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밖 여행 40

하와이 오아후(oahu) '18

201809 하와이, 오아후(Oahu) 어쩌다 2년 연속으로 하와이에 가게 됐다. (하와이를 좋아하시는 부모님 때문이지만 ^^;) 이번에는 작년에 안 가본 오아후(Oahu)에 갔다. 더 깔끔하고 정비된 느낌의 오아후보다는 거칠고 황량한 빅 아일랜드가 더 매력있는 것 같다. 생태계와 자연 보호를 철저히 하는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에서 스노우클링 하며 물고기떼 쫓아간 것도 재미있었고, 투어 프로그램 신청해서 돌고래랑 같이 수영한 것도 재미있고 신났지만, 마지막 날 우연히 들렀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동네 공원의 나이 많은 나무가 더 기억에 남는 걸 보면 역시 나는 바다보다는 산과 나무다. : ) 언니 덕분에 좋은 숙소에서 편안하게 잘 묵고 잘 쉬다 왔는데도, 그만큼 비용을 지불할 수 있고, 그..

하와이 빅 아일랜드(Big Island) '17

201701 하와이, 빅 아일랜드(Big Island) 가족과 함께 한 하와이 빅 아일랜드 여행. 바다보다 산을 좋아하는 나는 휴양지 여행에는 관심이 없는데,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한 여행이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그래도 하와이 하늘은 참 예쁘더라. 하늘이 둥근 것임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밤 하늘의 별도 그렇고. 코나(kona) 다녀오면서 차 안에서 본 변화무쌍한 하늘은 기억에 남는다.

중국, 계림(桂林) '17

201707 계림(桂林)& 양숴( 阳朔) 엄마와 함께 한 계림 여행. 원래는 엄마 워크샵 때문에 일본에 갈까 했었는데 워크샵을 안 가게 되셔서 비는 시간이 생긴 김에 갑자기 계림으로 정했다. (그 이전에도 보라카이나 코타키나발루 같은 데로 갈까 고민했지만 엄마랑 나랑 둘 바다를 안 좋아해서 그닥 땡기지가 않았다.) ‘桂林山水甲天下’ 천하 제일이라는 계림 풍경. 도대체 얼마나 아름답기에 많은 문인들이 칭송하는 시를 썼을까? : ) 혼자 갔더라면 또 많이 달랐겠지만, 나한테 계림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보다도, 엄마랑 오랜만에 단 둘이 며칠 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고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인도네시아 #5 수라바야(Surabaya) → 인천

20120410 수라바야(Surabaya) → 인천 언니랑 함께 한 4박 5일간의 짧은 여행의 마지막.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예전처럼 길게 하는 여행이 아닐 때에는 아무리 티켓이 싸다 하더라도 여러 번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예전에 짧은 일정으로 여행 온 사람들이 도시 간 이동을 비행기로 하는 걸 보고 이동 자체가 여행인데 그걸 비행기로 하다니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절실히 이해가 된다. ㅠ) 그래도 언니랑 함께 해서 너무 너무 좋았다. 예전처럼 둘만 여행가는 게 쉽지 않게 된 요즘, 언니랑 함께 했던 일본 여행이나 북경에서의 짧은 일정, 홍콩, 제주도, 인도네시아, 싱가폴 여행이 얼마나 그립고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인도네시아 #4 브로모 화산(Gunung Bromo) → 수라바야(Surabaya)

20120409 인도네시아 브로모 화산(Gunung Bromo) → 수라바야(Surabaya) 일출 보러 꼭두새벽부터 나갔다. 일출 기다리는 동안 많이 추울 거라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나름 따뜻하게 입는다고 입고, 담요도 챙겼다. 우리 말고도 동트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추위에 달달 떨면 옆 자리에 있던 인도네시아 청년들이랑 이야기 나누면서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영어 선생님이라고 한 청년은 사람 참 진중하고 괜찮아 보였다. ^^ 영어를 너무 잘하길래 우리도 얘처럼 영어 잘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에 우리가 수라바야로 갈 거라고 하니깐, 수라랑 바야가 상어랑 악어인가? 관련된 이야기를 해 줬는데 실제로 수라바야 가서 보니까 상어랑 악어 동상이 있었다. ㅎㅎ 브로모 투어하는..

인도네시아 #3 족자카르타 → 브로모 화산(Gunung Bromo)

20120408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 브로모 화산(Gunung Bromo) 인근 마을 족자에서 브로모화산 갔다가 수라바야로 이동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전날 보로부두루 다녀와서 알아보니까 브로모 화산을 안 간단다. 한 명 기사가 가겠다고는 했는데 이 참에 떼돈을 벌고 싶은 참이었는지 US 달러로 엄청 큰 액수를 부르기에 됐다고 했다. 사실 브로모산을 안 가면 하루 일정이 붕 떠버린다. 족자에서 마땅히 더 할 것도 없고.아침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숙소와 여행사가 몰려있는 곳으로 찾아가 보았다. 그랬더니 오늘 브로모로 출발하는 차가 있다고 한다.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후다닥 호텔로 돌아가 체크아웃 하고 차를 타러 왔다. 이후로는 하루 종일 이동의 연속이었다. 우리 말고 중국인 아주머..

인도네시아 #2 족자카르타(yogyakarta) - 보로부두루, 프람바난 사원

20120408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yogyakarta) - 보로부두루 사원, 프람바난 사원 보로부두루(Borobudur Temple)8세기 전반 샤일렌드라 불교 왕조 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세계의 어디에서도 그 유례(類例)를 찾아볼 수 없는 장대하고 복잡한 건축물. 의미와 양식에 있어서의 복잡한 상징성은 말할 것도 없고, 건립자가 누구인지도 불분명하며, 심지어 '보로부두루'의 뜻조차 이견이 많다. 샤이렌드라 왕조가 멸망한 10세기 초부터 잊혀져 오다 19세기 초, 자바의 한 귀족과 영국인 래플스 경(Sir Stamford Raffles)에 의해 재발견되었다. 1991년 프람바난 힌두 사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족자카르타에서 보로부두루 사원에 가는 법은 여행사를 이용하거..

인도네시아 #1 → 족자카르타(yogyakarta)

20130406 인도네시아 인천 → 족자카르타(yogyakarta) 언니 휴가 때 맞춰 5일간 인도네시아에 가기로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와 같은 족자카르타에 갔다 브로모 화산에 갔다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일정이 긴 사람들은 브로모 화산에서 발리로 넘어가지만 우리는 시간이 짧았기에 ㅠ 이 여행을 통해 언니랑 나는 돈 몇 푼 아끼려고 환승 비행기 여러 번 타는 게 얼마나 멍청한 일인지 완전 깨달았다. 장기 여행일 때야 별 관계 없겠지만 인천에서 자카르타, 수라바야를 거쳐 족자카르타로 들어갔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었다. 이동하느라, 비행기 기다리느라 공항에서 시간 다 보내고, 다리는 퉁퉁 붓고.. 이 여행 이후로 나는 (20대 때와는 달리) 돈보다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 번씩 환..

홍콩 '12

201204 홍콩 & 마카오 언니가 결혼하기 전에 같이 살 때에는 언니 휴가에 맞춰 3박 4일, 4박 5일씩 가까운 곳으로 같이 여행을 가곤 했다. 지금은 어쩌다 언니 학회 때 맞춰 가기는 하지만 여행만 온전히 갈 때보다는 재미가 덜한 게 사실이다. 오랜만에 언니랑 같이 간 여행이었던 2012년의 홍콩. 언니 덕에, 나 혼자였더라면 평생 절대 들어가지 않았을 가게에도 숱하게 들어가봤다. 홍콩 영화에 나오는 광동어가 중국어의 전부인 줄 알던 때도 있었는데 ㅎ

내몽골 - 사막, 초원, 그리고 사람

대학 4학년 여름 방학 때 갑자기 초원에 가고 싶어졌다. 당장 북경행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내몽골 사막과 초원에 갔다 따통(大同)을 거쳐 다시 북경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북경에 도착하자마자 북경역으로 가서 내몽골 투어 상품을 알아보고, 밤기차를 타고 후허하오터 (呼和浩特)로 갔다. 실은 후허하오터는 그 전년도에도 왔었다. 그 때도 내몽골에 가고 싶어서 주말을 이용해 짧게 떠났는데 사막 가는 도중에 교통 사고가 났다. 앞차가 졸음 운전이었는지, 우리가 탄 버스 운전사가 졸음 운전을 한 건지 모르겠지만 다친 사람들도 있었고 승객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나는 다치지 않았지만 같이 간 친구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여행을 그만두고 돌아와야 했다. 꼭 일 년만에 다시 간 후허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