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14 China-云南, 四川 22

윈난쓰촨(云南四川) #11 따오청(稻城) → 캉딩(康定)

20140221 따오청(稻城) → 캉딩(康定) 새벽같이 일어나서인지 오늘 이동 때에는 죽은 듯이 잠만 잤다. 아침에 잠깐 자다 일어나서 바깥 구경도 하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어찌된 일이니 계~속 잠이 온다. 그 동안 즐겁기는 했는데 몸이 피곤했었나? 10시간 이동 중 깨어있었던 시간이 반의 반도 안되는 것 같다. 캉딩(康定,2,560m) 깐즈장족 자치주의 주도인 캉딩은 쓰촨과 티베트를 잇는 천장고로(川藏公路)의 시작점이다. 캉딩 자체는 소도시에 불과하지만, 근교로 나가면 중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티베트 제외) 공가산(7,556m)가 있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딴바(丹巴) 마을 외 곳곳에 티베트스러운 마을들이 있다, 열심히 자다 도착한 캉딩은 시끄럽고, 삐끼들의 천국이다. 우선, 내일 아침 딴바(丹巴) 가는..

윈난쓰촨(云南四川) #10 야딩(亚丁)→ 따오청(稻城)

20140220 야딩(亚丁)→ 따오청(稻城) 아침 식사를 하고 또우디가 재촉하는 바람에 황급히 떠나느라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차에 올랐다. 다음에 다시 오라는 어머님 말이 무척 고마우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내가 과연 여기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아니, 설사 올 수 있다 하더라도 그 때에도 이 좋은 사람들이 계속 이 곳에 살고 있을 수 있을까? 가는 길에 장족 아가씨 둘이 큰 트렁크 두 개를 들고 탔다. 또우디는 가다가 사원에 들러 큰 짐에 가로막혀 내리지 못하는 아가씨들 몫까지 기도도 해준다. 건실한 줄만 알았는데 신심도 깊은 청년이었군! 이란에서도 그랬지만 생활이 되어있는 이들의 신앙심, 신앙 생활을 정말 본 받고 싶다. 여전히 눈 덮인 길을 달려 무사히 따오청에 도착했다. 며칠 전의 눈 내릴 때와는 ..

윈난쓰촨(云南四川) #9 야딩(亚丁)

20140219 아침에 흰 죽에, 어제 정성스레 만들어주신 반찬에 차까지 마시고 곧 야딩으로 떠났다. 갔다 내려와서 또 자라는 할아버지 말씀에, 짐을 두고 갈까 가지고 갈까 고민하다 우선을 짐을 다 들고 갔다. 나한테 쑤요차 섞는 거? 우려내는 거 해 보라 하시길래 했는데 맘에 안 드셨는지 곧장 다시 가지고 가셨다. ^^;; 저런 통 안에 야크 버터와 찻잎 등을 넣고 막 찧어서 우린다. 10시 좀 안 되어 야딩 매표소에 도착해서 기다렸다. 우리 말고도 10명 정도 되는 중국 학생들이 있었다. 오늘은 이 안에서 자고 내일 2시에 또우디랑 만나기로 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입장료 80위안 + 셔틀 버스 60위안 / 전동차는 50위안인데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셔틀 버스 타고 가는 길도 상당히 멀..

윈난쓰촨(云南四川) #8 따오청(稻城)

20140218 따오청(稻城) 따오청은 영원한 샹그릴라, 마지막 샹그릴라라고 불리는 야딩(亚丁)을 가기 위한 관문 같은 곳이다. 이전에는 가장 가까운 공항이 캉딩(康定)에 있었는데 야딩이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따오청에도 공항이 생겼다. 따오청부터 야딩까지 들어가는 90km의 길은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승합차(빵차)를 타고 들어갔었는데, 그마저도 중국 정부가 셔틀 버스를 만들어 그 버스만 타야 들어갈 수 있게 만든다는 소리를 들었었다. (야딩, 따오청에 다녀온지 4년이 지난 지금으로써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모르겠다. 밤새 눈이 내렸다. 꽈배기라도 살 요량으로 나갔는데 가게가 문 연 곳이 거의 없다. 터미널 찾기도 쉽지 않고.. 오빠가 예전에 왔을 때 묵었던 곳을 찾아가봤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문이 잠겨있었다. 그..

윈난쓰촨(云南四川) #7 샹그릴라(香格里拉) → 乡城 → 따오청(稻城)

20140217 샹그릴라(香格里拉) → 乡城 → 따오청(稻城) 새벽에 숙소에서 나와서 터미널까지 걸어갔다. 차 시간은 8:00 a.m.이었다. 비좁은 버스에 타서 짐을 넣고 출발! 사람이랑 짐이 잔뜩 쌓여서 가는 걸 보니 네팔 로컬 버스 생각이 났다. 기사 아저씨가 운전을 아주 잘 하시기는 했지만 눈이 무척 많이 내렸다.. 이런 눈길을 뚫고 갈 수 있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길이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설경은 정말 끝내줬다!!!! 하늘도, 땅도, 산도, 나무도, 계곡도 모두 하얗다~~ 새하얀 세상을 오래된 버스가 달달거리며 지나갔다. 눈꽃이 휘날리고, 무릎까지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내렸다. 온통 하얀 세상이다. ^ㅁ^ 가다가 작은 차 두 대가 눈 때문에 못 가는 걸 보고 우리 버스 기사 아저씨가 도와주었..

윈난쓰촨(云南四川) #6 샹그릴라(香格里拉) - 고성(古城), 송짠린쓰(松赞林寺)

20140216 * 샹그릴라(香格里拉) 버스 터미널에 갔다. (어제는 숙소에서 터미널이 엄청 가까운지도 모르고 택시 탔는데;;) 내일 샹청(乡城) 가는 표를 사고, 고성(古城)까지 걸어갔다. 그런데 눈도 오고, 춥고, 거리도 꽤 되어서 정작 고성에 도착했을 때에는 산까지 더 올라갈 힘이 안 났다... 다 타버려서 폐허가 되어버린 고성. (* 2014년 1월 샹그릴라 두커쭝 고성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242채의 목조 건물이 소실되고, 큰 재산 피해가 있었다. ) 내가 가기 바로 전에 샹그릴라 고성에서 큰 화재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정말 아무 것도 남지 않고 다 타버렸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이 곳에 사람들이 살고, 활기가 넘치고, 밤에는 사방가(四方街)에 모여 '궈좡(锅庄)’ 춤..

윈난쓰촨(云南四川) #5 리쟝(丽江) → 샹그릴라(香格里拉)

20140215 리쟝(丽江) → 샹그릴라(香格里拉) 느지막히 일어나서 아침으로 빵 먹고 쉬다 터미널로 갔다. 숙소 아주머니께서 배웅해주셨다. 사업 마인드가 있다 싶었는데, 역시.. 상해 사람이었다. 돈 많은 외지인이 리쟝에 와서 숙소 사업을 하는구나.. 남편은 술집(Bar)을 운영하고. 오후 2시 30분 차를 탔는데 숙소 청년 말과는 달리 2시에도 차가 있었다. -_-+ 날씨가 별로 안 좋아서 바깥 경치도 잘 못보고, 4시경에는 앞에서 교통 사고가 나서 3시간 가량 길이 막혔다. (네팔의 번다가 생각났다 ㅋ) 절벽에 큰 산이 있어서 날씨가 좋았으면 경치가 정말 끝내줬을텐데 3시간 지체되느라 깜깜해져서 아무 것도 못 봤다. ㅠ 그래서 그냥 자버렸다;; # 샹그릴라(香格里拉) 동티베트 캄에 속하는 샹그릴라는..

윈난쓰촨(云南四川) #4 리쟝(丽江) - 수허구전(东河古镇)

20140214 느지막히 일어나서 추억 돋는 꽈배기(油条)랑 두유(豆浆) 드디어 먹었다. : ) 든든하게 아침 챙겨 먹고 나가서 빵차 잡아타고 (숙소 청년이 차 잡는 거 도와줬다. 30위안/1인) 东河에 갔다. # 수하고진(东河古镇) 리쟝 고성에서 북쪽으로 6km 떨어진 수허는 青龙河 계곡에 위치해 있다. 수허는 나시족 말로 '높은 산봉우리 아래 마을'이란 뜻이라고 한다. (수허구전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수하고진/수허구전은 리쟝이랑 비슷한데 더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사람 사는 모습도 더 많이 보이고 조용하게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것 말고는 리쟝이랑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마방 상인들이 말을 묶어 놓았던 기둥, 마방이 지났던 다리 등 차마고도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

윈난쓰촨(云南四川) #3 리쟝(丽江)

20180213 → 리쟝(丽江) 새벽 5시쯤에 리쟝 도착했는 줄 알고 깨서 물어보고,,, 이럴 줄 알았으면 몇 시에 도착하는 건지 차장 아주머니한테 물어봐둘 걸;;; 어쨌든 오전 7시 리쟝(丽江) 도착! (리쟝역도 참 크다.) * 리쟝은 자연이 아름답고 8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시족의 터전 인 '리쟝 고성(丽江古城)‘으로 유명하다. (리쟝 고성은 1997년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1,000년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사용되는 나시족의 상형문자인 '동파문자' (엄청 귀엽게 생겼다. ^^) , 티베트 뵌교와 나시족의 토착 종교가 만나 탄생한 동파교 등등 리쟝의 자랑 거리?가 참 많다. 아직 해가 안 떴는데 삐끼? 손님 데려가려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나와 있었다. 사람들이 역의 어떤 구역 ..

윈난쓰촨(云南四川) #2 쿤밍(昆明)

20140212 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다. 아침에는 참 고요하고 평안하구나. 9시에 리셉션에 가서 다음 행선지 기차표 예약하고, (다행히 기차표가 있었다.) 느지막히 아침 식사하고, 체크 아웃한 뒤 밖으로 나갔다. 동네 공원에서부터 시장을 거쳐 - 어느 나라든 시장에 가면 활기가 넘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활력, 움직임이 덩달아 나도 들뜨게 한다. - 걸어서 40-50분 걸려 翠湖公园까지. 산갈매기가 날아다니는 호수가 있는 공원이었는데 규모에 비해 내용은 그닥..ㅎㅎ 돌아갈 때는 택시 타고 시장 근처에서 내려서 잔뜩 장 봐가지고 돌아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탁구 치며 노는데 여기도 해발 1,700m 정도 되어서 그런지 뛰어다니니까 숨이 찬다. 저녁 완전히 든든히 먹고 쉬다가 8시쯤 택시 타고 기차역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