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 여행 Day 2
일시 2024.05.14.
코스 뱀사골계곡 - 노고단(1,507m) - 연기암
밤에 자면서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지리산 산뷰 보게 될 것 기대하면서 잤는데 눈뜨면 보이는 게 지리산이라니 너무 좋다 ㅠ
지리산 자락 여행 첫째날 이야기는 여기로
https://kai36.tistory.com/433
전 날 숙소 들어오면서 집 근처가 둘레길이나 다름없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숙소 바로 앞에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벅수)가 있다. 우리가 묵은 곳이 지리산 둘레길 3코스 - 인월에서 금계 가는 길, 중황마을 해오름 쉼터였나보다.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예약해서 묵었는데 진짜 둘레길이었어! ㅋㅋㅋ
차 타고 3코스 둘레길 드라이브를 하는데 주변이 다 펜션이다. 경치가 워낙 좋은 곳이다 보니 둘레길이 나기 전부터 휴가철이면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인가보다.
숙소 주변이 다 꽃밭 ^^ 양귀비, 작양, 수레국화, 패랭이꽃 등등. 어플로 검색하면서 꽃이름 알아가는 재미가 있네 : )
뱀사골계곡
숙소가 뱀사골계곡 근처에 있어 아침 식사하러 가는 길이 줄곧 계곡 드라이브 코스였다. 뱀사골계곡은 반야봉부터 반선까지 흘러내리는 골짜기다. 봄 철쭉, 여름 녹음, 가을 단풍 매 계절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넓적한 바위들이 많아 물놀이하기 좋게 생겼다 : )
지리산산채식당
https://naver.me/F2vZvneB
아침 식사하러 들어간 지리산 산채식당. 원래 옆옆에 있는 일출식당이랑 두 곳 다 봐두었는데 일주일 전쯤 큰 화재가 났다고 한다. 인명 피해도 있을 정도로 큰 화재라 일출식당은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영업 중이던 지리산 산채식당으로 갔는데 나물 반찬.. 미쳤다 ㅠ
나물 반찬 좋아하는데 반찬 개수가 26가지였나? (반찬 맛 보는 데만도 오래 걸린다 ^^) 진짜 너무 너무 맛있었다. 나중에 여기에 이것만 먹으러 가도 가치가 있을 정도로 완전 최고!!
노고단(1,507m)
식당부터 노고단(성삼재휴게소)까지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드라이브 길을 즐기며 가다 성삼재휴게소에 주차하고, 설렁설렁 노고단에 올랐다.
성삼재휴게소
https://naver.me/xkxqD9tj
배도 부르고 해서 편안한 길로 올라감.
멀리 섬진강이 보이고, 구례읍이 보이고, 산 속에 파묻힌 화엄사가 보인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다. 작년 가을에 왔을 때는 공사는 끝냈지만 아직 대피소 예약은 받지 않았는데 이제는 대피소 예약도 받는다. 새로 바뀐 대피소에 묵어보고 싶은데 다음에 지리산 종주할 때 노고단에서 자는 걸로 일정을 잡아야겠다.
날도 덥고, 살짝 당도 땡기고. 대피소에 설치되어 있는 자판기 커피가 너무나 먹고 싶었는데 현금이 하나도 없다;; 혹시나 카드가 될까 했는데 카드 결제도 안되고. 대피소에 들어가서 공단 직원분께 카드 결제나 계좌이체가 가능한지 여쭤보았는데 안된다고 하셨다 ㅠ 포기하고 앉아서 일행을 기다리는데 직원분이 다시 나오시더니 음료수 뽑아 마시라고 자판기에 2,000원을 넣어주셨다!!!
완전 감동... ㅠ 너무너무 감사히 잘 마셨어요!!! 나중에 올라온 일행에게 다시 돌려드리긴 했지만 앞으로 좋은 일 많이 할게요~ 친절과 호의가 너무 감사해서 국립공원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 ^___^
노고단 탐방 예약
https://reservation.knps.or.kr/#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시스템에 들어가서 탐방로 예약제 - 지리산 - 지리산 노고단을 선택하면 된다. 노고단탐방지원센터에서 신분증 없이 발급 받은 QR 코드만 탭하면 됨.
작년에 왔을 때 데크가 많이 낡았다 싶었는데 데크 교체 + 미끄럼 방지 공사를 하고 계셨다. 싹 다 바뀌겠구나~
너무너무 아름다운 산그리메. 내가 좋아하는 풍경 :D
정상석 근처는 늘 사람들로 붐벼서 사진 찍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정상석이랑 사진도 찍었다!
5월의 햇볕이 여름 햇볕처럼 따가웠지만 정상에서 과일도 먹고 쉬다 내려감.
연기암
노고단에서 내려가는 길에 화엄사가 있어서 들를까 했는데 숙소 사장님께서 연기암를 추천해주셨다. 안 가봤던 곳에 가보고 싶기도 했고, 연기암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멋있다기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화엄사에서 시작해 연기암까지 올라갔다 다시 화엄사로 내려오는 약 6km 남짓한 길은 7암자길(화엄사 암자 순례길)이다. 연기암- 청계암 -보적암 - 미타임 - 내원암 - 금정암 - 지장암순으로 숲길을 걸으며 돌게 된다. 우리는 이미 노고단에서 많이 걷기도 했고 서울에 올라가야 하니까 차량으로 올라갔다 왔다.(연기암 주차비 무료)
연기암은 화엄사 원찰로 특이했던 건 티베트 불교의 대형 마니차가 있다는 것이었다. (마니차 안에는 불교 경전이 들어 있어 마니차를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은 것으로 간주한다.)
국내 최대 규모인 높이 13m에 달하는 문수보살상. 문수보살은 관세음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과 함께 4대 보살로 불리며 지혜를 상징한다. 반야를 타고 가는 지혜를 주시기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1박 2일의 지리산 자락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고, 난 또 금세 뛰쳐오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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