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안 여행/나들이 9

제주도 나들이 3. 허니문하우스, 제주 올레길 6코스 지도(쇠소깍 - 제주올레여행자센터)

제주도 일시 2024.02.12.코스 해안도로 - 공항 - 허니문하우스 - 제주 올레길 6코스 - 소노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숙소 밖으로 나가서 아침 산책을 했다. 걷는 사람도 많고 조깅하는 사람도 꽤 있다. 동네 주민분들이신가?  허니문하우스 카페 체크 아웃하고 공항으로 가서 같이 한라산 타기로 한 분들과 만났다. 한 분은 며칠 전에 먼저 오셔서 KAL 호텔에 묵고 계셨는데 그 분 픽업하면서 커피 마시러 허니문하우스에 갔다. https://naver.me/xIh2Zdc1 허니문하우스 : 네이버방문자리뷰 4,433 · 블로그리뷰 2,245m.place.naver.com 나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나름 꽤 유명한 곳이었다. 과거에 이승만 대통령 별장이기도 했고,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 리조트이기..

제주도 나들이 2. 비자림, 삼다수숲길, 사려니숲길(주차정보, 소요 시간), 삼양해수욕장

제주도코스 비자림 - 삼다수숲길 - 사려니숲길 - 삼양해수욕장 - 헬로 제주일시 2024.02.11. 비자림 운영 시간 9:00-18:00(입장 마감 17:00)입장료 3,000원소요 시간 왕복 약 1시간 주차 비자림주차장(무료) 매우 넓음 제주도에서 딱 한 곳을 뽑으라면 단연코 비자림이다. 비자림은 날이 좋을 때 가도 좋고, 비 내릴 때 가면 운치 있어서 더 좋은데 특유의 신령스러운 분위기가 사람의 마음을 잡아끈다.  이번 제주행에서 딱 하루 있는 자유 시간 동안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비자림이라 아침에 차 렌트하자마자 비자림으로 달려갔다.  아침의 상쾌함과 고요함이 가득 담긴 아름다운 비자림. 부지런히 움직인 덕에 내 앞에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텅 빈 비자림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

제주도 나들이 1. 공항 근처 게스트하우스, 감군빌리지

제주도 일시 2024.02.10.코스 김포 - 제주 - 감군빌리지 게스트하우스한라산에 가기 위해 제주행 비행기를 예약하는데 거의 6년만에 가는 제주인지라 이왕 가는 김에 며칠 먼저 가서 혼자 여행하다 합류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늦게 예약해서 그런지 설 연휴는 며칠 전부터 다 매진이고, 다른 분들하고 만나기로 약속한 날 이틀 전 비행기표만 남아있었다. 2월 10일 저녁 비행기였으니 결국 혼자 제주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2월 11일 하루. 저녁 비행기로 도착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차 렌트해서 바로 돌아볼 예정이라 공항 근처로 숙소를 잡았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걷자니 멀고 버스는 너무 돌아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어마어마하게 길었던 택시줄... 줄이 빨리 줄어드는 편이었는데도 거의 30분 기다렸다 탔다...

<경남> 산청 지리산 대원사계곡길

지리산 대원사 계곡길 일시 2023.12.19.코스 대원주차장 - 대원교 - 일주문 - 대원사 - 방장산교 - 유평마을 - 원점회귀 거리 3.5km*2=7km소요 시간 2시간주차 대원주차장(대원사계곡 주차장) 어찌어찌 계획에 없던 대원사계곡길을 걷게 됐다. 한여름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삐질삐질 나는 무더운 여름날 왔었는데 이름 금방 다시 오게 될 줄 몰랐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한가득이었는데 겨울 계곡길은 사람이 없다. (두 시간 걷는 동안 딱 두 명 마추졌다.) 계곡 물소리만 들으며 걸었는데 혼자 고요하니 좋았다.    대원사  신라 제 24대 진흥왕 때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평원사라 했는데 오랫동안 폐쇄되었다가 조선 숙종 때 대원암이라 창건했고, 고종 때 중건하며 내원사라..

<강원> 정선 운탄고도 캠핑

정선 운탄고도 일시 2023.12.08.주차 및 캠핑 정선국 신동읍 방제리 184-1 '석탄더미에 묻힌 꿈' 공원5년 전에도 이 곳에 주차하고 캠핑했는데 그 사이에 더 유명하고 인기있어져서 엄청나게 많은 수의 백패커가 찾는다고 한다. 근데 지역 주민 외에는 차박, 캠핑 금지라고 한다;; 우리는 겨울에 가서 화장실 문도 잠기고 물도 없어서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둥그렇고 큰 녹색 텐트가 하나 쳐 있어서 우리 말고 먼저 오신 분이 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지역 주민이 3년 이상 방치해 둔 텐트라고 한다.)  사실 이번 캠핑은 순전히 내가 우겨서 하게 됐다. 캠핑을 즐기는 편이 아닌데(아주 어릴 때 부모님 따라서 한 것 말고 내가 직접 준비해서 한 적은 없음) 이때는 왜 ..

2019 단풍놀이

20191107 장성 백양사 - 고창읍성 - 고창 선운사 - 변산 꼭두새벽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애기단풍이 예쁘다는 장성 백양사에 도착했다. 나는 백양사도 처음이고 애기단풍도 처음이라 마냥 예뻐 보였는데 몇 해 전 백양사에 와 본 적이 있던 분 왈, 단풍이 잘 안 들어서 아주 예쁜 건 아니라고 했다. 백양사는 신기하게 대웅전 앞에 탑이 없다. 고창 읍성! 한창 공사 중인데 혹시 나중에 오게 된다면 성벽 길이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다. 안전상의 이유로 좀 더 멋대가리 없는 펜스가 둘러쳐질 것 같긴 하다. 사실 고창읍성의 백미는 안쪽에 위치한 대나무숲이었다. 어찌나 신비롭고 예쁘던지! 담양 죽녹원보다 더 우거진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더욱! 좋았다 ^^ 고창읍성 = 대나..

2019 가을 완도 여행

20191012-1014 가족과 함께 한 완도 여행. 완연한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았고, 파란 하늘과 금빛 들판이 너무 아름다웠고, 무엇보다 몇 년만에 할머니, 부모님과 함께 한 여행이라 더 좋았다. 어린 날 부모님과 여행갔을 때처럼 절이든 유적지에 가면 아버지께서는 해박한 역사 지식을 쉬운 말로 풀어내어 재미나게 설명해주신다. 아빠가 설명해주신 덕에 여행이 더 풍성하고 알찼다 ^^ 할머니께서는 무릎이 편치 않으셔서 많이 걷지 못하시는데 거동하실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 두어야 겠다. Day 1 Day 2 Day 3

영주에서 온 느린 엽서

지난 해 영주에 갔을 때 무섬마을에서 보낸 엽서가 일 년만에 왔다. 무섬마을 올까 안 올까, 결국 버스는 오고 기다림이 어떤 건지에 대해 알게 된 날. 녹색 시골길과 바람. 끈적이는 날씨와 태양. 편한 옷차림에 운동화.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가방과 카메라. 조용하고 새 소리만 들린다. 우연찮게, 아니 필연적으로 신의 사랑이 인간의 사랑으로 내려옴을 아주 약간 느끼다. + 평온하고 고요한 할머니의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