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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밖 여행53

캄보디아 #2 그랜드 투어(빅 투어) : 반테이 스레이 - 쁘레아칸 - 니악 뽀안 - 따솜 - 동 메본 - 쁘레룹 2020.01.25. Day 2. 그랜드 투어 : 반테이 스레이 - 쁘레아칸 - 니악 뽀안 - 따솜 - 동 메본 - 쁘레룹    아침에 일어나서 짐 싸놓고 동네 한 바퀴 돌았다. 어제는 깜깜해서 못 봤는데 이제 펍 스트리트(pub street)가 어디인지 알겠다. 오픈 준비하는 상점들, 출근하거나 등교하는 사람들, 출력 안 좋은 오토바이 소리, 습기 머금은 후끈한 공기, 살짝 베어나오는 땀. 딱히 어딘가에 가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이 상태로 좀 더 있고 싶은가보다. 누구를 만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만나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고, 외롭고 싶고 자유롭고 싶다. Paris Bakery에서 아침으로 크루아상과 커피를 먹었다. 커피는 최악인데 크루아상이 너무 맛있다. 모양만 그럴 듯하고 맛 없는 커피를 먹으니 .. 2024. 11. 7.
2016 쿠바 2016 쿠바 아바나(La Habana) - 트리니다드(Trinidad) - 산타 클라라(Santa Clara) 2023. 7. 10.
2016 멕시코 2023. 7. 10.
캄보디아 #1 → 시엠립(Siamreap) 20200124 Day 1. 인천 → 시엠립 꼭 14년만에 다시 가게 된 캄보디아 시엠립. 처음 갔을 때에는 가족과 함께 짧은 일정으로 간 터라 이 다음에 다시 와서 제대로 여행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가게 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3박 4일이라도 떠나고 싶어 구정 연휴를 이용해 떠났는데 떠나는 날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버리기로 마음 먹었다. (너무 저렴한 티켓을 사서 환불이나 일정 변경은 되지 않았다.) 여행가서 돌아오는 티켓 버리는 게 한 두 번도 아니고 이런 식의 돈 삽질은 아주 익숙하다. 3박 4일이 9박 10일이 되었으니 늘어난 일정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시엠립 가는 비행기 안에서 스스로가 짜증날 정도로 이랬다 저랬다 고민을 해댔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마음이 끌리는 대로.. 2020. 6. 14.
캄보디아 #0 지난 해 8월 한 달 간 파키스탄에 가려 했는데 이래 저래 못 가게 되고 9월부터 일이 바빠져서 정신 없이 지내다보니 그대로 2019년이 흘러버렸다. 짧게라도 일년에 한 두 번 이상씩 바다를 건넜는데 아무 곳에도 가지 않은 건 정말 얼마만인지;; 짧은 설 연휴를 틈타 다녀올 생각으로 캄보디아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앙코르와트 사원에 계신 아미타부처님을 뵙고 싶었고, 캄보디아의 붉은 땅을 다시 보고 싶기도 했지만, 막상 캄보디아에 가서 뚝뚝 타고 시골길을 달리며 생각했다. '아, 나는 이 아무 것도 없는 시골길이 보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구나..' 시간이 흐르면 또 다시 몹시 몹시 그리워하게 될 2020년의 내가 만난 캄보디아. 조금 더 일찍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가서 지켜보.. 2020. 2. 29.
Greetings from Myanmar 며칠 전 뜬금없이 사진 한 장과 함께 매튜한테서 연락이 왔다. 매튜와 나는 정확히 11년 전 인레에서 단 한 번 만났다. 09년 세계여행의 시작이었던 라오스, 미얀마. 그 때의 라오스와 미얀마는 내게 정말 특별했다. 철저하게 혼자였고 길 위에 참 많은 감정을 쏟아냈다. 미얀마에서는 20일 정도 머물렀는데 인레에 도착해 혼자 저녁을 먹고 있을 때, 매튜와 젊은 커플이 다가와 함께 식사해도 되겠냐고 했다. 그 날 같이 저녁을 먹고, 다음 날 내 숙소를 한 번 둘러보러 오고, (숙소 주인의 배려로 좋은 방에 저렴하게 묵을 수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내 방을 구경하고 싶어했다.) 여행사 찾아다니며 걸어다닐 때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던 매튜랑 한 번 마주치고,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에 한 번 더 만났다. 어딘가 특별.. 2020.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