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안 여행90 영주에서 온 느린 엽서 지난 해 영주에 갔을 때 무섬마을에서 보낸 엽서가 일 년만에 왔다. 무섬마을 올까 안 올까, 결국 버스는 오고 기다림이 어떤 건지에 대해 알게 된 날. 녹색 시골길과 바람. 끈적이는 날씨와 태양. 편한 옷차림에 운동화.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가방과 카메라. 조용하고 새 소리만 들린다. 우연찮게, 아니 필연적으로 신의 사랑이 인간의 사랑으로 내려옴을 아주 약간 느끼다. + 평온하고 고요한 할머니의 표정 2019. 6. 16. 제주 여행 #03 한라산 등산(성판악 코스) 20181021 나 홀로 제주 여행 한라산 등산 - 성판악 코스 6:30 출발 7:00 시작 속밭대피소 9:30 진달래밭대피소 10:40 백록담 11:10 출발 12:10 진달래밭대피소 12:20 출발 12:55 사라오름입구 1:00 사라오름 1:10 전망대 1:30 오름입구 3:15 성판악탐방지원센터도착 3:25-4:30 신제주로터리/수협제주도지회도착 한라산에 오르는 코스는 몇 개가 있는데 그 중 백록담에 갈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두 개 뿐이다. 예쁘기로 유명한 영실 코스는 몇 해 전 봄에 올랐던 적이 있기도 하고, 백록담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두 코스 중 관음사 코스는 좀 더 가파르고 힘들다 하고, 이번에는 등산할 작정하고 짐을 챙겨온 게 아니라 완만하고 쉽다고 하는 성.. 2018. 11. 5. 제주 스쿠터 여행 #02 20181020 나홀로 제주 여행 8시에 알람 때문에 일어났다. 한라산은 내일 갈 거라 오늘은 최대한 게으름을 떨 계획이었다. 느리적느리적 나갈 준비를 하니 10시 반. 이번에는 한라산 외에는 특별히 가고 싶은 곳도 없었고, 먹고 싶은 것도 없었다. 시내와 해안 도로 외 고도가 높아지는 도로는 보험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절물과 비자림을 못 간다는 사실을 어제 스쿠터 대여할 때야 알았다. 한라산 탐방로 시작점까지도 스쿠터로 가려 했었는데 높은 cc의 바이크면 모를까 스쿠터는 안된다. 바다보다 산을 훨씬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스쿠터 여행 메리트가 훅 떨어져버렸는데, 늘 그렇듯 아무 것도 정하지 않고 발길 닿는대로 나가보기로 했다. 동으로 갈까 서로 갈까하다 동쪽 바다로 향했다. 파.. 2018. 11. 5. 제주 스쿠터 여행 #01 20181019 나홀로 제주 여행 늘 그렇듯 여행 떠날 때에는 심신이 너덜너덜해져서 손 하나 까딱하기 싫어질 때 떠난다. 이번에는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곧 소멸된다고 알림이 와서 갑자기 오게된 거긴 하지만, 일 때문에 오는 연락도 다 귀찮고 싫었다. 공항 가는 길, 꽉꽉 막힌 택시 안에서 그제서야 숙소 알아보다 그렇게 너덜너덜해진 마음으로 왔다. 자전거로 도는 건 너무 힘들 것 같고 스쿠터 빌려서 도는 건 할만할 것 같아서 떠나는 당일 스쿠터 대여 업체에 예약하고, 제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스쿠터를 빌리러 갔다. (업체에서 공항까지 픽업을 나와준다.) 2박 3일간 스쿠터 빌린 업체. 몇 군데 검색해봤는데 검색해보니 빌려주는 모델이랑 가격이 대동소이했다. 다만, 나는 저녁 8시에 도착하는데 그 때까지 여는 .. 2018. 11. 2. 소백산 1박 2일 산행 - 둘째날(제2연화봉 - 죽령휴게소) 20180707-08 소백산 1박 2일 산행: 제2 연화봉대피소 - 죽령휴게소 Day2. 5:00 기상 5:15 일출 보고 출발 6:30 죽령탐방지원센터 7:25 버스- 7:53 단양역 도착 8:28 단양역 - 10:48 청량리 도착(12,200원, 2시간 20분 소요) 대피소에서는 몸은 피곤한데도 잠을 잘 못자서, 이번에도 계속 한 시간 간격으로 깼다. 계획성 있게 딱딱 계획해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하산 루트를 정하지 않고 왔는데 잠이 안 오는 김에 다음 날 어떻게 내려갈지를 생각해봤다. 마음 같아서는 희방사나 삼가 쪽으로 내려가고 싶었는데 오후 4시에 엄마가 오신다고 하셔서 그 전까지 서울에 도착해야 했고, 기차표를 검색해보니 오후 시간대 기차표가 거의 매진이었다. 이러다 표가 없을까봐 우선 12:.. 2018. 7. 9. 소백산 1박 2일 산행 - 첫째날(어의곡 - 비로봉 - 제2연화봉대피소) 20180707-08 소백산 1박 2일 산행: 어의곡 - 비로봉 - 제2 연화봉대피소 Day 1. 6:40 청량리 - 9:00 단양역(12,200원, 2시간 20분 소요) 9:10 택시 - 9:37 어의곡탐방지원센터(택시비 약 20,000원) 12:35 비로봉 3:00 소백산천문대 4:05 제2 연화봉대피소+강우레이더관측소(8층전망대) 요즘에 산에 완전 꽂혀서 지난달에 설악산 대피소 예약할 때 소백산 대피소도 예약해 두었다. 친구들은 2박 3일이나 3박 4일 휴가 낼 수 있게 되면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처럼 우리나라에서 짧은 시간 내에 다녀올 수 있을만한 여행지에 잘 다녀오는데 내가 가고 싶은 데는 죄다 최소 열흘에서 2주 이상은 되어야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이라 다시 국내로 눈을 돌렸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2018. 7. 9. 이전 1 ··· 11 12 13 14 15 다음