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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쓰촨(云南四川) #6 샹그릴라(香格里拉) - 고성(古城), 송짠린쓰(松赞林寺)

20140216 * 샹그릴라(香格里拉) 버스 터미널에 갔다. (어제는 숙소에서 터미널이 엄청 가까운지도 모르고 택시 탔는데;;) 내일 샹청(乡城) 가는 표를 사고, 고성(古城)까지 걸어갔다. 그런데 눈도 오고, 춥고, 거리도 꽤 되어서 정작 고성에 도착했을 때에는 산까지 더 올라갈 힘이 안 났다... 다 타버려서 폐허가 되어버린 고성. (* 2014년 1월 샹그릴라 두커쭝 고성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242채의 목조 건물이 소실되고, 큰 재산 피해가 있었다. ) 내가 가기 바로 전에 샹그릴라 고성에서 큰 화재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정말 아무 것도 남지 않고 다 타버렸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이 곳에 사람들이 살고, 활기가 넘치고, 밤에는 사방가(四方街)에 모여 '궈좡(锅庄)’ 춤..

윈난쓰촨(云南四川) #5 리쟝(丽江) → 샹그릴라(香格里拉)

20140215 리쟝(丽江) → 샹그릴라(香格里拉) 느지막히 일어나서 아침으로 빵 먹고 쉬다 터미널로 갔다. 숙소 아주머니께서 배웅해주셨다. 사업 마인드가 있다 싶었는데, 역시.. 상해 사람이었다. 돈 많은 외지인이 리쟝에 와서 숙소 사업을 하는구나.. 남편은 술집(Bar)을 운영하고. 오후 2시 30분 차를 탔는데 숙소 청년 말과는 달리 2시에도 차가 있었다. -_-+ 날씨가 별로 안 좋아서 바깥 경치도 잘 못보고, 4시경에는 앞에서 교통 사고가 나서 3시간 가량 길이 막혔다. (네팔의 번다가 생각났다 ㅋ) 절벽에 큰 산이 있어서 날씨가 좋았으면 경치가 정말 끝내줬을텐데 3시간 지체되느라 깜깜해져서 아무 것도 못 봤다. ㅠ 그래서 그냥 자버렸다;; # 샹그릴라(香格里拉) 동티베트 캄에 속하는 샹그릴라는..

윈난쓰촨(云南四川) #4 리쟝(丽江) - 수허구전(东河古镇)

20140214 느지막히 일어나서 추억 돋는 꽈배기(油条)랑 두유(豆浆) 드디어 먹었다. : ) 든든하게 아침 챙겨 먹고 나가서 빵차 잡아타고 (숙소 청년이 차 잡는 거 도와줬다. 30위안/1인) 东河에 갔다. # 수하고진(东河古镇) 리쟝 고성에서 북쪽으로 6km 떨어진 수허는 青龙河 계곡에 위치해 있다. 수허는 나시족 말로 '높은 산봉우리 아래 마을'이란 뜻이라고 한다. (수허구전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수하고진/수허구전은 리쟝이랑 비슷한데 더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사람 사는 모습도 더 많이 보이고 조용하게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것 말고는 리쟝이랑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마방 상인들이 말을 묶어 놓았던 기둥, 마방이 지났던 다리 등 차마고도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

윈난쓰촨(云南四川) #3 리쟝(丽江)

20180213 → 리쟝(丽江) 새벽 5시쯤에 리쟝 도착했는 줄 알고 깨서 물어보고,,, 이럴 줄 알았으면 몇 시에 도착하는 건지 차장 아주머니한테 물어봐둘 걸;;; 어쨌든 오전 7시 리쟝(丽江) 도착! (리쟝역도 참 크다.) * 리쟝은 자연이 아름답고 8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시족의 터전 인 '리쟝 고성(丽江古城)‘으로 유명하다. (리쟝 고성은 1997년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1,000년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사용되는 나시족의 상형문자인 '동파문자' (엄청 귀엽게 생겼다. ^^) , 티베트 뵌교와 나시족의 토착 종교가 만나 탄생한 동파교 등등 리쟝의 자랑 거리?가 참 많다. 아직 해가 안 떴는데 삐끼? 손님 데려가려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나와 있었다. 사람들이 역의 어떤 구역 ..

윈난쓰촨(云南四川) #2 쿤밍(昆明)

20140212 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다. 아침에는 참 고요하고 평안하구나. 9시에 리셉션에 가서 다음 행선지 기차표 예약하고, (다행히 기차표가 있었다.) 느지막히 아침 식사하고, 체크 아웃한 뒤 밖으로 나갔다. 동네 공원에서부터 시장을 거쳐 - 어느 나라든 시장에 가면 활기가 넘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활력, 움직임이 덩달아 나도 들뜨게 한다. - 걸어서 40-50분 걸려 翠湖公园까지. 산갈매기가 날아다니는 호수가 있는 공원이었는데 규모에 비해 내용은 그닥..ㅎㅎ 돌아갈 때는 택시 타고 시장 근처에서 내려서 잔뜩 장 봐가지고 돌아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탁구 치며 노는데 여기도 해발 1,700m 정도 되어서 그런지 뛰어다니니까 숨이 찬다. 저녁 완전히 든든히 먹고 쉬다가 8시쯤 택시 타고 기차역으..

윈난쓰촨(云南四川) #1 쿤밍(昆明)으로

20180211 3주간의 중국 서남부, 윈난성 여행의 첫날이다. 혹시나 못 일어나면 어쩌나 해서 간밤에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2008년 이후로 처음으로 찾은 중국은 설렘을 가득 안겨준다. 전공 때문인지 우러나오는 깊은 관심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신난다! 더 돌아다니고 싶다!!비행기가 심하게 연착됐다.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비행기 타고 나서도 한~참 동안 출발을 안했다. 원래 오늘 밤에 리쟝(丽江)으로 가려고 했는데 글렀구나..실은 쓰촨 야딩, 랑무쓰 쪽에 가고 싶다. 엄청 무리하면 못 갈 것도 아니겠지만 겨울에 고산 지대 장거리 이동은 무리가 많이 될 것 같아 일정 또한 맞춰가며 정하기로 했다. 욕심부리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가자. 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내려놓을 때 삶은 나에게 더 많은..

'14 윈난(云南) 쓰촨(四川) 여행 루트

윈난(云南)쓰촨(四川) 여행 루트와 이동 수단20140211-0304 1일: 김포 → 베이징(北京) → 쿤밍(昆明)2일: 쿤밍(昆明) → (밤기차)3일: → 리쟝(丽江)4일: 리쟝(丽江)5일: (버스) → 샹그릴라(香格里拉)6일: 샹그릴라(香格里拉)7일: (버스) → 샹청(乡城) → (빵차) → 따오청(稻城)8일: (빵차) → 야딩(亚丁)/샹그릴라 마을9일: 야딩(亚丁) → 장족 친구집10일: (빵차) → 따오청(稻城)11일: (버스) → 캉딩(康定)12일: (버스) → 단바(丹巴)13일: (버스) → 마얼캉(马尔康)14일: (버스) → 청두(成都)15일: 청두(成都) → (기차)16일: 쿤밍(昆明)17일: 쿤밍(昆明)-스린(石林) (밤기차) →18일: 따리(大理)19일: 따리(大理)20일: 따리 근교2..

티벳 여행기 #15 북경(北京)→ 인천

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 20070718 오전 9시경에 북경서역 도착. 대도시에 오니까 숙소 잡는 게 만만치가 않다. 한참 동안 헤매다가 간신히 숙소 잡는 데 성공했다. 원래는 예전에 못 가 본 원명원(圆明园)에 가려고 했는데 이미 북경은 여행지로 매력있는 곳이 아니었다. 라싸에 있다 왔으니 더욱 그럴 수 밖에. 그래서 결국 친구와 쉬면서 여행 총정리를 했다.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감사했고, 그런 사람과 한 달간 함께 즐겁게 여행할 수 있어서 기뻤다. 다음 날인 7월 19일 인천 도착.

티벳 여행기 #13-14 라싸(拉萨)→ 북경(北京)

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20070715 라싸拉萨) T28 8: 30 -> 북경서(北京西) (813위안, 48시간 소요) 아침 일찍 준비하고 나오는 바람에 그 동안 함께 여행했던 사람들과 제대로 작별인사를 하지 못하고 나왔다. 특히나 빈관 주인 언니는 한 번 꼭 안으면서 인사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도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떠들썩하지 않게 쓰윽 나가버리는 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했다. 으리으리한 라싸역에 다시 와서 기차를 타고 카드 놀이도 하고, 사람들과 이야기하기도 하고, 자기도 하고, 일기 쓰기도 하고, 음악 듣기도 하고.. 그러면서 시간을 보냈다. 풍경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계속해서 변한다. 날씨가 화창하고 밝다가 갑자기 구름이 잔뜩 끼기도 하고, 그러다..

티벳 여행기 #12 시가체(日喀则), 타실훈포사(扎什伦布寺),얌드록초 → 라싸(拉萨)

10년도 더 지난 티벳 여행기20070714 시가체(日喀则)- 타실훈포사(扎什伦布寺),얌드록초 → 라싸(拉萨) # 시가체(日喀则) 과거에는 시가체가 티베트 제 1의 도시였던 적도 있다. 창 지방의 수도로써, 시가체는 판첸 라마가 중심이 되는 도시이다. * 티베트에서는 달라이 라마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판첸 라마는 아미타불의 화신이라 믿고, 서로 먼저 태어난 사람이 스승이 되어 가르침을 전하는 전통이 있었다. # 타실훈포사((扎什伦布寺) 멀리 보이는 시가체 여행 동행인들. 셋 다 북경에서 왔는데 여행을 좋아하고, 세상의 여러 곳을 가 본 사람들한테서만 느낄 수 있는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들이었다. 이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가체 여행 나쁘지 않았다. 신쟝부터 티벳까지 한 달 동안 한 순간도 떨어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