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26

지리산 2박 3일 산행(새재마을 - 치밭목 - 천왕봉 - 원점회귀)

지리산 일시 2023.10.15.-17. 코스 Day 1. 새재마을 - 삼거리 - 무제치기 폭포 - 치밭목대피소 Day 2. 치밭목 - 써리봉 - 중봉 - 천왕봉 - 원점회귀 Day 3. 치밭목 - 무제치기 폭포 - 새재마을 거리 및 소요 시간 새재 - 치밭목 4.5km, 2시간 40분(휴식 20분 포함) 치밭목 - 천왕봉 - 치밭목 약 6.8km, 7시간(휴식 약 3시간 포함) 너무 너무 좋아하는 지리산! 치밭목 쪽으로는 한 번도 안 가봐서 그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사실 치밭목 쪽으로는 탐방객들이 많이 안 다니기도 하고 올라갔다 장터목에서 자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겠지만 나는 이 루트로는 한 번도 안 가보기도 했고, 치밭목에 갈 목적도 있어서 2박 3일 여유있는 일정으로 다녀왔다. Day 1 새재마을 ..

관악산 6봉 능선(국가기술표준원 - 문원폭포 - 6봉 - 원점회귀)

관악산 6봉 능선 코스 국가기술표준원 - 문원폭포 - 6봉 - 원점회귀 일시 2023.10.9. 거리 4.8km 소요 시간 총 4시간 15분(휴식 1시간 25분 포함) 난이도 어려움 주차 과천시청 주차장(무료) 들머리를 국가기술표준원으로 했는데 주말에는 주차비가 무료인 과천시청에 주차하고 올라갔다. 아침에 출발해서 내가 갔을 때는 자리가 많이 남아있었는데 시청 자체 주차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다. 관악산은 서울대 공대쪽에서 연주대, 사당 쪽으로 많이 갔었는데 어른들의 놀이터라는 육봉능선에 가 보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시뷰가 펼쳐진다. 날씨가 쨍하지 않아도 선명하게 보이는 날씨~ 앗! 이제 암릉 구간 시작인가? 오기 전에 유튜브 영상으로 봤을 때도 암릉 경사나 난이도가 꽤 높다 싶었는데 실제로 와..

지리산 1박 2일 산행 - 둘째날(장터목 - 천왕봉 - 백무동)

지리산 코스 장터목 - 천왕봉 - 백무동탐방지원센터 일시 2023.8.15. 거리 총 9.2km (장터목 - 천왕봉 1.7km, 장터목 - 백무동탐방지원센터 5.8km) 일출을 보기 위해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했다. 천왕봉에서 보는 일출은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냥 그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기 때문에 꼭 일출을 봐야겠다는 욕심도 없고 일출 시간에 맞춰서 가 본 적도 없지만 처음으로 나가봤다. 살짝살짝 동이 터오니까 밤새 감추고 있던 산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까만 어둠에서 검푸른 하늘이 되었다 수묵화처럼 농담 다른 산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이 순간은 언제 봐도 가슴이 콩닥콩닥거린다. 날씨 때문에 빨갛고 동그랗게 떠오르는 일출은 보지 못했다. 일출 기다리던 탐방객들이 아쉬..

도봉산 산행(도봉탐방지원센터 - 마당바위 - 신선대 - 원점 회귀)

도봉산 코스 도봉산 입구 - 도봉탐방지원센터 - 마당바위 - 신선대(726m) - 원점회귀 일시 2023.8.6. 거리 7.5km 소요 시간 5시간 10분 (휴식 1시간 20분 포함) 정말 정말 더운 여름날 도봉산 산행♣ 코스는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마당바위를 거쳐 신선대까지 갔다 주차 때문에 같은 곳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북한산도 그렇지만 고양이 천국 마냥 귀여웠는데 산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말씀하시길, 이 아이들이 산토끼 잡아먹어서 생태계 다 파괴한다고 개체수 더 늘어나지 않게 밥 주면 안된다 하신다;; 마당바위 도착! 바위가 널찍하니 크니까 여기에서 물 마시거나 식사하며 쉬는 분들도 많다 :) 잠시 경치 보며 쉬었다가 다시 오르막을 올라갔다. 돌계단을 한참 올라가니 눈 앞에 기암괴석이 펼쳐진다!..

원적산 우중산행(장동리 - 천적봉 - 원적봉 - 낙수재폭포)

20230716 이천 원적산 : 장동1리마을회관 - 천덕봉(634m) - 원적봉(563m) - 낙수재폭포 - 원점회귀 6:55 등산 시작 7:18 (휴식 10분) 9:30 천덕봉 (휴식 10분) 10:30 원적봉 11:30 낙수재폭포 12:00 도착 우중산행 비가 온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산에 못 가나 했는데 너무너무 산에 가고 싶었기에 비 맞을 생각을 하고 산 멤버들과 길을 떠났다. 원적산 들머리는 장동리 마을회관. 마을회관 근처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면 된다. 여기에서 시작하는 루트는 첫부분에 경사가 조금 있는 것 빼고는 완만하고 평탄한 루트라고 하셨다. 비 내리는 숲도 좋고, 비 내린 후 안개 낀 숲도 좋아한다. 판타지 소설의 배경처럼 엘프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참 매혹적이..

지리산 1박 2일 산행 - 첫째날(성삼재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20230627-28 지리산 (강제) 1박 2일 산행 : 성삼재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Day1. 11:00 pm 동서울 버스터미널 - 2:40am 성삼재 휴게소 (3시간 40분 소요, 버스비 39,800원) 3:30 산행 시작 4:20 노고단 대피소 8:10 삼도봉 (휴식) 9:10 뱀사골 (가는 길) 10:05 토끼봉 (휴식) 12:07 연하천 대피소 (점심 식사) 14:54 형제봉 15:55 벽소령 대피소 도착 17:00 저녁 식사 신의 인도 원래 2박 3일 출장 계획이 잡혀있어서 일정 조정을 해 놓았는데 며칠 전에 갑자기 출장이 취소되었다. 어차피 날은 비워두었겠다, 7월 초에 가려던 지리산을 이때 가기로 하고 대피소 예약하고, 버스 티켓도 예매했다. 그런데.. 일기 예보에 따르면 중간중..

덕유산 1박 2일 산행 - 둘째날(향적봉 - 무주리조트)

20230611-12 덕유산 1박 2일 산행 : 향적봉대피소 - 중봉 - 향적봉 - 설천봉 - 무주리조트 Day2. 5:00 기상 + 향적봉 6:30 식사 8:30 중봉 10:00 곤돌라 탑승 택시 - 구천동탐방지원센터(카카오택시, 택시비 9,900원) 아침에 눈 뜨자마자 향적봉에 올랐다. 일출을 볼 수 있으려나? : ) 동틀 무렵의 산이랑 하늘 색깔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새벽녘의 산은 마치 수묵화 같기도 하고, 산이 숨 쉬는 것 같아서 보고 있으면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이 날 덕유산은 요만큼 아침 색깔을 보여주고, 약간의 구름바다를 보여준 뒤 금세 안개가 자욱해졌다. 혹시 구름이 걷히면 또 일출이나 운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담요로 꽁꽁 싸메고 기다렸지만 안개가 가득가득 차는 걸 보고 대피소로 ..

소백산 산행(천동계곡 - 비로봉 - 원점회귀)

20230604 소백산 : 천동탐방지원센터 - 비로봉 - 원점회귀 등산 시작 9:30 천동탐방로 9:45 비로봉 13:08 하산 시작 13:30 도착 14:30 다음 주에 덕유산 대피소를 예약해 놓았는데 주말에 연습? 겸 산에 가기로 했다. 지난주에 가려다 못 간 월악산에 가려 했는데 이게 웬 일;; 길을 잘못 들어서 월악산 가는 길을 놓치고 말았다. 이쯤 되면 월악산이랑 연이 없는 건가? ㅋㅋ 잘못 든 길에서 가까이 갈 수 있는 여러 옵션을 생각해 보았는데 소백산이 낫겠다 생각돼서 결국 계획에 없던 소백산에 가게 되었다. 소백산은 아주 오래전에 비바람을 맞고 당일치기로 오른 적이 있고, 몇 해 전에 혼자 가서 대피소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두 번 다 기억이 너무 좋아서 (사실 산에서 기억이 안 좋았던 적..

산이 좋아서

20141028 산이 좋아서, 산이 그리워서 네팔로 날아갔다.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그렇게 산의 품에 안기고 싶었다. 어떤 작은 마을에서 영국인 청년을 만났다. 몇 마디 인사밖에 나누지 않았지만 그 청년은 산행에 부적합해 보이는 큼지막하고 우스꽝스러운 밀집 모자를 배낭에 달고, 마찬가지로 불편해보이는 무지개색 장우산을 가방에 꼽고, 면 티셔츠에 면바지를 입었으며, 얇지만 편안해보이는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 청년 주위를 감싸고 있던 공기는 누구보다 가볍고 자유로웠다. 갑자기 스스로가 웃기게 느껴졌다. 우기에 대비한 고어텍스 쟈켓과 등산화, 땀 흡수와 배출을 도와주는 기능성 티셔츠와 바지 그리고 스틱. 자연을 닮고 싶어서 뛰쳐나왔으면서 산에서조차 나는 온갖 가식과 인위로 무장한 채 아닌 척 하고 있다..

소백산 1박 2일 산행 - 둘째날(제2연화봉 - 죽령휴게소)

20180707-08 소백산 1박 2일 산행: 제2 연화봉대피소 - 죽령휴게소 Day2. 5:00 기상 5:15 일출 보고 출발 6:30 죽령탐방지원센터 7:25 버스- 7:53 단양역 도착 8:28 단양역 - 10:48 청량리 도착(12,200원, 2시간 20분 소요) 대피소에서는 몸은 피곤한데도 잠을 잘 못자서, 이번에도 계속 한 시간 간격으로 깼다. 계획성 있게 딱딱 계획해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하산 루트를 정하지 않고 왔는데 잠이 안 오는 김에 다음 날 어떻게 내려갈지를 생각해봤다. 마음 같아서는 희방사나 삼가 쪽으로 내려가고 싶었는데 오후 4시에 엄마가 오신다고 하셔서 그 전까지 서울에 도착해야 했고, 기차표를 검색해보니 오후 시간대 기차표가 거의 매진이었다. 이러다 표가 없을까봐 우선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