때문에 불리해서 중국인인 척 했는데 쉽지가 않았다. -_-+ 580위안짜리 루안워밖에 없고 내일 모레 표가 있다는데 시간이 더 아까웠기 때문에 결국 143위안짜리 표를 18..

실크로드 여행기 #14 우루무치(乌鲁木齐)- 우루무치 박물관

10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기 20070702 신강 여행 총정리 아침 일찍 돌아가는 친구를 배웅하고, 갑자기 여행을 연장시킴으로 인해서 처리해야 할 일들, 이를테면, 여행 정보 검색이라든가 등등을 하느라 왕빠에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 연장시킨 2주간 어디를 갈까? 버스 시간이 안 맞아서 포기한 사막공로를 탈까 아니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다 좋다고 하는 카나스에 갈까.. 아니다. 신강성은 충분하다. 이제 또 다시 새로운 곳으로 떠날 때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티베트로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나와서 기차역에 가서 기차표를 사고 -당연히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게 돈황가는 기차표(워푸)를 살 수 있었다. (下: 257위안, 上: 240위안)- 서점에 들러 티베트 여행책을 사고, 마지..

실크로드 여행기 #13 카스 - 远东市场 → 우루무치(乌鲁木齐)

10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기20070701 7월의 첫째날이다.어제 차타고 카스로 돌아오면서 정말로 갑자기 여행을 연장했다. 원래 2주 일정으로 신쟝만 돌 예정이었는데 비자 되는 날까지 더 머물기로 했다. 한국에 시작해놓은 일도 있고 해야할 일들이 있었는데 우선 모른 척하기로 했다. 나도 안다. 이거는 도피다. 귀찮고 힘든 것, 권태로운 것들롤부터의 완벽한 도피. 그래도 어쩌겠는가. 돌아가고 싶지 않은 걸.# 远东市场 TV에서나 볼 수 있는 수많은 동물들이 마구 있었다. 시끌벅적한 소리에 양, 당나귀, 염소, 소 등등. '보이쉬(지나가요)'하는 소리들.. 카스가 발전하면 이 동물들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너무나 신기한 풍경이었다. # 동문시장 기념품 가게 신쟝 여행의 절반을 함께 한 Raymond와 ..

실크로드 여행기 #12 카스 - 향비묘(香妃墓), 故城

10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기20070630 간밤에 너무 너무 추웠다. 밤새 난로는 꺼져버렸고, 아무리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도 유르트 천장에 뚫려 있는 구멍으로 바깥의 찬 공기가 그대로 뚫고 들어왔다. 일출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일어났다가 태양이 안 보이기에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먹고, 호수물에 고양이 세수를 했다.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보이는 것보다 나이가 훨씬 어리다. 높은 지대에서 센 바람과 태양을 맞으며 살기 때문에 세수하고 그대로 바람을 쐴 경우 얼굴이 빨갛게 되어버린다고 한다. 나중에 티벳에서 들은 얘긴데 피부 망가지고 싶지 않으면 아예 세수를 하지 말라던,, ^^;; '타슈쿠얼칸에 갈까??' "오토바이 탈래? 낙타탈래??" 유르트 주인이자 나보다 나이가 세 살 어린 청년이 물..

실크로드 여행기 #11 카스 - 카라쿨 호수(喀拉库勒湖)

10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기20070629 카라쿨 호수 - 솜씨 좋은 화공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려놓은 게 아니었을까? 아아아아!!! 이 날 사진기를 안 가져 간 건 내 인생 최대의 실수다.. ㅠㅜ 호수에서 말 탈 때 딱히 맡길 곳도 없고 너무 불편할 것 같아서 놓고 갔는데 그 멋진 광경을 담아오지 못하다니!! 눈과 기억 속에 차곡차곡 새겨두긴 했지만 너무 너무 아쉽다.. ㅠ_ㅜ 카스 버스 정류장 → 카라쿨 호수 (약 6시간 소요) 그 버스의 종착점은 카라쿨호가 아니었다. 파키스탄으로 넘어가는 버스였는데 그래서인지 신강 여행을 마치고 파키스탄으로 넘어가는 다른 여행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파키스탄.. 나도 넘어가고 싶었다. 시간만 더 있었으면 옛날 상인들이 간 루트 따라 실크로드 저 끝까지 가는 건..

실크로드 여행기 #10 카스 - 이드가 모스크 사원, 구시가지

10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기 20070628 카스 - 중국이면서 중국이 아닌 곳 13 : 40 카스 도착!! (버스로 18시간이 걸렸다,, ) 예전에 북경에서 사천성 성도(成都)에 갈 때 만차를 타는 바람에 42시간 동안 기차 타고 가 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중간에 화장실도 못 가고 내리 18시간을 가는 버스에서의 경험은 좀 더!! 강렬했다. ㅋ Ray도 "不敢喝“ 하면서 물도 안 마시고 ㅋㅋㅋ 차에서 내리자마자 하미과 한 쪽씩을 사 먹었는데,,, 진짜 진짜 맛있었다... ㅠㅜ (치니와커 삔관/1인당 50위안) # 이드가 모스크 사원 (입장료 10위안) 사람들이 정말로 경건하게 예배 드리고 있어서 보는 사람도 숙연해졌고, 사원 앞 광장 사람들은 느릿느릿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 ) # 구시가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